묻어둘주식 07.04.22 :: 닥터아파트 블로그

2007-04-23 14:29

묻어두기만 하면 돈되는 주식 50종목

증권5社, 현대중 포스코 SK등 유망종목 추천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직접투자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객예탁금 증가 규모를 따져봐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뚫었지만 돈을 벌었다는 개인투자자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승으로 들뜬 분위기와 소외받은 개인투자자간 공백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이유를 쏟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이 `단기 수익률 추구`다.

짧은 기간에 몇 배 이상의 `대박`을 터트리려다 보니 테마 등에 휩쓸려 결국 쪽박을 차기 쉽다는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지겹도록 얘기를 들었을 법한 `좋은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개미들의 직접투자 제1원칙으로 꼽는다.

기존에도 실적이 좋았고 향후 전망도 밝은 성장주, 자산가치가 높은 자산주들을 골라내 5~10년 이상 묻어두라는 말이다.

단기간으로 보자면 큰 폭 상승이 없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몇 년 뒤에 돌아보면 시장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10년간 묻어둘 만한 종목을 대신ㆍ대우ㆍ미래에셋ㆍ삼성ㆍ현대증권 5개사에 의뢰해 뽑아봤다.

증권사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으나 성장성과 가치를 모두 따져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했다.

또 각 기업의 과거와 현재 실적 외에도 거시경제 환경 변화 등을 모두 고려해 투자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은 "미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을 통한 성장성 검증 외에 대형주 중에서 순자산비율(PBR)이 평균값 이하인 것을 골라내는 가치 검증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 높은 수준 ROE, 주당 배당수익률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묻어둘 만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꾸준한 주당순이익(EPS) 증가, 시장 지배력 유지, 성장성 등을 장기투자의 조건으로 꼽았으며, 대우증권은 과거ㆍ미래의 ROE와 EPS를 장기투자 종목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 잣대로 활용했다.

각 증권사에서 밝힌 종목들 중 현대중공업, KT&G, 포스코, SK, 메가스터디 등이 두 곳에서 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종목 선정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들은 "특정 종목에 `올인`하기보다는 이들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장 변화에 따라서 개별 종목 등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절히 분산투자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증권사별로향후 전망에 대한 시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여러 의견을 듣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와이즈FN에 의뢰해 과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제 장기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을 구해봤다.

현재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최근 5년 동안 ROE가 10% 이상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 10곳을 골랐다.

포트폴리오는 신세계, 웅진코웨이, 대구은행, 부산은행, 에스원, 한미약품, 계룡건설, 일성신약, S&TC, 베이직하우스 등 10개 종목. 이렇게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단기간 성적은 대상기업 절반이 최근 1년간 수익률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늘려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이들 기업의 5년간 평균 수익률이 179%에 달한 것. 단순 평균으로만 따지면 연 39%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62.24%에 그쳐 장기투자로 시장의 3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재호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매입 후 한동안은 아예 주가를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일단 떨어지면 팔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인 만큼 마음을 독하게 먹으라는 얘기다.

2007.04.22 13:06: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