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구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청약전쟁이 시작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시범지구는 가격적으로는 인근 시세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고 입지적으로 강남중심부를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청약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 되는 바 어떻게 하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골치를 썩을 수밖에 없는 문제다.

이번 주 「돈 맥을 찾아서」에서는 보금자리주택에 특별 공급과 우선 공급을 활용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청약 전략을 세워보고자 한다.

보금자리주택의 청약 유형

보금자리주택은 특별, 우선, 일반 3가지로 나눠 공급된다. 특별공급은 기관장 추천, 3자녀, 생애 첫 주택, 신혼부부로 나뉘며 우선공급은 3자녀와 노부모 봉양으로 나눌 수 있다.

 

 

특별 공급 청약전략

특별공급에서 눈여겨볼 유형은 생애 첫 주택과 신혼부부주택이다. 생애 첫 주택은 세대원 모두가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으며, 청약저축 1순위자로 저축액이 6백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순위에 해당되지만 6백만원에 미달할 경우 그 금액을 일시 선납할 수 있으나, 처음 도입된 제도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번 시범지구는10월 9일까지 선납금을 납입할 경우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기혼자에 한하며 이혼의 경우 아이가 있어야 한다. 근로자의 근로 연수는 5년 이상이어야 하며 총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80% 이하(3백11만5천원)이어야 한다.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일단 생애 첫 주택에 청약해야 한다. 당첨자는 순차제가 아니라 추첨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소득이 적거나, 근로기간이 길거나 해서 당첨확률이 높은 것이 아니다. 보금자리주택에서 유일하게 추첨제를 적용해, 무주택기간이 짧거나 저축액이 적은 청약자들도 시도해볼 만한 청약방법이다.

신혼부부주택은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6개월만 지나면 된다. 결혼 3년 안에 아이가 있으면 1순위가 된다. 그러나 신혼부부주택은 전용면적 51㎡, 59㎡형만 신청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거래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아이들이 크거나 가족이 늘어난다 해도 타입을 넓혀 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3자녀 특별공급은 아이가 많을수록 무주택기간이 길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진다.

 

우선 공급 청약전략

우선공급에도 3자녀 우선공급이 있다. 특별공급과 다른 점은 특별공급은 청약저축 통장 유무를 묻지 않지만 우선공급에서는 청약저축 2년 이상 가입자가 1순위다. 3자녀를 둔 무주택세대주 중 청약저축 가입 2년이 지났다면 우선공급과 특별공급을 모두 공략해야겠다.

노부모 우선공급은 모집공고일 현재 65세 이상의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을 3년 이상 부양하고 있는 무주택세대주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5년 이상 무주택이면 1순위. 3년 이상이면 2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노부모를 봉양하려면 가족수가 많은 만큼 넓은 주택을 소유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조건에 해당하는 사례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유형 중 가장 당첨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조건만 충족된다면 일단 시도해야겠다.

모두 할 순 없나요?

여러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면 당연히 모두 청약을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특별공급, 우선공급, 일반공급에 각각 한타입만 청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신혼부부 공급을 청약하면서 생에첫주택 마련에는 또 청약할 수는 없다. 생애첫주택을 했으면, 청약저축 통장이 있을 경우 노부모를 한다든지, 3자녀 우선공급을 청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일반공급에도 같이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모두 당첨됐을 경우 청약자가 마음에 드는 것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최우선적으로 특별공급분을 선택해야 하고 그다음은 우선공급, 마지막이 일반공급이다. 때문에 모든 자격이 충족된다고 해서 무조건 넣을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확률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신중히 청약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