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동산(아파트) 폭등의 비밀과 5년의 진실

2006-04-22 20:09

http://blog.drapt.com/proto/1202131145704162651

적어놓고 보니 제목이 거창하네요 ^^.
지능지수 높으신 몇몇 분들은 제목만 봐도 대충 다 아실겁니다.
자 그럼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 내용을
한번 스타트 해볼까요?
때는 그리 오래전도 아닌 불과 몇년전 일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서울의 주거(아파트)시장은
10 : 9 : 8 : 7 (평당가 기준)의 법칙이었습니다.
즉 10 = 강남 , 9 = 강북의 풍수지리 좋은지역 & 여의도 등등
8 = 목동등 신시가지 등등 , 7이하 = 일반 서울 아파트...
이정도 나오고 평수가 위로갈수록 넓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통합 매매가격의 차이가 즉 빈부(?)의 차이로 보여졌습니다.

8학군이 요즘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도 아니고
직사각형 도로가 갑자기 건설된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강남은 강남이었습니다. 부촌의 상징이었지요 ^^.
그들네는 그들 나름대로 즐겁게(?) 사는것이 인생이었고
또 다른네들은 또 다른네들 나름대로 즐겁게 사는 인생었지요 ^^.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즐겁게 살았습니다.

앗 갑자기 어느때부터 분양가가 자유로워졌습니다.
자 이제 그 대장정의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
자 우리는 예전에 보통 아파트에 분양당첨이 되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하였습니다. 당연한 상식이지요. 모두들 그렇게 알고있었습니다.
그 산물로 이런저런 이유로 매각할때는 분양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차익'이라는 것이 발생했지요.
일반적인 현상이었고 그냥 보통의 생활이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프리미엄 이란것도 생긴것이지요.

앗 그런데 옆마을에서 돌연변이가 생겼습니다.
그냥 분양가를 주변시세 그대로 출발시켰습니다.
주변시세 10인데 10으로 출발.. 구입자들 '어? 쫌 비싼데?..'
'쩝.. 그래도 뭐 아파트가 내리는 일은 없자나?'
미심쩍어도 하나둘씩 채웁니다. 그러나 모두가 실수요자는 아니지요
자 여기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
어라 예전에는 분양가가 80% 선이라서 20%는 먹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10낼 돈은 안되고 프리미엄 2로 내놓자~
그 아파트는 어라 12가 되었다는 소식이 옆동네 부녀회장님에게 전해졌네요
일파만파~ 시세는 주루룩 12로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건설회사.. 긴급회의 들어갔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띄운채..
'이거 장사되는데요?'
다음 분양은 12로 나왔네요 ^^.
오예~~ 앞서 나온 내용 그대로 순환 ~ 시세가 주루룩 14가 되었네요 ^^.
음.. 이정도면 역시 좋아 모두들 약간은 미심쩍지만 뭐.. 좋으니깐 ^^
모 건설회사에서 갑자기 선전문구가 나왔습니다.
'럭셔리 엘레강스 울트라 스페셜 특별한 당신에게 최고의 아파트를...'
모든 사람들이 기웃기웃 거리던 그 가격에 스페샬이란 이름으로
분양가 14가 나왔네요
'꺄악~~~'
흠.. 뭐 좋습니다. 주변 시세도 그정도 하는데 ^^
자.. 그렇게 흐르고 흘러서 14이 되었네요..
사람들 숨이 찹니다.. '헉 헉..' 좋아? 쪼아~~~
자 40평 10이면 400인데 이제 40 x 14 되어서 560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조건 평당가 기준입니다 ^^.. 평당가가 짱입니다.
평당가 만세 !!!!

자 이제 슬슬 레이스에 불붙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14가 되어버렸습니다.
헛 그런데 옆동네 재개발이 고개를 갸웃갸웃 거립니다.
0.0)))) @.@)))) '우린 얼마받아야 되는거야?'
'야 지금 시세가 40평 560이자나 우리 18평 재개발 넘어가면 40평 나오니깐'
'쩝 거품감안해도 560 받아야지~!!!!'
아싸 18평 560 나왔습니다.
아직 건축도 안하고 설계도 안하고 자재비는 커녕 업무비도 한푼 안썼는데,
그냥 기존의 완성된 아파트 가격이 뚝 나왔습니다.
짜쟌 ~~~ 평당 가격 30 나왔습니다. 박수 ~~ 짝짝짝
당시에 이런 평당가격은 그대로 xx구 평당가격 시세에 삽입되었지요.
이제 슬슬 뉴스에도 나옵니다.
이런저런 해서 분양가가 폭등하고 강남아파트 강남아파트 강남아파트
어쩌고 어쩌고 강남 강남 ~~
자 이제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도 강남사면 부자인줄압니다 ^^..
재벌인줄 압니다 ^^.

재개발도 아파트라서 평균 평당 30이 시세에 들어가서 xx구 아파트 시세
평당 17 !!!!! 짜자잔 ~~~
이제 부녀회에서 난리났습니다.
'1206호 그 가격에 내놓으면 알아서 하세욧~!!! 흥~!!'
자 아줌마 파워 나타납니다.
'인터넷에서 보니깐 요즘 우리구가 평당 17이래요~'
'어머 그래요? 그럼 우린 40 x 17 이니깐 우린 680이야 아 몰라~'
자 이제 주변 시세 680입니다.
아싸 럭셔리 건설회사 이때다
'초초초초초초초초 울트라 슈퍼 메가톤 럭셔리 아파트 분양 !!!'
'우린 상류사회 럭셔리만을 추구합니다.. 선택되신 분들만 오세요'
'우린 18입니다.'
분양가 720 !!!!! 비싸도 럭셔리한분들 오세요~~
이건 이제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이제 고속열차 탔습니다.
뉴스에서 보고 신문에서 보고 인터넷에서 보고 있는돈 없는돈
거의 대출입니다. 대출 막 나옵니다.
뭔가 내가 가만있으면 손해보는 느낌입니다.
우선 타고 보자~
720에 분양 받아서 대출이자, 마음속으로 생각한 프리미엄 등등등
800에 출현 시킵니다.
아싸 드디어 평당 20돌파 !!!

우리나라는 붉은 악마를 보세요 잘뭉칩니다.
아파트는 뭉치대로 따라갑니다.
아까 그 아파트 부녀회에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우리도 800이야 ~!! 흥~~'
카드가 남발됩니다. 대출이 남발됩니다.
갑자기 료뚀가 생겨서 일주일에 적어도 한명 십수명씩 부자(?)가 생겨납니다.
탑궁전에는 속속들이 쉽게얻은 돈들이 시세를 형성해줍니다.
'이번에 40평짜리 820에 넘겼어, 오늘은 850에 넘겼지..'
뉴스 신문에는 계속 나옵니다 xx구 평당가 20돌파 ~!! 25눈앞~~!!
'25눈앞' 이라는 글자가 나오면 끝장입니다.
그동네 아줌마들이 가만히 있겠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25입니다. 40 x 25 = 1000 , 1000입니다.'
이젠 난리났습니다.
그래도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중산층이라고 나름대로 인생 잘살아왔다고
가족들끼리 화목하게 잘살아오던 705호 김부장댁, 903호 이차장댁
10억대 부자 되버렸습니다.

애들은 인터넷 시세 보고 이제 말로만 듣던 10억부자 대열에 합류해서
난리 났습니다. 경사 났습니다.
1에서 1.1 ~ 1.2 이렇게 노는것 하고
10에서 11 ~ 12 이렇게 노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돈의 개념이 사라집니다. 감각이 사라집니다.
'우리집은 전망이 좋고 특별하니깐 11억이야~~'
'아니야 우리집은 너네집보단 특별해 같은 단지라도 차이나 있어'
'우린 12억이야'
이제 우주 개발시대로 접어듭니다.
제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집은 함부러 옮기는 물건도 아니고 가장 큰 근간중의
하나입니다.
갑자기 휙 팔리는것도 아니고 쉽게 사고 팔고해서 시세가 딱 피부에
와 닫는것도 아닙니다.
머리속에 개념이지요.
이제 동네 시세는 어느덧 12억이 되었네요.
아싸 평당 30이다 !!!!......
이제 인간의 힘을 넘어서는 제로의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4억짜리 집을 자기자산 2~3억에 1~2억 대출 받아서 사는것과는 이제..
수준이 틀린 세계로 진입 하는것이지요.
개인이 되었든.. 어떤 세력이 되었든..
'투자'의 개념이 되어버린 이것에는 이제 계산만이 존재합니다.
'이번에 12억짜리 분양받았는데.. '
물론 돈없죠.. 계약금 .. 중도금 1차 납부.. 그것도 대출..
슬슬 중도금 2차 , 3차 압박 들어갑니다..
주택은 거주의 개념인데..
'아 나 돈도 없는데..'
^^..

이제 시작됩니다.
자기가 분양받아서 살아야 할 그 주택에 뒷덜미가 걸려서
이제 대출이자를 프리미엄에 전가합니다.
내가 13개월을 기다렸으니 그동안의 이자는 얼마고...
그동안의 물가는 얼마고...
고리사채도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그것에 자신이 감당해야할 부분을
전부 전가 시킵니다.
그것은 인터넷 시세로 표출됩니다...
'어라 xx구 xx동 xx아파트 분양했는데 이사람은 4억프리미엄에 내놓았네..'
이제 그동네 불은 못끕니다.
16억시세 ~~ 되어버렸네요.
평당 40돌파...

'엄마!! 인터넷에 우리아파트 시세 16억이래'
'그래? 그럼 우린 전망 좋으니깐 17~18억쯤 하겠다..'
'엄마 그럼 우린 20억 부자네?'
'그래'
...
큰일 났습니다..
우리들의 이모, 고모들도 많이 사는
분당, 목동등등의 아줌마들도 난리 났습니다.
'강남도 그정도 하는데 우리라고 못올려? 흥~~ 우리는 너무 저평가야!!'
'우리도 평당 2천은 넘게 받아야지 ~!!!'
난리났습니다.
이제 다른 아파트들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되버렸습니다.
각종 계시판은 온통 저평가 일색입니다.
평당 2천정도 안넘으면 죄다 저평가입니다...
강남보다 싸면 무조건 저평가 압니다...
난리 났습니다..
이제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갑자기 텔레비젼에 어떤아저씨가 나와서 연설을 합니다.
'강남 집값은 반드시 잡겠습니다 !! 여러분 !! '
심각합니다. 국민들도 심각합니다.
그냥 일반 사람들이었는데,
선이 그어져 버렸습니다.
'양극화를 해소할겁니다 !!!'
그러나.. 돌아서는 입가에는 미소가 그어져 있습니다...

수도이전, 공공기관 이전사업, 대북사업, 정치세력증대.. 이런 엄청난
일들을 공짜로 합니까?
이 거품으로 늘어난 부동산 가격에 정작 이득을 보는쪽은?
그냥 세금으로도 엄청난데 엄청난 제약과 법들을 만들어서
세금 폭탄을 날립니다 ~!!!
여태껏 보기힘들었던 세금고지서들이 날라들어옵니다.
김부장님 아파트 20억되어서 한달이자 천만원씩 통장에 들어옵니까?
이차장님 아파트 20억 되어서 월세 800만원씩 현금으로 들어옵니까?
그 복도는 그대로 이고.. 아이들 노는소리는 그대로 이고..
주차장의 차들은 그대로 이고.. 우리들의 삶의 모습도 그대로 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것인지 ..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저는 청담동의 고급빌라. 상류층들만의 고급 아파트, 궁전같은 저택
어떻게 되도 상관없습니다. 평당 1억이 되든 2억이 되든..
그건 그 사람들만의 라이프가 있는것이기 때문에..

정작 강남 부동산을 욕하면서 공격의 타겟으로 정하고 하층민들의 인기(?)를
얻어먹고 있는 그 어떤곳에서 정작 알맹이는 다 뽑아먹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큰일 났습니다.
xx동 영미엄마는 어쩔수없이 집을 팔아야 하는데,
상투는 아니지만 좀 오를때 구입을해서 그동안의 대출이자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프리미엄, 그리고 정부에서 그동안 착출(?)한 세금,
그리고 집을팔때 우려되는 세금폭탄과 관계비용까지...예상해서 얹어서
22억에 내놓았습니다....
오늘도 부동산 사이트에는 매물이 귀하다는 글들이 뜹니다..
와... 평당 5천 돌파했네...
큰일났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것인지..
상황이 어떻게 될것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김부장님은 은퇴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럭셔리 xx아파트 분양받은 아주머니는 중도금 납부 날짜 가까워 지고..
노래방 운영하시는 박사장님 대출기한은 점점 좁혀져 오고..
물론 오늘도 xx대로에는 몇억씩 하는 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천대씩 흘러다닙니다.
명품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있고
고급 음식점들 앞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구요 ^^...
그러나 이곳도 사람사는곳..
옆집 철이는 학교갔다와서 군것질하면서 아이들과 뛰어놀고
아랫집 철수는 입시공부에 학원에 정신이 없습니다 ^^.
아버지는 신문을 보고 세상을 이야기 하시고 가족들을 위해서
회사에 출근하십니다.
미숙이 엄마는 저녁식사를 위해서 마트에가서 찌개용 두부를 고릅니다.
...

여러분 이 동네는 이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출처: Mone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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