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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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대한민국의 새로운 블루오션!
원문출처 : http://blog.drapt.com/koyongso
10배 버는 36가지 주식 비법
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려라/ 전영수 지음 / 맛있는책
“이 책은 100년 넘게 최고의 실력을 검증받은 월가 고수 50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36가지 필승원칙으로 담아 그들의 입을 통해 친절하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
간만에 읽어볼 만한 주식서적이 출간됐다. 묵직하면서도(430페이지) 약 50명의 월가고수를 집중 분석한 덕분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 만한 ‘바이블’이 아닐까 싶다. 《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려라》란 책인데, 재테크 현장을 오랫동안 출입해온 전직 재테크 전문기자가 썼다.
이 책은 우선 저자의 방대한 관심사에 놀라울 따름이다. 넓게 보면 한없이 넓을 수밖에 없는 주식투자 키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00년 넘게 최고의 실력을 검증받은 월가 고수 50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36가지 필패원칙으로 담아 그들의 입을 통해 설명하게끔 구성했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처럼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주식 현인들은 물론 전문가조차 존재감을 잘 알지 못하는 어빙 칸, 로버트 모겐소, 빌 루안, 제시 리버모어 등 비교적 베일에 가려진 투자 달인들까지 골고루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월가 고수들은 가족력으로 따져 3대에 걸칠 만큼 오랫동안 충분히 검증된 인물들 위주로 구성돼 신뢰성을 더 높인다.
이 책의 부제는‘월가 고수들에게 배우는 36가지 성공 원칙’이다. 부제만 봐선 그렇고 그런 또 한 권의 월가 고수 책이 아닌지 오해할 만도 하다. 하지만 목차와 실제내용을 훑어보면 편견은 여지없이 깨져버린다. 등장 비중이 다를지언정 사실상 월가 고수 중 최고 반열에 오른 거의 모든 인물이 기꺼이 투자스승을 자청,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 주식강의를 펼치고 있어서다. 개인별로 출간된 다른 월가 고수들 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대목이다. 저자는 월가 고수들의 공통된 성공 원칙을 아이템별로 정한 뒤 상세한 투자전략과 조언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마치 옆에서 가르쳐 주듯 생생한 현장느낌이 살아나는 건 그가 글쓰기로 먹고산 기자출신이라 더 그렇다. 앞으로 월가 고수를 다룬 책 중 이만한 역작을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
넓으니 깊진 않을 것이란 생각도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사라진다. 50명을 다뤘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이다. 주식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포인트는 가능한 깊게 풀어 해석했다. 저자는 “초보라면 전반적인 주식투자 분위기 습득에 좋고, 주식을 좀 해본 사람들은 특유의 딜레마(하면 할수록 승률이 낮아지는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설명했다”고 거든다.
특히 돋보이는 건 3장(종목발굴방법)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협조를 받아 월가 고수들의 종목선정 기준에 한국의 상장기업 1700여 개를 부합시켜 이른바 ‘한국식 10루타 후보종목’을 표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월가 고수들이 지금 당장 한국 주식을 산다면 어떤 걸 살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고급정보로 손색이 없다. 즉 종목소개를 통해 이론과 현실을 적절히 배분함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끝까지 움켜쥐겠다는 의도가 보기 좋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 책이 주식을 공부하는 ‘괜찮은 투자교과서’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10루타는 무슨 뜻일까. 10루타는 원래 피터 린치가 ‘완벽한 종목’을 일컬을 때 쓰던 단어다. 야구광인 그는 단기간의 홈런보단 장기에 걸쳐 조금씩 베이스를 멀리 밟아가는 10루타 전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봤다. 굳이 해석하면 10배 수익률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10만원’이다. 저자는 “사실 원래 제목은 ‘10만원으로 10루타를 때려라’였다”며 “누구든 작은 돈으로 시작해 주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게 결국 10만원은 죽고 10루만 제목으로 살아남은 셈이다. 여기서 10만원이란 말은 워런 버핏이 원조다. 그는 신문배달로 번 단돈 100달러(약 10만원)를 종자돈으로 삼아 세계 최고의 부를 일궜다. 그는 이 책에서 “돈을 모으는 건 눈덩이를 언덕 아래로 굴리는 것과 같은데 그 언덕은 가급적 길수록 좋다”며 “나는 무려 56년짜리 언덕에서 눈을 굴려 지금의 돈을 모았다”고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초조함과 자신감이 교차한다. 서둘러 주식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뒤를 밀고, 누구든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앞을 끈다. 저자는 “월가 고수들뿐만 아니라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며 “반대로 잃는 사람들에게도 필패(必敗)할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 성공원칙을 36가지로 묶은 게 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6개 파트로 나눴다. 주식투자를 하기 전 결심단계에서 필요한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본격적인 준비단계에서 잊지 말아야 할 투자 포인트, 종목을 찾을 때의 선정기준, 일상생활에서의 발굴전략, 매입 후 보유전략, 매도원칙 등을 순차적으로 엮어 호흡을 가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역시 압권은 앞서 설명대로 3장이다. ‘10루타 주식을 찾는 8가지 발굴의 원칙’이란 제목이 붙은 이 장에서 저자는 투자지표를 활용한 월가 고수들의 선정기준을 딱 잘라 제시한다. 아마추어라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전문용어가 적잖게 등장한다. 정리하면 시장점유율 1등만 사라, PER 10배 이하면 챙겨라, 3년 연속 EPS증가율 늘면 찜하라, 3년 연속 ROE 10%대면 계좌에 넣어라, 배당수익률 5% 위면 매입하라, 선도세력이 사면 뒤따라 사들여라, 소외됐어도 예쁘면 대시하라, 푸대접받는 보석이면 양껏 거둬들여라 등이다. 대우증권이 이 기준에 따라 추려낸 종목만 관심을 가져도 성공투자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고수든 아마추어든 이 책을 통해 주식투자의 본질을 알고 대처하라”고 덧붙인다.
한숨과 푸념의 네자릿수 주가시대다. 변덕쟁이 증시에 힘들어 하는 투자자가 한둘이 아니다. 아마추어라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늘 한 발 늦는 까닭에 주가가 올라도 조금밖에 못 먹고, 떨어질 땐 무방비 상태로 생채기만 입는다.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헷갈리기 짝이 없다. 전문가들조차 방향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 급변장세엔 쉬는 게 투자라며 한 발 뺄 것을 추천하는 사람도 많다. 옳은 말이다. 쉬면서 냉정하게 재무장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다만 이럴 때는 투자내공을 쌓는 기회로 삼는 게 보다 현명하다. 상황을 재점검하고 지식과 노하우를 쌓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단련의 장으로 삼자는 뜻이다.
혼란할수록 월가 고수들의 투자전략과 습관은 훌륭한 나침반이 된다. 이들의 성공원칙은 놀랍도록 일치한다. 단순·명쾌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주식투자의 본질을 알고, 또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누구든 10만원으로 10루타를 칠 수 있다. 이젠 주식투자 시대다. 저금리·고령화 문제를 풀자면 투자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불가피해졌다. 다만 잃을 수 있는 투자라면 의미가 없다. 아마추어일수록 이길 수밖에 없는 투자의 본질을 깨치는 게 필수다. 피터 린치는 이렇게 말했다. “억만장자 빼면 주식 없이 유복한 생활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주식투자를 많이 하라. 10루타 후보종목은 생활주변에 있다. 평범한 투자자라도 1년에 두세 번은 10루타 종목을 살 수 있다.” 지수 2000시대를 앞두고 다시 희망을 품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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