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7 09:59

http://blog.drapt.com/phoomj/2343061196989146845

최근 금리 상승으로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7% 이상이 변동금리고 대출금리는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그래도 대출이자를 아끼는 방법은 있다.

은행들이 급여이체 또는 공과금 자동이체를 신청하거나 신용카드ㆍ펀드ㆍ보험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금리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고객이 우대금리를 요구할 때 은행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급여이체 통장이다.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급격히 옮겨가는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것. 이어 예ㆍ적금 실적, 대출 실적,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신용카드 거래실적 등이다.

이와 함께 부모 봉양, 헌혈카드 제공, 신혼부부, 전문자격증 취득 등도 반영한다. 이 같은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최대 1%포인트 이상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1년에 100만원 넘게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은 대출 금리를 최대 1.6%포인트까지 깎아준다.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0.1~0.2%포인트,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를 할인해준다. 가족사랑 우대 항목으로 만 20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이면 0.3%포인트를 깎아준다. 1년 이상 노부모를 부양했다면 0.1%포인트 할인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의 경우 △급여이체 0.2% △공과금 및 아파트관리비 이체 0.2% △적립식 상품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3개월 신용카드 50만원 이상 사용 0.1% 등의 혜택을 준다.

대부분 은행은 기존 대출자에게 우대금리 요건 중 변동 사항이 생기면 만기 전이라도 금리를 조정해준다. 홍영완 외환은행 과장은 "대출 기간 중 신용상태 변경, 예ㆍ적금 가입 등 은행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졌다면 당당하게 금리 조정을 요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받는 변동금리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금리인하 요구권'을 이용할 수 있다.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에 따라 대출을 받은 고객의 신용도가 높아졌을 때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직장 승진, 급여 인상, 직장 이동, 전문자격증 취득 등으로 신용등급에 변화가 있으면 최고 0.6∼1.3%포인트를 할인해준다.

[윤상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