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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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에 포함된 무상보증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말썽이 없던 자동차도 여기 저기 고장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에 따르면 보증기간이 끝난 뒤에 발생되는 고장 정비료(사고정비 제외)는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0년간 사용할 때 연간 평균 비용은 대형차 115만원, 중형차 96만원, 소형차 83만 원 정도가 고정 지출된다.

사전 정보가 없거나 정비업소를 잘못 선택해 과잉정비하게 되면 수백만 원도 감수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의 도움을 얻어 정비 약자인 일반 운전자들이 실속있고 안전하게 정비받을 수 있는 알뜰 정비 8계명을 소개한다.

1. 자동차도 예방주사를 맞는다
고장이 난 뒤에 고치는 사후정비가 ‘수술’이라면, 고장 나기 전에 점검하는 사전점검은 ‘예방주사’이다. 비행기의 정비는 사전점검에 의한 정비를 하기 때문에 하늘을 안전하게 비행 할 수 있다. 자동차와 치과는 미리 미리 점검하면 덜 아프고 돈도 적게 든다.

2. 정비 전 견적서를 미리 받고 결정한다
정비를 받고 나서 가격을 흥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34조에는 점검·정비견적서를 발부토록 돼 있다. 견적서의 내용이 예상을 초과하거나 정비품목이 많을 경우에는 타 정비업소의 견적을 받거나 자문을 구하는 게 현명하다.

3. 전문점을 최대한 이용한다.

최근 정비업소도 전문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LPG정비·타이어·자동변속기·엔진종합진단·신차전문정비업소·령차전문정비업소 등 각 분야로 세분화되고 있다. 가급적이면 전문정비업소를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하게 실속정비를 받을 수 있다.

4. 발품을 팔아라.

엔진오일이나 에어컨 가스, 자동변속오일 등 단일정비를 할 경우에는 단골정비업소를 이용해 정비를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그러나 장거리주행이나 타지에서 고장나 견인할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예상보다 많은 정비료가 나오거나 10만 원 이상의 정비료가 나올 경우 타 견적을 한 군데 더 받아보거나 단골 정비업소에 전화를 해보는 등 비교견적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5. 일반 정비업체도 무상보증수리 해준다.

자동차관리법에는 정비업소를 이용하여 정비를 한 경우에는 점검·정비내역서를 소비자에게 교부해야 하며 다음과 같이 일정기간 무상으로 사후관리를 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정비 후 정비내역서를 교부받지 않아 과잉정비나 부실정비로 피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반드시 정비 후 정비내역서를 보관해야 피해구제와 일정기간 차령과 주행거리에 따라 30~90일간 무상보증수리가 가능하다.

6. 정비·점검 내역서를 꼭 받는다.

정비업소에서 정비했을 때는 ‘자동차사후관리 점검·정비내역서’를 정비업자에게서 반드시 교부받아 보관한다. 정비업자가 정비한 자동차에 대해 사후관리 해주지 않으면 당해 정비업자에게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추후 과잉․부실정비가 발생했을 때 정비내역서가 있다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제기하는 정비 불만을 살펴보면 10건 중 8건이 과잉정비다.

7. 미끼 정비업체는 피한다
유난히 싼 가격을 내세우는 정비업체는 조심해야 한다. 미끼 상품을 내세워 과잉정비를 하는 경우가 많고 미끼 품목 이외에는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여성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가 ‘봉’이 되는 경우가 많다.

8. 저질 수입품을 조심한다
포장만 국산품인 저질 중국산 부품이 판치고 있다. 순정품의 경우 타이밍벨트는 8만km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중국산 타이밍벨트는 4만km도 못쓰고 끊어진다. 몇 만원 절약하려다 고속도로에서 벨트가 절손되면 엔진헤드 등 100만원의 정비료가 들어간다.

타이밍벨트, 휠터, 전조등, 플러그, 연료펌프 등의 부품 중 저질 수입품이 국산으로 둔갑돼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정비업체가 원산지를 속인 경우에는 정비업체를 상대로 피해를 요구 할 수 있다. 제작사가 권하는 부품이나 KS부품을 사용하며 정비내역서에 원산지를 적어둔다.

[매경인터넷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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