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이 무너지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는데 대해 “지나친 쏠림 현상은 언젠가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에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고 과도하고 지나치며 예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급락한 후 반등할 때는 강하게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실물경제가 나빠지기는 하겠지만 정부는 과도하게 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수 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수출도 수출금융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도 지원하는 등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정부는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충분히 협의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올라가는 만큼 시장의 힘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는 이날 '주식 지금살 때인가'라는 자료를 통해 "과거 경험상 주식시장은 바닥을 찍고 길어도 1년이면 전 고점을 회복했다"며 "현재 한국주식은 바겐세일중"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는 7.7배로 일본(10.3배), 홍콩(8.9배), 중국(13.1배), 대만(9.1배), 인도(9.6배) 등 경쟁국에 비해 낮다"며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의 가치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6월 저점을 찍고 1년후인 1999년 7월에 고점 수준을 회복했고 9·11사태 때에는 6개월만에 회복됐으며 2003년 카드사태 당시에도 주가가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데 1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