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5분정도 읽을 분량의 매우 긴 사연이 담긴 메일이었습니다.

사연인 즉, 20대 초반에 결혼을 해 2명의 자식을 낳고 16년 동안 가정주부로 살았다고 합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는 조그마한 기업의 사장이었는데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남들과 비슷한 경제적 수준으로 평탄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헌식적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무작정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이혼을 하자던 남편에게 사정도 해보고 욕도 해보았지만 결국 남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는데 3개월 정도가 지나자 그 이유를 알았답니다. 그건 1년 전부터 다른 살림을 차린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고, 자식의 양육권을 가지고 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답니다. 이혼 후 그녀 손에 든 재산은 2억여원.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살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정말 행복했지만 현실의 벽을 바로 부딪치게 되었답니다, 그건 바로 살기 위한 집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면서 집을 구하러 다녀 보았지만 쉽지 않았는데, 우연히 제가 올린 글을 보고 무작정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녀도 그녀지만 사춘기인 그녀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금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가 그 동안 임장 다니면서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한 빌라를 하나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빌라를 컨설팅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컨설팅 비용은 별도로 받지 않았습니다.

그 지역을 추천한 이유는 1억대 후반으로 방 3개 이상인 빌라로서 호재가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홍은동은 가재율뉴타운의 이주수요 뿐만 아니라 광역개발과 균촉지구 후보지로서 향후 충분히 가격상승이 있을 예상되는 곳이라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홍은동의 지번지까지 알려주면서 해당 지역 안에 있는 빌라 중심으로 알아 보라고 하면서 저와 친분이 있는 공인중개사 연락처까지 알려 드렸습니다. 마침 해당 지역에 빌라가 경매로 나왔지만 그녀는 한달 안에 바로 집을 구해야 할 상황이어서 경매 물건을 추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4일 후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소개해 준 중개사를 통해 1층 빌라를 조금 싼 가격으로 샀다면서...정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집으로 사과 한상자와 편지를 보내셨더군요. 큰 감동이었습니다.

경매를 하다보면 수 많은 임장(현장답사)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눈이 생기고 그 눈에 의해 고평가되어 있어 거품이 예상되는 주택인지 저평가되어 있어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주택인지를 알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요즘도 카페 회원님들 중 내집마련을 원하신 분들에게 무료로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통해 컨설팅을 받는 분 중에는 제가 직접 후원하고 있는 소녀소년가장이나 불우한 이웃에게 단 1만원 이라도 후원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제가 드린 사랑이 다시 저의 아이들에게 간다고 하니 ....정말 살맛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냥 오늘은 제가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부동산재테크~[북극성]( http://cafe.daum.net/PolarisAu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