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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시장도 최근 시장 침체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수익률 하락과 공실률 증가 등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빌트인, 다양한 주변 편의시설 등의 장점을 갖추지 못한 일부 임대 상품은 연 수익률이 5∼6%대로 은행 금리 정도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부동산 임대수익률의 적정선은 은행 금리의 2배 수준. 현재 정기예금의 금리가 5%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 임대수익은 연 10% 정도는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임대 상품을 가공,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거나 매입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사례도 많다.

베스트하우스 고종옥 소장은 “임대시장도 정형화된 공간을 세놓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수요자들의 필요에 따라 임대공간을 유동적으로 배치, 필요한 만큼만 임대하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며 “1인, 2인, 3인 등 수요자들이 원하는 만큼만 임대하는 종량제 오피스텔이나 종량제 근린상가 등이 그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대수익률 하락 등을 만회하기 위해 오래된 원룸을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원룸의 경우 건폐율이 높은 것들이 대부분이고 리모델링은 기반시설부담금에서 면제되는 등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추천 이유다.

이와 함께 최근 오피스텔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한꺼번에 여러채를 사들이는 소위 ‘통매입’을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 예도 나타나고 있다.

영원아이디 이원식 사장은 “부동산을 통매입하는 경우 기존 시세보다 20%, 최고 40% 가량 매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 향후 임대할 경우 연 20%에 가까운 수익률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임대수익률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선 매입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임대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