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울~춘천간 동서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를 통해 오랜만에 토지투자 얘기를 할까 합니다.

동서고속도로 구간 중 서울~춘천 구간 61.4㎞는 지난 2004년 8월 착공, 오는 7월 10일 임시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어 춘천~동홍천 구간 17.1㎞도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동홍천~양양 71.7㎞도 6월 4일 기공식을 갖고 오는 2015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동서고속도로에 가장 먼저 투자한 사람은?

지난 4월에 지인과 양평군 서종면과 가평군 청평면 일대 부동산을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이때 현지 부동산 종사자들과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눈 주제가 동서고속도로 부근에 투자한 기업(사람)이었습니다.

통일교가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장락산 일대 2천6백만㎡에 통일교 본당(천정궁)을 비롯해 청심국제병원, 박물관, 청심국제중고, 청심신학대학원대학, 청아캠프 등 ‘통일교 왕국’을 조성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곳은 설악면 신천리에 위치한 설악나들목과 이웃해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에서 20분이내 도착한다고 합니다.

또 청평유원지 일대에도 대기업인 A기업이 연수원을 짓고 있으며 B기업이 청평댐 부근 땅을 매물이 나오는 대로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밖에 설악면 사룡리, 청평면 고성리 복장리 등에는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별장 등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개통과 토지투자 마인드

땅값은 고속도로 개발 계획 소문이 나면서 움직이기 시작해  발표되기 전에 한 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며 가격이 오릅니다. 이어 착공시, 개통시점 전후로 다시 한번 가격이 오릅니다.

토지투자시 문제는 고속도로 개발계획 정보를 발표하기전 어떻게 미리 아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고속도로 개통후 수혜를 입을 토지가 어디인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알기가 쉽지 않지요. 개발계획 정보를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개발정보를 미리 알지 못한다고 해서 토지투자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정보를 알고도 엉뚱한 땅을 사거나 작은 이익에 집착해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에 집착하기 보다는 개발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변 토지시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방향으로 개발이 될 것인가를 분석하는 것이 투자의 키워드입니다. 다시 말해 개발자 입장에 서서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분기점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를 연구 조사 분석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부자들은 어느 곳에 땅을 사서 어떻게 개발해 개발이익을 얻으려고 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토지투자를 할 때는 투자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며 실수요 입장에서 5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다는 생각으로 토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동서고속도로 주변 가치투자법

고속도로의 경우 나들목 등 인구유입 효과가 높은 곳이 가장 먼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됩니다. 동서고속도로도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나들목, 분기점 인근 땅에 투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는 시장순응적인 투자로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가치투자자라면 언론에 한참 떠오르는 화도 서종 청평 설악 등 일대에 지금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일반인들이 투자하기 힘든데다 미래가치도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서고속도로 주변에 투자한다면 저는 홍천 일대를 추천하겠습니다. 물론 홍천도 전원주택 펜션 부지로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곳이라 외지인들이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묻어두기식 투자를 많이 한 상태입니다. 또 골프장 건설붐이 일어 9곳에서 공사중입니다.

하지만 홍천 토지는 동서고속도로 개통후 수도권 및 양평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미래가치가 높습니다. 펜션은 물론 전원주택 수요도 증가할 것입니다.

연내 개통하는 동홍천나들목 부근 화촌면 일대와 내촌나들목 내촌면 일대가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투자처입니다. 그러나 역시 개통을 앞두고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 반면 매물도 많지 않고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가 힘든 상황입니다.

가치투자자라면 5년 후 인기를 모을만한, 미래가치가 있는 ‘옐로칩’을 발품을 팔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재 인기지역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곳에서 5년 후 도로망이 개선돼 접근성이 좋아질 토지를 지금 저가로 매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