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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를 잃어버린 사람 |사랑방

2007-07-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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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상의 어떤 것을 보아도 그냥 시들하게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아도, 좋은 음악을 들어도, 아름다운 영화를 보아도, 그는 감동할 줄 몰랐습니다.
그는 그런 것을 보고 감동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였습니다.
이에 그 사람 마음 안에 들어 있던 느낌표가 화가 났습니다.
도무지 이 사람 마음 안에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다가는 자신의 존재가 영영 사라져 버릴 것같이 생각된 느낌표는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가출할거야. 이러다가 내가 죽고 말겠어.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숨어 그가 나를 찾을 때까지 나타나지
않을 거야."
느낌표는 아무 일에도 감동할 줄 모르는 이 사람의 가슴에서 빠져 나와 버렸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점점 앓기 시작했습니다. 밥맛도 없고, 몸에 힘도 하나도 없어진 그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그 사람을 진찰하고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사는 이유는 감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하고 감탄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아름다운 곳을 찾아 당신의 느낌표를 다시 찾아 내십시오.
그는 빠져 나가 버린 느낌표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라 다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관광지를 찾아가 보고, 가장 감동적이라는 영화를 보아도 느낌표는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지 않아 지치고 지친 그가 해질 무렵이 되어 뚜벅뚜벅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집 앞에 온 그는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석양빛이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가운데, 그 아래에 비친 자신의 집이 너무도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그의 입이 열리고 '아!'하는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랬습니다.
감동에 눈을 뜨고 보니 여태껏 자신이 느끼지 못했을 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자신의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집, 가장 가까운 그곳에 느낌표가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이 길다고들 하지만 대개 사람들은 그것을 아무 의미도 없이 흘려 보내고 만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오래 산 것이 아니라 오래 존재한 것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
지를...                                                                                                                ---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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