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용인보라택지개발지구에 지은 6단지 휴먼시아 아파트(한보라마을아파트)가 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12~25층 11개 동 762가구(전용면적 75~84㎡)로 보라지구 공공분양 중 마지막 입주 물량이다. 건폐율 12%, 용적률 179%가 적용됐다. 단지 내 녹지율이 32%나 되고 동간 거리가 넓어 쾌적하다.

6단지는 다른 단지와 달리 도로변에 위치해 교통시설 이용이 쉽고, 단지 왼편에 위치한 구슬치기어린이공원과 뒤편의 근린공원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뒤편에 있는 근린공원은 운동과 생태테마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 마치 두 개의 공원처럼 돼 있다.

주변에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보라중학교와 나선초등학교는 단지와 거의 붙어 있어 걸어서 3분이면 갈 수 있다. 차가 많이 다니는 큰 길을 건너지 않아도 돼 아이들의 등•하교가 편리할 것 같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보라고등학교가 신축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교할 예정이다. 단지 내엔 어린이집도 있다.

버스노선 많아

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단지 앞 길 건너편에는 이마트가 오는 10월 들어선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주민센터•은행•병원•독서실을 갖춘 근린상가가 있다.

구청•종합병원•백화점도 차로 15분여 거리에 있다. 한국 민속촌과 경기 국악당도 차로 1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교통도 나쁘진 않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이 차로 10여 분 거리여서 경부•영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버스 노선도 풍부해 서울로의 출•퇴근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단지 앞에서 5500-1과 7007-1번 번스를 타면 강남까지 4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그러나 지하철역이 좀 멀다. 분당선 보정역이 있지만 차로 15분여 거리다. 2010년 완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도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있다.

단지 안은 마치 공원 같다. 동간 거리가 넓은 데다 녹지시설이 풍부해서다. 단지 곳곳에 산책로가 마련돼 있고 3개의 농구장과 1개의 테니스장도 갖췄다. 최소화한 지상 주차장은 아스팔트가 아닌 잔디가 깔려 있다.

대한주택공사 조승연 과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6단지는 한 마디로 근린공원에 둘러싸인 공원 같은 아파트”라고 자랑했다.

민간 아파트보단 마감재 수준 떨어져

주택 크기는 75㎡와 84㎡ 두 가지다. 하지만 75㎡는 A타입과 J타입이 있고, 84㎡는 A•B•JA•JB 등 모두 4가지 형태로 다양해 집을 살 때나 전세 들 때 유념해야 한다.

74•84㎡ 모두 3베이(전면에 ‘방 거실 방’ 배치)에 방이 3개 화장실이 2개다. 일부 가구에선 신갈저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각 가정마다 보조 주방이 설치돼 있고, 소형 반찬냉장고, 음식물 탈수기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수납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활용성을 높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마감재 수준은 민간 아파트보다 낮은 편이다. 공사 측도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셋집 이미 동나

분양가가 3.3㎡당 570만~612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꽤 많이 올랐다. 분양가가 1억7170만원이었던 74㎡는 현재 3억4000만원을 호가한다. 84㎡도 분양가(2억210만원 선)에 1억7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3억9000만~4억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이 아파트는 등기 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거래는 뜸한 편이다. 부동산시장이 침체해 있어 매수세가 많지 않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반면 전셋집은 이미 동이 났다. 75•84㎡ 모두 전셋값은 9000만~1억원 정도다. 6단지공인 김정동 대표는 “교육•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해 전세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전세 물건은 나오는 족족 계약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