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 기자 well@chosun.com   입력 : 2007.06.05 21:38

경기도 용인시가 추진중인 80여만평 기흥 호수공원에 용인문화예술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용인시는 2013년까지 기흥호수공원 개발에 투입될 3220억원 중 1000억원을 대형 실내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센터 건립에 쓸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용인문화예술센터는 성남아트센터와 안산예술의전당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지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전시 등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현재 용인 인구가 80만명에 다다르고 2010년에는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제공할 필요성을 인식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 수립중인 호수공원 기본계획안을 보면, 문화예술센터는 기흥구 고매동 강동냉장 물류창고 맞은편 3만 6000평 부지에 다목적홀(1500석 이상), 콘서트홀(800석), 소극장(500석), 문화아카데미(전시장), 부대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인구 100만명인 성남시 아트센터는 4만여평 부지에 1800석 다목적홀, 1000석 콘서트홀, 400석 소극장을 갖추고 있고, 인구 70만명의 안산시 문예당은 2만4000평 부지에 1600석 다목적홀, 710석 콘서트 홀, 200석 소극장이 있다”며 “인구대비 규모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기흥구 고매동, 하갈동, 공세동에 걸쳐있는 62만2000여평의 신갈저수지 주변을 자연체험학습지구, 문화·운동지구 등으로 개발하는 ‘기흥호수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일산호수공원 면적의 3배에 가까운 수도권 최대 규모다. 시는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안을 승인 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2010년 이내에 착공, 2013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