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는 상당수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정부가 경기 남부에 소규모 택지개발을 마구잡이로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한 만큼, 경기 남·북부지역의 균형개발 차원에서 경기북부에 신도시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 당선자는 포천~구리, 문산~서울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서울 암사역~별내 전철 등 전철 4개 노선을 신설·연장하는 등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망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다가 건교부도 경기북부지역에 양주 신도시(319만평), 남양주 별내신도시(154만평) 등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연계 계획될 가능성도 높다.

◆산업단지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양인권 간사는 “기존 신도시는 산업·교육 등 자족 기능이 부족, 서울 출퇴근 교통난만 가중시킨 불완전한 도시였다”면서 “새로운 신도시는 주거 단지뿐만 아니라 산업단지를 함께 개발, 지역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른바 자족형 신도시, 산업형 신도시를 추진하는 데는 걸림돌도 많다. 우선 건교부는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제2외곽순환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착공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 산업시설을 갖춘 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완화도 필수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위원은 “정부도 산업시설을 갖춘 수도권 신도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적이 있지만 수도권 규제 때문에 산업단지를 신도시에 배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