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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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전망이지만 내집 마련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실수요자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기 신도시인 판교, 김포, 파주신도시 분양물량이 첫 선을 보이는 데다 아산신도시와 송도신도시 등도 분양에 나선다. 신도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유망 택지개발지구로는 은평뉴타운, 하남 풍산지구, 성남 도촌지구, 의왕 청계지구, 화성 향남지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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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또 앞으로 공공택지에서 짓는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내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유망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청약자들은 분양일정을 점검한 뒤 꼼꼼한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
◇2기 신도시=올해 부동산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판교신도시 분양은 3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진다. 3월에 전용 18평 이하 406가구와 전용 18~25.7평 이하 7,274가구가 분양되고, 8월에 전용 25.7평 초과 4,5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판교신도시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전용 25.7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1천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5.7평 초과의 경우 채권입찰제를 적용, 주변 시세의 90% 수준에서 분양가를 맞추기로 함에 따라 평당 1천6백만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는 판교역사를 중심으로 동판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서판교는 단독주택 위주로 저밀도 개발할 예정이다. 따라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서판교에만 매달리기보다는 판교 입성에 초점을 맞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동판교에 청약하는 전략도 고려해봄직하다.
김포신도시는 규모 확대(기존 1백55만평→3백58만평)로 신도시에 포함된 장기지구(26만평)에서 상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김포신도시의 공급가구수도 기존 1만5천가구(인구 4만5천명)에서 5만2천9백55가구(15만4천명)로 늘어난다. 2008년까지 개발·실시계획 등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2백84만평)는 1, 2단계로 개발이 진행되며, 먼저 대지조성공사에 들어간 1단계(1백42만평)부터 올해 분양이 시작된다. 2단계는 지난해부터 보상협의가 시작됐다. 전체 주택용지의 80%가량이 공동주택용지이며, 총 4만6천가구가 공급된다.
이 밖에 송도신도시는 오는 5월과 하반기로 나눠 포스코건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3,5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아산신도시는 오는 4월 주택공사에서 1,102가구를 분양한다.
◇유망 택지개발지구=서울과 가까운 유망 택지개발지구로는 하남시 풍산지구, 성남시 도촌지구가 꼽힌다. 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은평뉴타운도 오는 6월 1지구 A공구(1,593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하남시 풍산지구는 하남시 풍산동, 덕풍동, 신장동 일대 그린벨트 해제지역 31만평으로, 2008년까지 개발이 진행된다. 서울 강동구에서 1.5㎞,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3.3㎞ 떨어져 있어 사실상 서울과 다름없는 지역이다. 분양시기가 1월(삼부토건, 동부건설), 2월(제일건설), 6월(우남종합건설)로 나눠져 총 1,216가구가 분양된다. 강남과의 접근성, 풍부한 녹지와 저밀도개발에 따른 쾌적한 주거환경 등이 장점이지만 임대물량이 50%에 달하고, 대형 건설사가 없는 점이 단점이다. 특히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매제한이나 재당첨금지 규제는 없지만 분양가는 다소 높은 평당 1천2백50만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꼬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지구(24만2천평)는 분당 야탑동에 붙어 있어 분당의 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판교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어서 진작부터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곳이다. 4월 주택공사에서 408가구를 분양한다. 총 5,242가구 중 절반 이상(2,920가구)이 임대주택이다. 판교신도시의 높은 경쟁률에 부담을 가질 청약자들이 대체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은평뉴타운은 2002~2008년에 걸쳐 1지구(2002~2006년), 2지구(2004~2007년), 3지구(2005~2008년) 등으로 나눠 개발된다. 오는 6월 1지구에서 첫 분양물량이 나온다. 1지구 물량 중 전용 25.7평 이하는 80% 이상 공정이 끝난 뒤 분양되는 ‘후분양제’가 적용된다. 25.7평 초과 물량도 약 980가구에 달할 전망이어서 청약예금(서울 6백만~1천5백만원)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소유권 이전등기만 마치면 전매가 가능하다.
이 밖에 의왕 청계지구, 화성 향남지구 등도 올해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청약전략은=우선 올해 분양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 당첨확률이 높은 곳에 집중하거나 분양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청약하는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곳에 당첨되면 나머지 지역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 청약통장을 쓸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또 청약통장 종류에 따라 청약가능한 아파트 평형대 등이 다르고, 지역에 따라 지역별 청약순위, 원가연동제 및 전매제한, 재당첨금지 적용 여부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앞으로 공공택지에서 전매제한과 재당첨금지 기간이 수도권의 경우 종전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입지여건과 브랜드 가치,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 비교해보고, 분양가와 주변 시세 등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청약할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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