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도 유행이 있다. 코스피 지수가 1350선을 돌파하고 중소형주와 코스닥까지 꿈틀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다가올 유행에 대비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1일 대신증권은 향후 주식시장이 가면 갈수록 조금 떨어지고 많이 오르는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다가올 랠리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

과거 경험상 증시에서는 중국경제 호황→해운주 열풍(2003), 국제유가 강세/부동산 호황→정유주/건설주 강세(2004), 노령화/LNG선 수요 증가→제약주/조선주 랠리(2005), 원자재 투기수요→철강주 상승(2006) 등과 같은 트렌드가 나타났었다고 소개했다.

2007년 다가올 시나리오로는 <>BRICs 증시의 선전 <>IT사이클 재개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시.

 

 
먼저 인도와 러시아 등 BRICs 증시가 아직 직전 고점에는 근접하지 못했으나 5월 급락 국면에서 거의 회복됐고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압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BRICs 증시가 생각보다 견조한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직전 고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 하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경제도 경착륙할 확률이 없다면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

다음으로 국내 증시가 8월 중장기적 상승 추세의 기틀을 다진데다 미국 경제가 완만한 둔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지금의 선도주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끌고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IT와 헬스케어, 통신 서비스를 지목.

IT주들은 8월 들어 MSCI 업종 지수 기준으로 6.4% 상승해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고 경기소비재들도 추세 반전의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통신서비스도 8월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음을 상기.

특히 내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과 D램가 상승, 메모리 출하 사이클의 강세 전환, LCD 모니터 가격의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IT 사이클에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본시장통합법은 금융시장 빅뱅의 신호탄.

국내 자본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증권사들은 4~5개의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국내 금융산업은 은행-보험-투자은행의 3대 축으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권주들의 상승세는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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