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부동산투자를 하면서 고민하는 것은, 정말 놓치기 아까운 물건은 맞는데 항상 '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L씨 : '더 늦으면 안될거 같아서 이번에 집을 꼭 사야할거 같습니다. XXX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니 이곳이 정말 유망하다고. 지금이 투자 최적기라고 하시더라고여'

필자 : '아~ 그렇군요. 그러면 그 곳 입지에 대해선 충분히 조사 하셨겠죠?'

L씨 : '그럼요. 이곳 주변에 뭐뭐가 있고, 앞으로 이곳에 대형 마트랑, 공원도 입주예정인데다, 몇 년 뒤에는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군도 좋구요,.'

필자 : '아~ 그렇다면 아주 괜찮은 지역이네요. 그럼 선생님 자금은 준비가 어느정도 되셨는지요?'

L씨 : '아. 그게 문제에요. 이곳이 틀림없기는 한데, XX 평형은 전문가들 말이 별루 안오를거고, 최소한 XX평형 이상은 사야 한다는데 XX 평형은 제가 가진 돈으로 많이 부족해서 대출을 좀 많이 받아야 할 거 같아요'

필자 : ' 그렇군요. 그럼 선생님 연봉 수준은 어느정도나 되시죠?'

L씨 : '제 연봉은 XXXX만원정도 됩니다.'

필자 : ' 음, 선생님 연봉에서 월 대출 상환액을 빼면 거의 월소득의 삼분의 이 이상이 되는데, 생활이 가능하시겠어요?'

L씨 : '아니, 그렇게나 대출 상환금이 많나요?, 그래도 머 어떻게 되지 않겠어요?'

필자 : '선생님이 현재 가정에서 꼭 쓰셔야 할 금액이 월 XXX 정도이고, 자제분들 교육비에 부모님 용돈 XXX 만원 정도면, 최소한 XXX금액은 매월 들어가야 생활이 가능하십니다.

그런데 월대출금이 이정도씩 나가면 도저히 생활이 안되실텐데요 ?'

L씨 : '줄여 봐야죠. 술도 안마시고, 애들 학원비도 좀 줄이고, 이것저것 좀 줄여봐야죠.'

필자 : ' 가능하시겠에요? 그런데 왜 이전엔 그렇게 안하셨죠?'

L씨 : ' ......'

부동산 투자시 자금이 부족할 때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축 늘어진 어깨로 돌아서는 분, 사돈에 팔촌까지 끌어들여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 기필코 사시는 분.

어느쪽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둘다 정답이 아닌 까닭이다.

많은 분들이 '내 집 마련' 을 위해 노력한다. 공부도 많이 하고, 발품도 많이 팔고, 열심히 여기저기 귀동냥도 한다. 근데 문제는 그 모든 노력들이 코앞에 닥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한 보람으로 눈높이는 한없이 높아진 상태로...

 

이러한 고민들을 하시는 고객들은 대부분 30대 중후반을 넘어선 고객들이 많다. 이젠 아이들도 제법 크고, 지금 사는 전세 집은 작고, 고등학교 동창인 철수는 XX아파트 사서 떼돈 벌었다는 소문도 들리고... 낼 모레면 사십인데, 이러다가는 평생 내 집 한 칸 마련 못 할 거 같아, 마음은 급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만약에 내가 저런 고민들은, 내집 마련을 위한 준비를 사회에 갓 첫발을 디딘 순간부터 했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친구들과 거하게 한잔 할 돈을 조금씩만 줄여내서 준비했더라면 어땠을까?

33살의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동갑내기 A씨 B씨를 각각 상담한 적이 있었다.

평범한 직장의 샐러리맨으로 연봉 수준은 약 3,500만원 가량이 된다. 직장 5년차인 이 두 사람은 같은 출발점에서 출발했고, 비슷한 가정형편에 결혼도 같은 해에 했으며 자녀도 똑같이 하나씩 갖고 있다.

그런데 A씨는 현재 경기도 화성에 2억9천짜리(대출1억2천) 내 집을 갖고 있고, B 씨는 서울에 8천 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긴걸까? A씨가 B씨에 비해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의 자산은 두배로 벌어진 상태였다.

역시 부동산 투자가 정답일까?

천만에 말씀이다.

두 사람의 차이는 바로 목표에 대한 준비에 있었다. A씨는 직장에 들어갈 때부터 결혼전에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뻔한 샐러리맨 월급에서 A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했다. 봉급생활자가 추가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돈인 보너스와 성과급은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모았다.

 

그리고 매년 저축 목표치를 할당하고 그에 맞춰 정기적금과 예금을 번갈아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4년을 모았고, 결혼할 때 예물 및 각종 부대비용을 최소화해서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반면 B씨는 A씨가 그렇게 모아 온 동안에, 차를 사고 술을 마시고 여행을 다녔다. 딱 그렇게 6년이 지난 것이다.

이제 A씨는 차를 샀고 가족 여행을 준비하며, 몇 년 뒤 자녀가 중학교를 가는 시점에선 주택을 확장할 계획을 준비중이다.

B씨는 전세 만기에 맞춰 올려줄 전세금 마련을 위해 저축중이며, 열심히 재태크 공부를 하고 있단다. A씨처럼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분들은 어느쪽의 모습으로 살길 원하는가?

부동산은 장기투자이며 고액의 투자금액을 필요로 하는 철저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한 투자이다. 준비가 없으면 투자할 수 없으며, 부족한 자금은 좋은 투자기회를 망설이게 하며, 결국 날리게 된다.

내 집 마련을 꿈꾼다면 부동산 전망이 오를 것인지 떨어질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봐야한다.

 

어차피 부동산은 적절한 투자금액이 모이기 전에는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대상이다. 그렇다면 적절한 투자금액을 모으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시간을 줄여내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이다.

얼마전 필자는 개업의사를 상담한 적이 있다. 개업3년차 분으로서 현재 전세로 거주하고 계신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하셨다. 현재 주변 개발로 인해 시세상승이 예상된다고, 모 부동산 컨설턴트로부터 권유를 받으신 모양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이 분의 해당주택을 매입을 포기하셨다. 월소득은 일반 샐러리맨의 반년치 월급에 해당할 정도로 고소득이었지만 모아놓은 자산의 규모는 대출을 한도 껏 받아도 매입하려는 주택의 절반 정도 자금밖에는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분이 개업초기부터 준비하셨다면 어떠셨을까? 그분의 소득대라면 충분히 매입이 가능하고도 남을 정도의 자금이였다. 뒤늦은 후회로 그 분은 본격적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를 들어가시긴 했지만, 이번에 놓친 좋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다시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여기저기 매체의 각종 정보를 참고한다면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자신이 정말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필자는 여러분에게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 스스로를 돌아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최적의 금융상품을 통해 내 집 마련의 자금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려 한다.

부동산 정보는 준비된 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외부의 정보 보다는 내 자신의 정보를 좀 더 주의 깊게 살피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좀 더 빨리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