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는 여러 교량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강남 압구정동과 강북 옥수동을 잇는 동호대교가 있는데

동호대교는 현재 지하철3호선(지상구간)과 일반 차량들이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 동호대교 개통 이전에

지금 지하철3호선 옥수역 부근인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옥수동 고바위에 달동네 밀집지역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인가?

이 지역에 재개발 얘기가 있었는데

제 나이 30대 초반일때 현지 답사(투자용)하러 고바위 꼭대기까지 한참동안이나 낑낑대고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기억컨데 그때 대지 10평짜리 허름한 집이 시세 1000만원 정도 했습니다.

현지 조사는 갔지만 고바위 제일 위 꼭대기에 종교시설(교회던가? 절이던가?)이 위치해 있어

종교시설 이전에 애로가 있는 관계로 재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겠느냐하는 얘기를 현지 부동산인가? 주민인가?에 들었습니다.

그 말이 찜찜하기도 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자금이 부족해서 매수를 포기하고 말았죠.

그곳은 오늘날 한강 조망권이 빼어난 옥수동 현대아파트로 우뚝 서 있습니다.

고바위 자체를 발파하여 아파트를 지을수도 없고 해서 고바위 원형을 그대로 살려(일부 바위는 깍았겠지만) 그 위에 아파트가 지어져 있습니다.

지금도 지하철3호선을 타고가다 그 아파트를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그때 전 뭘 깨달았나하면 교량이 개통되어 여러 차량이 통과하게 되고 또 여러사람들이 보게되면

도시미관상 반드시 개발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 이후론 한강에 교량 건설 발표 얘기가 나오면 도시미관에 해당되는 허름한 지역이 어디인가 버릇처럼 살피곤 합니다.

도시개발을 전공하다보니 그냥 취미삼아 살피는거지 꼭 저기 투자해서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마음은 실제로 없는 편입니다.

제 눈에는 전국이 투자 대상이기 때문에 취미삼아 살펴볼뿐 투자에는 감각이 무딘편이구요.

믿기지 않는 말로 들립니까?

사실 그렇습니다.

한가지 더 얘기를 하겠습니다.

지하철4호선에 사당역이라고 있습니다.

지하 사당역의 지상 도로는 정부청사, 과천, 안양 평촌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1980년대 초반인가?

사당역 지상 남동측에 불량주택밀집지역이 있었습니다.

정부청사는 국내,외국인들의 출입이 빈번하기 때문에 도시미관상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을걸로 생각했습니다.

현지에 가서 나름대로 알아보니 정부청사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도시미관상 이미 재개발 소문이

약간 나 있더라구요.

손벽을 치면서 바로 이거다! 했죠.

필자는 돈이 없어 투자 못하고 제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하여 그후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오늘날 그 자리가 서초구 방배동(사당역 옆) 우성아파트입니다.

지방광역시의 예를 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대구의 강남인 수성구와 대구의 양천구인 달서구를 잇는 지하철2호선이 2005년 10월 18일날 개통되었습니다.

대구의 강남 수성구 핵의 네거리는 범어네거리이구요.

지하철2호선이 개통되기전만 하더라도 범어네거리 북동측은 도시계획상 중심, 일반상업지역인데 불구하고 비교적 흐름한 단독주택 밀집지역이었습니다.

눈에 잘 띄는 핵의 입지인데 비교적 흐름한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라 개발업자의 눈에는 진흙속의 진주로 보였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하철2호선 개통 몇달전인 2005년 6월에 (주)해피하제가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계획을 신청했습니다.

그 황금같은 자리에 오늘날 대구 최고의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지하7층, 지상48~54층 9개동, 대형 평형으로 구성, 총 1481세대)가 2009년 12월 입주 목표로 현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종전 그 자리에 있었던 흐름한 여관이 시세의 3배나 보상을 받았다 하더군요.

필자는 대구 핵의 자리인 위 범어네거리 재개발의 예를보고 대전, 광주 핵의 자리에 혹 흐름한 지역이 있지는 않나하고 살피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얼핏 스쳐 지나가 버리기 쉬운 주변 눈에 잘 띄는 흐름한 지역을 유심히 한번 살펴보십시오!

의외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