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9 03:27

http://blog.drapt.com/koyongso/3984271175106476771

가치투자`가 역시 짭짤 [중앙일보]

지수가 박스권 안에서 맴도는 '횡보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에 '폭탄 돌리기'가 횡행하고 있다. 관리종목에 들어간 기업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뚜렷한 호재없이 소문만으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던 종목이 하한가로 빠르게 추락하기도 한다. 기업 실적이나 호재에 근거하지 않은 '묻지마 급등주'라 하더라도 '내가 팔 때만 안 떨어지면 된다'는 식의 한탕주의 투자 논리다.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부품업체 온니테크는 관리종목 지정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21일과 22일을 제외하고 3영업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28일에도 2.4% 오른 6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터보테크와 청람디지탈.대유베스퍼.조이토토.우전시스텍 등도 2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하루 뒤인 28일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봉원길 팀장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 중 대부분이 소생했다"며 "일부 단기투자자들이 이 같은 과거 학습효과를 믿고 폭탄돌리기식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 팀장은 "이 와중에 사내 정보에 밝을 수 밖에 없는 해당 기업의 주요주주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우석 박사의 참여설이 돈 에스켐은 '폭탄 돌리기'식 상한가가 계속되다 다시 연일 하한가로 떨어진 대표적인 경우다. 에스켐은 황 박사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병수 수암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가 되면서 10영업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2일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28일까지 세 차례나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5200원에 불과하던 에스켐 주가는 이달 9일 2만1200원까지 뛰었으나 23일에는 1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김기영 아시아선수촌 지점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이 같은 종목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은 애당초 기업실적과는 상관없이 주가의 단기적 흐름과 방향만을 추종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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