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8 23:39

http://blog.drapt.com/koyongso/3984271255876751117

◆ 더블딥ㆍ저성장시대 대비하라

=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석학들의 전망은 냉혹했다. 내년 이후 향후 5년간의 경제는 '어둡다'고 결론내렸다.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8대2로 앞섰다.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경기 회복 신호는 착시'라며 '더블딥 시나리오가 실질적인 가능성(real possibility)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기 후 세계 경제는 `저성장 경제`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되려면 5년 정도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 경제회복위원회 위원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내년에 미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져들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 포지티브섬 게임을 하라

= '위기 후 기업은 지금보다 독창성(unique)을 찾는 데 집중하라.' 경영의 구루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남을 죽이고 내가 이겨 최고(best)가 되는 제로섬(zero-sum) 경쟁시대는 끝났다'며 '모두가 승자가 되는 포지티브섬(positive-sum) 경쟁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주가치에 집착하는 시대도 끝났다고 말했다. 단기 업적에 치중해 현재의 부실이 초래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주주는 기업과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며 '기업 목표는 주주가치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 성과를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One Asia가 세계경제 미래

= 기업들은 향후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글로벌 리더들은 한결같이 아시아, 특히 중국이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세계의 중심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미래는 `하나의 아시아`, 즉 원 아시아(One Asia)를 만드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도 '미래 아시아의 지향점은 `하나의 통합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아시아의 균형 성장과 경제적 통합ㆍ협력이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리노믹스로 재무장하라

= 결국 미래 경제는 `그린`으로 요약됐다. 마리오 아마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부총장은 '녹색 뉴딜정책이 지구를 환경 재앙에서 구해 내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보기술(IT)과 환경,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그리노믹스(Greenomics)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가 저탄소 구조로 가려면 △에너지산업 구조의 변화 △소비 중심의 도시형 생활패턴 변화 △농업ㆍ토지용도의 변화 △파이낸싱(자금 조달) 방법의 변화를 먼저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노 부총장은 특히 에너지산업 구조의 대변화를 예상했다.

◆ 개방ㆍ고객 참여기업 만들라

= 전 세계에 `140자의 마법`을 일으킨 트위터 창업자 비즈 스톤. 그는 '미래로 다가갈수록 기업의 개방성이 중요해진다'며 '기업 가치를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전략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의 성공은 제품의 가치를 고객이 제대로 알게 하는 데 있었다는 것. `개방된 의사소통`이란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파함으로써 트위터 혁명을 몰고 왔던 것이다.

기업들은 스스로 창출해 내는 서비스나 제품의 가치에 대해 고객들이 정확히 알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 창조조직으로 기업 잘게 쪼개라

=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대가 1위`로 선정한 개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조직을 잘게 쪼개라(Break into smaller sub units)'고 조언했다.

그는 '구글이 200억달러 시장가치 규모 회사로 발전한 데는 4~5명으로만 구성된 소규모 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이뤄낸 성과였다'며 '몇백 명의 직원이 한 팀에 있으면 창의성 없이 모두 똑같은 생각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지식기반경제에서 창의성기반경제(creativity-based economy)로 가고 있기 때문에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조직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 검은 백조가 지배하는 세상 도래

= 미래의 경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는 '과거 데이터와 평균에 의존해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됐다'며 '예상치 못한 극단적 사태가 지배하는 `블랙스완`의 상황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과거 역사나 데이터 모델보다는 경험을 믿어야 한다'며 '무엇을 예측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질문을 던져 실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전문화하면 수익성이 커질지 몰라도 취약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농수산물값 상승에 대비하라

=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농업에 투자하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주식시장은 10년 동안 박스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을 살 때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미얀마를 유망지역으로 손꼽아 주목을 받았다. 로저스는 '북한은 자원이 풍부해 남한의 경영능력, 자본과 결합할 때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저스는 '남북한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은 7500만명 내수시장이 형성돼 일본과 견줄 만한 국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장ㆍ소통하는 기업을 만들라

=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잭 웰치 전 GE 회장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며 정체된 기업처럼 나쁜 것은 없다'며 '기업은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Companies must grow)'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성장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웰치 전 회장은 '기업경영의 핵심은 최고경영자(CE

O)가 좋은 리더가 되는 데 있다'며 '좋은 리더란 직원과 소통(communication)을 생활화하고 직원을 잘 설득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기업이 사내 비밀을 숨기고 솔직하지 못하면 위기를 넘길 수 없고 사태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부인인 수지 웰치는 '여성 직장인이 성공하려면 성별을 잊어라'고 조언했다.

◆ 창의ㆍ혁신ㆍ五感상품으로 승부

= `빅 싱크 전략`의 저자 번트 H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업들은 이제 트로이 목마 하나로 오랜 전쟁을 단숨에 끝낸 오디세우스처럼 시장을 단숨에 뒤집는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조직 내 고정관념인 박스 안에서 나와 박스 밖에서 생각하는(Think outside the box)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창의성, 혁신, 오감(五感)을 모두 갖춘 상품을 내놔야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체험, 감성을 활용해 제품 구매로 연결하는 `체험 마케팅(experiential marketing)` 전략을 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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