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부자 노하우(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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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컨설턴트가 공개하는 노후 설계 노하우 |행복한부자 노하우

2007-05-06 13:49

http://blog.drapt.com/koyongso/3984271178426957761 주소복사

늘어난 삶의 무게
은퇴설계로 줄여라



정년이 빨라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 준비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0∼15년 후를 전후해 은퇴를 앞두고 있는 4050세대(전체 인구의 28%)의 인구 비율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이들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2000년대 이후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비중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그래프 참조) 2001년 4050의 경제활동인구는 859만명이었지만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4050세대에 합류하면서 2003년 9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3월 기준으로 1068만명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늘어나는 평균수명과 짧아지는 정년은 4050세대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원인이다. 오래 사는 것을 걱정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6세로 매년 3개월 가량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20년 뒤에는 5세 더 늘어난 83.6세에 도달하게 된다.

20대중후반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가정하고 평균 정년을 55세로 볼 때 이들은 30년을 벌어 30년 가까이 또는 그 이상을 소득 없이 살아가야 한다. 은퇴 이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은퇴생활에 소요되는 비용은 월 210만원 선. 30년 동안 노후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7억5000만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표 참조)

여유자금이 넉넉하다면 굳이 노후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에게 7억5000만원의 목돈 마련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들면서 소득이 늘어나긴 하지만 자녀 교육비의 증가 및 등록금 부담, 자녀의 결혼 등 지출 또한 커지기에 노후자금을 준비하기도 막막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이들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노후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생명보험회사들이다. 생명보험회사들은 라이프플래너를 통해 재무설계를 실시하며 은퇴설계를 병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PCA생명보험은 ‘은퇴준비캠페인’이라는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보험도 전국 47개 금융플라자를 통해 MAXPLAN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은퇴컨설팅에 나섰다.

푸르덴셜생명,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에서는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은퇴를 위한 연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증권사로는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은퇴설계 서비스인 ‘백년대계’를 실시 중이며 HSBC는 ‘노후 플래닝 서비스’를 내놓았다.

은퇴설계 서비스를 시작하는 금융기관이 늘어나면서 은퇴매니저, 은퇴 컨설턴트 등 관련 직업 종사자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은퇴 컨설턴트들은 이민 혹은 전원생활, 창업 등 정년 이후의 계획에 따라 또 현재의 소득 수준에 따라 맞춤 설계를 진행해준다. 기존 생보사의 라이프플래너들과 달리 자사 타사를 가리지 않고 고객이 최적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다.



【은퇴 계획별 은퇴플랜】
은퇴이민
해당 국가의 해외펀드, 연금저축보험 또는 연금보험, 이민 시 현금화 어려운 부동산 자산의 축소
창업
창업 예상 자금에 따른 공격적 투자(주식형펀드 중심), 창업 후 소요될 수 있는 긴급예비자금 마련(CMA, MMF), 창업 후 소득 감안해 연금비중 축소
전원생활
전원생활 위한 연금 상품 비중 확대, 전원주택 부지 매입 또는 부지 매입자금 확보
여가생활
은퇴 이후 기간에 따른 안정적인 투자 중심,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 분산투자, 연금상품



◇ 컨설턴트 3인의 맞춤형 은퇴준비

30대 시작하면 50대 30% 비용이면 OK

젊을수록 사고나 조기 사망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
은퇴준비 기간 짧은 50대는 원금보장 중·단기 상품
은퇴이민자는 해당국가 해외펀드도 관심 가져볼 만

은퇴전문가들은 타이밍(Timing)보다 타임(Time)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식 투자는 매매시점(Timing)을 잘 포착해야 하지만 은퇴플랜은 긴 안목을 보고 시간(Time)에 투자해야 한다. 은퇴플랜에도 포트폴리오가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무조건 종신이나 연금 보험에 가입하면 되는 줄 안다면 오산이다. 은퇴 전문가들은 연령대별, 소득수준별 투자 포트폴리오가 달라지는 것이 진정한 맞춤형 은퇴설계라고 입을 모은다. 3인의 은퇴전문가가 공개하는 은퇴 준비 비법을 들어보자.

은퇴설계에 관심이 늘면서 은퇴 매니저, 은퇴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생소하지 않다. 기존 재무설계사나 PB도 자산관리를 해주는데 이들과 어떻게 다른가.
고석인 PCA생명보험 FC(이하 고) : PCA에서는 은퇴설계를 진행하는 이들을 FC라고 칭한다. FC와 PB, 재무설계 전문가의 차이점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굳이 차이를 설명하라면 FC는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조범석 메리츠증권 은퇴 매니저(이하 조) : 메리츠증권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은퇴재무설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은퇴 매니저를 각 지점에 배치하고 있다. 은퇴 매니저는 은행의 PB나 독립 재무설계사와 고객의 자산을 컨설팅하고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차이점은 재무목표 중 은퇴에 특히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서재연 HSBC FP(이하 서) : HSBC 는 은퇴 컨설턴트를 FC라고 부르고 있다. PP나 재무설계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은퇴 컨설턴트라면 고객의 30년 이상의 삶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기에 이들보다 장기적인 시각과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본다.

은퇴설계도 일찍 하면 할수록 유리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가.
조 : 아무래도 40대가 가장 많다. 50대는 상대적으로 정년에 여유가 있는 CEO들이 주로 은퇴설계를 의뢰한다. 소득이 적은 20대부터 은퇴설계를 준비하는 이는 드물지만 30대 전문직의 경우는 독신을 중심으로 은퇴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은퇴 설계는 일찍 시작할수록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서 : 공감한다. 일찍 시작할수록 적은 금액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은퇴설계다.

굳이 재무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연령대별로 투자 포트폴리오나 투자 금액도 달라질 것 같은데.
서 : 30대는 목돈마련에 중점을 두고, 적립식펀드나 변액유니버셜 등 장기 적립식 상품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 40대는 목돈 마련이 어느 정도 된 상황이 많아 중장기 거치식과 적립식 상품에 고루 투자해야 한다. 라이프사이클펀드, 배당주펀드, 변액연금 등이 바람직하다. 50대는 투자기간이 짧아 중단기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즉시연금, 특판 고금리 정기예금, 지수 예금 채권형·혼합형펀드를 추천한다.

조 : 연령대별 투자 금액에 대해 알려주겠다.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고 월 200만원씩 생활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30대에는 월 79만원, 40대에는 138만원, 50대에는 277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이는 투자 기간별 기대수익률과 물가상승률, 은퇴 후 수익률을 감안한 금액이다. 방금 전 설명 드린 일찍 투자할수록 유리하다는 이야기에 보충설명이 됐을 것 같다.

30대의 경우 투자기간이 길어 40대, 50대의 30∼50%만 투자해도 노후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얘긴데. 그럼 나이를 떠나 은퇴하는 고객들이 은퇴 컨설턴트들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고 : 본인이 현재의 소득을 유지하며 특정시기에 은퇴를 한다면 은퇴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 자금을 만들기 위해 얼마의 돈을 어떤 상품에 불입하면 좋은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 또 대출금 상환으로 노후 설계가 어렵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법도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서 : 상담 경험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현재의 생활을 노후까지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고, 부족한 자금이 어느 정도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고객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최근 들어 중도 인출이 가능한 보험, 라이프사이클펀드 등 은퇴를 겨냥한 상품들도 늘고 있는데. 은퇴 전문가로서 이들 상품 중 은퇴설계를 할 때 꼭 편입시켜야 할 상품을 꼽는다면.
조 : 노후준비 시 특정자산이나 상품에만 올인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반드시 편입해야 할 상품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개인연금이 아닐까 한다. 노후 생활비의 60% 가량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서 :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장기 투자 시 유리한 변액보험이 1순위다. 변액보험에 가입했다면 라이프 플랜에 따라 투자 비중을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라이프사이클펀드와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고 : 포트폴리오는 고객들의 상황이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최적의 상품을 꼽으라면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해 질병특약을 추가한 종신보험에 우선적으로 가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연금상품과 변액보험은 단기 위험에 대비한 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득수준이나 여유자금에 대한 고려 없이 상품 추천을 부탁해서 세 분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듯하다. 그렇다면 소득수준별 포트폴리오 구성은 어떻게 달라지나.
서 : 부유층의 경우 안정적인 투자를 권한다. 즉시 연금보험과 월 지급식 투자플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산층은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노후에 매월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투자한다. 서민층은 일시 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은 글로벌자산배분펀드나 라이프사이클펀드에 장기 투자하고 매달 투자 가능한 자금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야한다.

조 : 부유층의 주 관심사는 상속 및 증여 절세전략, 부동산 투자, 사업승계 등이다. 이에 맞게 안정적이면서도 세금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중산층은 보험설계, 주택마련 및 확장, 자녀교육설계, 자녀결혼설계,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단기, 중기 플랜을 세우는 편이다. 서민은 지출관리부터 상담을 시작한다. 지출을 관리해야 투자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고 : 두 분 말씀처럼 부유층은 안정형을 추구한다. 그러나 중산층과 서민은 우선 노후 부족자금을 계산하고 부족자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민층의 경우 질병이나 사고, 조기사망 등 단기적인 위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은퇴 계획에 따라서도 투자처가 다를 것 같은데.
고 : 퇴직 후에도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 참여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소자본 창업이나 사회사업이 대표적이다. 퇴직 시점이 10년 이상 남았다면 장기적으로 목적자금을 만들 수 있는 변액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노후생활 시 직업은 사회참여 수단이나 소일거리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소득 활동이 왕성한 젊은 시절에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 : 은퇴이민을 계획 중이라면 해당 국가의 통화를 감안한 해외펀드를 편입시키고, 은퇴 후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창업 예상금액을 설정하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해 창업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전원생활이나 여가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면 별다른 소득이 없는 만큼 연금상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많은 고객을 만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고객도 있을 것 같은데.
조 : 40대 후반의 중소기업 사장님이 기억에 남는다. 월 600만~700만원의 소득에 35억원의 자산규모를 지녔지만 건강 악화 후 어린 자녀와 아내를 위한 노후 설계를 부탁했었다. 장기간 세금부담을 줄이며 증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린 바 있다.

고 : 30대 중반의 베스트셀러 작가와 회사원 남편을 상담한 적이 있다. 주 소득원은 책의 인세와 남편의 근로소득이었는데 인세 수입이 일정치 않았다. 따라서 은퇴 프로그램에 따라 단기위험에 대한 설계를 점검하고 종신보험에 질병특약을 추가하여 가입하는 것을 권했고, 남편은 주계약 사망보험금액을 높여서 가장의 질병이나 조기사망에 따른 가정의 위험에 대비했다.

자금의 흐름이 단기자금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서 노후를 위한 장기자금 마련 안으로 변액보험상품을 월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설계했고 소득이 불규칙한 아내의 수입은 수시로 납입할 수 있는 CMA통장을 권했다. 이 부부의 경우는 마음을 열고 상담에 임하고 포트폴리오대로 투자해 보람됐고 주변 지인들을 소개해 주어 감사하고 있다.

서 : 40대 후반에 사업에 성공,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절한 노후대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부분 예금상품에 투자한 고객이 기억에 남는다. 그 중 상당자금이 과세대상이었다. 상담을 통해 비과세 장기상품에 가입하고, 매월 잉여자금은 적립식 펀드와 변액 유니버셜로 노후 준비를 병행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예비 은퇴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서 : 여러 번 강조하지만 은퇴준비는 시작이 빠를수록 더 적은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시작해야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금전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조 : 과다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상품 비중을 높일 것과 필요성을 느낀 지금 당장 은퇴 계획을 세우라고 말하고 싶다.

고 : 상담하다 보면 간혹 불확실한 노후를 위해 현재의 생활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낭만적인 논리를 가진 분들을 만나게 된다. 조기 사망을 미리 우려하기보다 소득이 없는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장기투자 상품은 액수가 아닌 시간에 투자하는 상품이므로 적은 금액으로도 일찍 시작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퇴 보험 상품 봇물


삶이 길어지니 상품도 진화하네



은퇴 후 삶이 길어지면서 보험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연금보험 또는 종신보험 등 단편적인 상품들이 종신보험이지만 연금으로 전환되거나 중도 인출이 가능토록 해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들이 그 예다.

피델리티는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펀드 자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여 초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목표일이 다가올수록 위험관리 및 안정성 강화를 추구하는 펀드를 운용 중이다. 기존 라이프사이클펀드와 달리 고객이 수익과 위험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성향에 맞게 전문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분석에 따라 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종신PLUS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일부 선지급받아 퇴직 후 은퇴자금 및 사망 시 장례비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종신PLUS보험은 가입금액의 30%는 사망보험금으로 남겨두고 가입금액의 5%를 최대 14회까지 지급받아 기존의 연금상품과 복합설계를 통해 노후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한생명의 라이프플러스케어보험은 종신보험에 간병보험을 결합한 형태로 건강이 악화됐을 때를 대비한 상품이며 신한생명 라이프플랜종신보험은 생활자금을 중도에 지급해준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에서도 사망 보험금을 조절할 수 있거나 은퇴 후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해주는 은퇴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에서는 전국 47개 금융프라자를 통해 은퇴설계, 노후설계 등 다양한 재무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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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컨설턴트 선정 시 확인할 사항


· 정직한 사람인가(상품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

· 재무정보의 비밀을 유지할 만큼 신뢰할 수 있는가(사전 상속 분쟁 방지)

· 고객의 이익에 우선하는가(고객의 리스크 감수 정도 등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

· 상품선택에서 객관성 유지하는가(자사 상품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 여부 확인)

· 능력과 경험, 판단력을 갖췄는가(주식, 부동산 등 투자대상에 대한 분석과 진단의 정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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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계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부동산 몰빵하면 노후대책 끝?

오해 하나. 은퇴 비용에만 집중한다
노후에는 젊은 시절과 달리 생활비뿐만 아니라 질병치료를 위한 자금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종신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에 질병특약을 추가함으로써 노후에 소비되는 질병치료 자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오해 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는다
행복한 노후 준비의 최대 걸림돌은 물가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고 노후 자금 마련에 나선다면 실제 노후 생활이 시작된 후 노후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해 셋. 부동산 불패 신화를 맹신한다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맹신해 과도한 금액을 거주용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이 꾸준히 상승해야 노후준비가 가능하고 세금 부담이 높은 단점이 있는 만큼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해야 한다.

오해 넷. 노후 전용 상품이 따로 있다
노후 전용 상품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조건과 특성에 맞춰 달라진다. 연금 상품이나 변액보험 등 노후 대비에 필수적인 상품은 있지만 하나의 금융상품에만 올인하는 투자는 금물이다.









◇ CEO가 체험한 맞춤 컨설팅

問 : 유학도 보내고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答 : 아파트 평수 줄여 투자자금 마련하시죠



광고대행사 미디어파워를 6년째 이끌고 있는 유수현 사장은 우리 나이로 53세다. 그가 생각하는 은퇴 시점은 65세로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보다 10년 정도 길다. 유 사장은 전형적인 40대, 50대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자산비중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늘어나는 세금부담과 자녀의 등록금, 자녀의 결혼 등이 이어져 현금 자산 확보가 시급하다. 그는 30대 시절 주식투자에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직접투자를 꺼리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 올해 대학에 입학(미국 또는 캐나다 대학)하는 아들과 대학 졸업반인 딸을 둔 그는 앞으로 자녀들의 학비와 결혼준비 자금이 필요해 즉시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 자산을 현금 유동자산으로 일부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 메리츠증권 강남지점 오윤관 부장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미디어파워의 유수현 사장은 1981년 대우에 입사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해 2년 뒤 오리콤으로 자리를 옮겨 15년 간 근무한 광고홍보 분야 전문가다. 처가가 있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위해 퇴사한 그는 동업을 제안받으면서 이민의 꿈을 접었다. 그리고 3년 뒤인 2002년 미디어파워를 설립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민의 꿈을 접고 창업한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한다.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후 손에 쥔 돈이 당시 살던 아파트를 포함해 3억원 가량이었지요. 창업을 하지 않고 이민을 갔다면 지금 만큼 자산을 모으기 어려웠을 겁니다.”

재무상황 진단→자산 69억, 부동산 비중 90%
유 사장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것은 상가 투자 부터다. 주택의 경우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연히 자산 규모가 늘어난 케이스. 실제로 분당 66평 아파트를 3억8000만원에 구입한 그는 딸의 통학이 용이하도록 서울권으로 이사를 결정했는데 분당 아파트가 13억까지 올라 압구정동 61평을 구입하게 됐다. 그가 구입한 시점은 부동산 대책 때문에 아파트 가격 상승이 한 풀 꺾였을 때였다. 현재 압구정동 아파트의 시세는 2배 이상 오른 30억원 선.

유 사장은 전형적인 4050세대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오윤관 부장에 따르면 국내 4050세대의 자산구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유 사장의 경우는 1억원의 현금 유동자산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부동산 자산이어서 4050세대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유 사장의 경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노후 준비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들의 유학비용, 대학을 졸업하는 딸이 해외연수를 준비 중이어서 추가적인 교육비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 월 1900만원의 수입 대비 생활비도 높은 편이다. 1000만원의 생활비를 제외하면 90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기는데 자녀 유학비로 500만원 가량의 추가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처음 몇 년 간은 자금 여유가 있지만 대출금의 거치 기간이 마무리되면 부채 상환을 시작해야 해 월 400만원의 여유자금은 10억에 대한 이자(600만원)도 부족하다. 종부세와 보유세 부담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65세에 은퇴할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12년 가량 은퇴 자금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포트폴리오 제안→아파트 평수 줄여 자금 확보
유 사장은 노후생활, 자녀결혼, 자녀유학이라는 세 가지 재무목표를 세웠다. 재무목표 중 자녀의 결혼과 유학을 위해서는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보다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 부장은 유 사장에게 우선 1억원의 CMA를 3개월 생활비 수준인 3000만원 가량으로 줄이고 나머지 7000만원 중 5000만원을 공격적인 주식형펀드에, 2000만원을 채권형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오 부장은 8000만원만으로 세금과 자녀유학,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우므로 장기적으로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현금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연간 700만∼8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1년 간 투자해도 한 달 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한다. 딸이 연수를 간 후 부부가 살기에 넓은 61평에서 40평대로 아파트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 세금 부담도 줄이면서 투자자금을 확보하려면 부동산의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

유 사장의 부동산 자산 중 상가는 노후 생활비를 위한 투자처이기 때문에 아파트 평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아파트는 양도세 절감을 위해 3년 이상 보유한 후 정리해야 하며 부부 둘만 생활하는 시간이 앞으로 길어지는 만큼 40평대가 적정하다.

이 경우 10억원 가량의 투자 여유 자금이 발생하는데 오 부장은 10년 이상 지속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유 사장의 경우 10억원의 자금으로 보유세와 종부세를 납부하고 부채의 원리금상환, 자녀 유학비, 자녀 결혼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50대와 달리 공격적인 투자를 권했다.

오 부장은 우선 40∼50%를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글로벌인프라펀드에 20%, 채권형펀드 20%, 분리과세가 가능한 고수익 펀드 10%, 조기상환이 가능한 ELS에 10~20% 가량 나누어 투자할 것을 포트폴리오로 제안했다.(표 참조) 조기상환이 가능한 ELS는 6개월에서 1년이면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대출금 상환이나 자녀 결혼 시기에 맞춰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 부장이 제시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할 경우 전체 투자 상품의 기대수익을 연간 8~9%로 가정하면 복리효과로 13년 후면 원금 10억원의 2.5배인 25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유 사장은 이를 유학비와 자녀 결혼자금, 보유세, 부채상환, 상속세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은퇴 후 추가 지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중소기업 사장 A씨 (48)의 노후 설계


“본인 명의 재산을 아내와 자녀에게”



·나이-48세
·성별-남
·직업-중소기업 사장
·가족사항-부인(45세), 딸(13세), 아들(10세)
·월 투자 가능금액-800만원
·병력사항-암 수술로 건강 악화
·자산 규모-부동산 잠실 아파트 (13억원 상당), 토지(3억원 상당)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등(12억)

A씨의 경우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배분이 적절한 편이어서 부동산을 매도하지 않고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만 변경해도 노후준비가 가능한 상황. A씨가 노후를 준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대부분의 자산이 본인 명의로 돼 있어 증여·상속세 부담이 크다는 점, 이율이 낮은 현금자산이 과도하게 높은 점이다.

메리츠증권의 조범석 은퇴매니저는 A씨에게 4가지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아내와 자녀에게 안정적인 부의 이전, 부인의 노후재무설계, 어린 자녀의 교육 및 결혼 설계, 현재 자산상태 점검 및 잉여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우선 A씨에게 암 재발을 대비해 가입한 보험에 위험보장 체계를 점검하고 평균 수명을 고려해 필요한 노후자금을 26억4000만원으로 책정한 후 매월 연금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후 수령 자금의 70% 이상을 연금형 자산으로 구성할 것을 권했다. 자녀 교육 및 결혼 자금에 필요한 비용으로는 5억1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 기존 예·적금을 정리해 장기투자 상품으로 복리 효과를 꾀하도록 했다.

HSBC 서재연 FP는 65세 은퇴한다는 가정 하에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은퇴 후 20년 이상 월 500만원 가량을 생활비로 사용하려면 A씨에게 필요한 은퇴자금은 16억원 정도. 서재연 FP는 월 투자 가능금액 800만원 중 400만원을 변액연금 또는 변액 유니버셜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나머지 400만원을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되 국내 펀드와 글로벌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2억원의 금융자산은 이율이 낮은 예·적금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충분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간접투자상품, 지수예금, 파생상품 등에 분산해 수익률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또 부동산의 경우, 큰 호재 없이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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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H씨 (51)의 노후설계


“생활비 줄이고 변액연금 늘려야”



·나이-51세
·성별-남
·직업-자영업자
·가족사항-부인, 2녀(유학, 대학 재학)
·월 투자 가능금액-800만원
·병력사항-없음
·자산 규모-아파트 및 상가, 부채 2억6000만원 , 월 수입 1500만원



자재 도매상을 운영하고 있는 H씨(51)는 요즘 일이 무척 힘에 부친다. 육체적인 소모가 워낙 많은 업종이라 이젠 직접 일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매월 평균 15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불규칙적이고 변동성도 크다. 그 동안 모아 놓은 부동산이 꽤 되긴 하지만 현금자산이 별로 없어 두 딸을 시집 보내고 나면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야 할 지 걱정이다.

H씨는 큰 딸을 중국으로 유학 보냈고 막내 딸이 대학에 다니고 있어 월 평균 교육비로 300만원씩 들어간다. 월 1500만원을 벌지만 저축하는 돈은 곗돈 500만원과 연금저축 50만원이 전부다. 상가와 부동산을 구입하느라 집을 담보로 2억6000만원을 대출받아 대출상환액만도 100만원이 소요된다. 생활비로 500만원을 쓴다.

PCA생명보험은 H씨의 재무목표를 부부의 노후자금과 두 딸의 결혼자금으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H 대표는 두 딸 결혼자금 마련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노후자금 확보가 더 시급하다. 계는 수익률이 높긴 하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 계에 들어가는 500만원을 변액연금(300만원)과 적립식펀드(200만원)로 갈아타는 게 좋다. 종신형 변액연금에 가입하면 평생연금을 받게 된다. 적립식펀드로 목돈을 모아 결혼자금으로 쓰면 된다. 50대임을 감안할 때 건강관련 보험 가입은 필수다. 약 50만원으로 부부가 각각 암과 뇌출혈 질환 및 심장성 질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 대신 생활비를 현재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줄여야 한다.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 입장에선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활비를 줄이는 대신 변액연금을 늘리는 게 정답이다. 사업을 하기 때문에 단기 유동자금은 꼭 필요한 만큼 CMA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유현희 기자(yhh1209@ermedia.net)





◇ 전문가 제언

대한은퇴자협회 황정애 수석이사
“인생 3막도 돈은 후순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요”



미국에서는 은퇴 이후의 시기를 ‘제2의 사춘기’라 부른다. 사춘기처럼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또 ‘인생 3막’ 혹은 ‘재도약세대’라 하기도 한다. 부모에 의존한 삶(1막), 가족과 직장 등 외적 조건에 영향받는 삶(2막)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기만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의미에서다. 이런 은퇴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과연 돈이 전부일까? 은퇴자들을 위한 순수 NGO단체인 대한은퇴자협회 황정애 이사에게서, 은퇴준비에 대해 들어봤다.

행복한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4050세대가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은퇴는 리타이어(Retire) 혹은 리스타트(Restart)라고 해서, 나만을 위한 새로운 인생의 출발이다. 이런 은퇴 이후의 삶에서 돈은 물론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요즘 사람들은 돈부터 먼저 생각하는데, 금융회사들이 영리를 위한 비즈니스 차원에서 그런 측면만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설문조사결과 은퇴 이후 가장 중요한 것들은 건강, 일, 삶의 보람 등이고 돈은 3∼5순위에 불과하다.

은퇴자금으로 10억원이 필요하다느니,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 속이 상한다. 요즘은 역모기론도 있고 연금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집 한 채만 있어도 먹고사는 데 지장 없다.

절대 돈 먼저 고민하지 말라. 어떻게 살 것인가, 즉 가치관의 문제를 고민하라. 행복한 은퇴 이후를 위해서는 20∼30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본인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가치관을 재정립,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건강은 기본이고, 은퇴 후에도 일이 꼭 있어야 한다. 그 일에는 직업, 용돈을 벌기 위한 파트타임, 순수한 자원봉사가 있다. 일에 대한 집중과 휴식(취미 여가생활 포함)이 적당히 공존하면서 조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일이 없이 쉬기만 한다면, 인생 자체가 쉬어(?) 버린다. 어딘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이며, 행복한 인생이다. 가장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은 봉사하는 삶이 아닐까. 은퇴 이후의 여생을 봉사로 보내기 위해 몇 년씩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 한국인들은 자녀교육 등에 발목 잡혀 은퇴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게 사실인데.
요즘 30대, 40대 부모들은 그야말로 자식에게 ‘올인’을 한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런 부모들, 한국에만 있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된다. 자녀들이 자생력이 부족하고, 의존적이고,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 그렇게 받고만 자란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나? 자녀 유학에, 결혼에, 전 재산을 다 털어 넣고 거리로 나앉는 경우도 여럿 봤다. 지나치게 자식에게 발목을 잡혀 올인하는 것은, 자녀에게도 본인에게도 해가 된다. 자식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부모의 책임이다.

금융기관들이 은퇴자금을 너무 부풀리는 경향이 있는데, 적당한 자금규모를 얼마로 보나.
작년도 은퇴자협회에서 55세 이상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적당한 은퇴자금 규모를 3억500만∼4억5000만 원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통계청 고령자통계를 보면, 노년부부 가구의 월소득이 116만원이고 가계지출은 113만원으로, 3만 원 정도 흑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즉 노부부가 한 달에 약 120만원만 있으면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정도도 안 되는 사람은 눈높이를 낮추면 된다.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10억이 있어야 한다는 둥 떠들어대는 금융기관 PB나 재무설계사들은 정말 각성해야 한다. 이들의 황당하고 상업적인 주장에 비판 없이 장단 맞추는 일부 언론들도 무책임하다.

심심하면 골프 하고, 1년에 두 차례 해외여행 가고, 가사도우미를 1주일에 2∼3번 부르고, 실제 이렇게 생활하는 은퇴자가 얼마나 되나?

이는 정말 열심히 살아온 절대 다수 중·장년층들의 기를 죽이고, 사회양극화와 괴리감을 부추기며, 온통 돈만이 은퇴준비의 전부인 양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정말 은퇴자금이 걱정된다면, 평생 일할 것을 고민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최근 은퇴이민 관련 포럼도 열었는데, 은퇴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의할 점은.
최근 일각에서 200만 원으로 황제 같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떠드는데, 그런 곳이 과연 있을까? 이주업체나 알선업체들이 실제보다 과장하고 오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골프비용이나 인건비는 싸겠지만, 전체 생활비는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얘기다. 한국보다 비싼 것도 있고.

또 생활비만 싸다고 덜컥 은퇴이민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동남아에서는 법적으로 은퇴이민자가 일을 못한다. 자원봉사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치와 보람이 있는 삶을 살지 못하고, 놀기만 해야 한다는 얘기다. 비자를 받으려면 일정금액 이상 예치금을 넣어야 하고, 주택도 렌트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부담을 감수한다 해도, 엄청난 정서적·문화적 충격을 겪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고향이 더욱 그리운 법인데, 의지할 사람이 없다면 은퇴이민은 실패확률이 높다.

‘카더라’ 통신에 속지 말고, 환상을 버리고,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분이 아닐까. 행복한 은퇴자들은 대부분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내가 마련하라.

흔히 나이 든 사람을 노인 또는 어르신이라 부르는데, 이런 말은 약간 부정적이거나 퇴물 같은 느낌을 준다. 협회는 좀 더 건강하고 활동적이라는 의미로 ‘타오름 세대’라고 부른다. 타오름은 인생의 최절정을 태우며 살아가는, 제2의 사춘기를 맞은 장·노년층의 생의 재발견, 재도약을 상징한다.

건강한 은퇴문화 확립을 위해 협회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협회의 모토가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이다. 자신이 평생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이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이다. 나눔 문화에 꼭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장·노년이 깨어야 세상이 변한다’는 플래카드처럼, 장·노년층의 인식변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이 들었다고 뒷전에서만 있지 말고, 가치 있는 삶을 살면서 사회참여에도 앞장서고, 스스로의 권익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아울러 ‘히어로운동’도 벌이고 있는데, 젊은이들처럼 열정과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히어로다. 매년 65세 이상의 노령근로자 및 노령근로자 고용 우수기업 등을 시상하고 있으며,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슬로건 아래 연령차별금지법 제정이나 정년연장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광원 기자(gwyoun@ermedia.net)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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