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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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대출` 재개 첫날인 7일 대출 취급기관인 국민은행(060000)과 우리은행 농협에는 모두 1657건, 868억9000만원(잠정치)의 대출 접수가 이뤄졌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각 은행이 잠정 집계한 데 따르면, 국민은행은 1153건에 559억원의 대출 신청을 접수했다. 우리은행은 376건 223억9000만원, 농협은 128건 86억원의 접수를 기록했다. 또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대출이 실제로 집행된 건이 50건, 28억9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현재 대출 신청 건수를 계속 집계중이어서 이같은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일부 은행은 폭주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은행(060000)은 "창구를 찾는 고객들은 아직 많지 않지만 각 지점별로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요건과 대출한도 및 금리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았다.

우리은행은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면서 "주로 대출 자격에 해당되는지, 현재 소득 수준에서 얼마나 대출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문의 전화의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기 때문에 제도의 내용은 상당부분 숙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객들의 문의전화로 분주하기는 농협도 마찬가지. 농협 주택기금사업단 관계자는 "본점과 영업점 할 것 없이 고객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면서 "대출에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금리조건은 어떤지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고객 가운데서는 세대원이 과거에 집을 소유한 적이 있어 대출 대상이 안된다는 답변에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접수를 받아서 대출을 취급하기 위해선 `무주택 조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대출이 나가는데는 2~3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세대원 가운데 주택을 단 한번도 구입한 사실이 없는 가구주가 전용 25.7평 이하 주택을 살때 1억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대출을 받기 위해선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엔 분양계약서를, 기존 주택을 살 때는 매매계약서를 그리고 주민등록등본, 대출대상 건물의 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등을 은행에 내야 한다.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1억원까지는 연 4.7%(고정금리)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5.2%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연소득 2000만원이상 5000만원이하인 사람은 연 5.2%의 이자를 내야한다.

한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 실수요자들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지 미지수"라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는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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