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문자께서 김포 고촌 현대의 가치와 청약을 해야할지 물어 오셨습니다. 해서 제가 나름대로 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고촌 현대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기에 앞서 제 의견이 조금은 객관성을 잃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고촌 신곡리에 분양된 동부센트레빌 입주예정자라는 사실을 먼저 인지하시는 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저는 고촌 신곡리 동부센트레빌 34평에 입주하게 되는데 분양가격이 2억5700만원이었습니다.
2004년 11월 분양 당시 김포에서는 말도 안되는 높은 가격으로 분양됐다며 비난을 받던 곳입니다.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구요. 저두 사실은 미분양 물건을 샀습니다. 물론 지금은 제법 프리미엄이 붙어있습니다.(전매가 금지된 곳이라 공식적으로 얼마가 붙어있다는 말씀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제가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개발호재가 제법 있다는 점과 서울과의 근접성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직장도 서울 강서구에 있어 개인적으로 김포 고촌은 매우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이것을 전제로 두고 고촌 현대에 대한 제 사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촌 현대의 장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촌 현대는 김포 생활권이라기 보다 서울 강서구 생활권이라는 데 더 중심을 둘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까지 자가용으로 5~10분 정도입니다. 올림픽대로를 타는데도 이 정도면 너끈합니다.

교통지옥 김포에서도 고촌은 예외적으로 사통팔달 지역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김포대교가 이어져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바로 탈 수 있다는 것과 올림픽 대로 때문이겠죠.

실제 고촌을 방문해 보시면 알겠지만 서울과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김포라는 전원도시를 서울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농촌의 냄새를 간직한 외곽도심지, 뭐 이렇게 표현해도 되겠네요. 다만 신곡사거리(고촌 중심부)에 들어서면 아직도 7~80년대 도심을 연상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것도 고촌 현대가 입주하게 되는 2008년 4월 경이면 현대화된 도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고촌지역은 현재 제가 분양받은 신곡지구를 시작으로 고촌현대의 수기지구, 신곡지구 옆으로 들어서는 신기지구, 고촌현대 옆으로 대우 또는 대림아파트 등등 공동주택 개발이 대기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개발호재도 많은 지역입니다. 우선 김포신도시가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호재구요.(사실 전 이걸 큰 호재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김포로 사람들 시선을 모았다는데는 점수를 주고 있죠). 이로 인해 경전철과 도시고속도로가 신설되는 것도 호재구요. 바로 옆 김포공항이 에어포트공원으로 조성돼 바로 옆에 훌륭한 공원을 두고 사는 효과도 있구요. 이것도 물론 호재입니다.

 

이런 지역에 고촌 현대가 하이페리온급의 대형단지를 짓겠다고 나선 겁니다. 현대도 많이 망설였을 겁니다. 최근 같은 불경기에 이처럼 대규모 단지를 그처럼 높은 분양가에 내놓겠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님처럼 이곳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는 많은 것 같습니다. 분명 선호할 만한 단지이긴 하지만 분양가가 높아 망설이고 계실 뿐이죠. 잘 아시다시피 단지 조성에 대한 플랜은 국내 최정상급 아닙니까. 휘트니스 센터에 2만평에 달하는 공원,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레포츠 시설 등등...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 까요. 이제부터 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촌 현대는 비행기 항로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간 비껴있긴 하지만 비행기 소음이 제법 많이 들리는 곳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창을 열고 TV를 보면 소리가 잘 안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를 제외하곤 살아가는데 힘든 점은 솔직히 별로 없습니다.

또 하나, 위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높은 분양가가 문제입니다.

제가 분양받은 동부센트레빌 34평형은 평당 750만원을 조금 넘는 선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촌 현대는 34평, 39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950만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보다 큰 평수는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김포지역에서 분양가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오는 셈이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현대 분양가에 소문이 돌아서인지, 아니면 고촌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아파트도 이미 제법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평당 950만원까지는 아직 오르지 않은 것 같거든요. 따라서 고촌 현대 아파트는 입주시점에 얼마가 될 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김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 결론은....

쉽게 내리기가 힘들겠죠...당연히..

더구나 제 의견을 듣고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시겠다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냥 제 사견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고촌 현대의 가치에 대해서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입주시점에서 서울 강서구 아파트 평균 평당가 만큼의 가치는 있다"

얼마라고 말씀드린 어렵겠지요. 하지만 제 생각에 강서구의 왠만한 아파트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직접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보시고 아파트 단지와 고촌지역이 마음에 든다면 청약을 해도 무방한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역시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동부센트레빌 처럼요. 미분양물량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어쨌든 청약을 하지 않더라도 미분양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아마도 올 것 같습니다.

따라서 꼭 청약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마음에 든다면 사실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이것도 예상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청약 전 눈치작전을 펴 보십시오. 모델하우스만 방문해 봐도 경쟁률을 대강은 가늠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판교나 김포신도시를 기다리기 위해 좋은 물건을 지나치지는 마세요. 이건 고촌 현대만을 염두에 두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판교나 김포신도시는 공영개발방식으로 분양가가 싸게 나온다지만(판교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10년동안 팔지를 못합니다. 다시말해 싸게 나오더라도 그 분양가격이 10년동안 그대로 집값으로 묶이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먼 훗날을 보는 장기투자가 아닌 이상에는 합법적으로는 투자가치가 좀 떨어지게 돼죠.

 

모델하우스와 고촌지역을 방문하십시오. 그리고 청약열기가 높으면 과감히 청약을 하시고, 분위기가 조금 약하다 싶으면 미분양 물건을 기다리세요.

확신이 없는 물건을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미분양 물건을 기다릴 겁니다.

 

글은 길게 썼는데 깔끔한 답변을 드리지는 못한 듯 하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