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닥터아파트 상담실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전세 거주 자금에 여유자금을 보태고 대출을 동반해 내집마련 하려는 실수요자의 비중은 항상 컸지만 최근에는 분양단지의 청약가치에 대한 상담이 크게 늘어났고, 3억~4억원의 자금으로 거주는 하지 않을 투자처를 찾는 상담도 늘고 있다.

 

이와 같이 침체기에 빠져 가격이 많이 안 오를 것 같은 때 오히려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를 지역이라면, 급매물이 늘어날 때가 바로 매수 타이밍이다.

 

투자유망한 곳은 시장을 관망하던 사람들이 매수쪽으로 기울게 되면 바로 매도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개발 호재는 나 혼자만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자. 비수기에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물색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적어봤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마지막에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오르는 곳은 오르고, 떨어지는 곳은 떨어진다'는 말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제 가격이 상승하는 곳과 하락하는 곳의 편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단지별 가치의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고 개발 호재가 상승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언젠가는 반드시 오른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역시 입지다. 개발호재가 분명한 곳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모호하거나 장기간 시일이 필요한 호재를 중개업자나 주위사람의 말만 믿고 접근했다가는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청약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높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매입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많은 사람들이 청약으로 눈을 돌렸다. 닥터아파트의 최근 상담 건수 중 절반 정도가 청약 메리트 상담이다.

 

오는 2008년부터 중소형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 청약시 나이와 부양가족수, 무주택 기간에 따라 가중치를 둔 가산점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중대형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 청약시에는 채권입찰제 등에서 동점자가 생길 경우에 한해 부양가족수와 무주택 기간에 따라 가산점제가 제한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무주택자나 자녀가 많은 사람의 당첨 가능성은 높아지고 이미 주택을 갖고 있는 예금, 부금 가입자의 순위는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이 길고, 아이가 많으면 당첨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가산점을 더 받을 수 없는 만큼 가산점제가 적용되기 이전에 적극 청약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건축 원가와 인건비, 물가는 상승하는데 분양가가 낮아질 리는 없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가 낮아질 수 있지만, 적용된 단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10년, 25.7평 초과분은 채권입찰제가 적용 돼 5년간 매도 금지다.

 

 

기반시설부담금, 안전진단강화, 개발부담금 등으로 그동안 활황을 띄었던 재건축 시장은 침체되고 강북 재개발, 뉴타운 지역이 상대적으로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명박 전서울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통적으로 강북지역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한남뉴타운은 7~8월 중 기본계획이 나와 사업추진이 가시화되면 매매가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매입시기를 앞당기는 매수자가 많다. 다른 2, 3차 뉴타운도 초기 단계 재개발을 추진하다가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구역을 재편하고 있는 곳이 많다. 이렇게 정확한 구역이 나오기 전에  지역 내 먼저 추진 될 수 있는 구역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집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적정한 가격의 매물이라고 판단됐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사는 것이 좋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인해 올 연말까지 인기 단지에도 급매물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를 더 이상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