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고 대부분 확장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에서 발코니 확장 공사 시 보온 단열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하는 발코니 확장 공사시 보온 단열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난방 방식은 액셀 파이프(온돌 파이프) 방식을 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설명드립니다. 액셀 파이프 방식은 기 설치되어있는 액셀 파이프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많이 선호하며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업순서1(바닥 확보): 발코니 바닥을 충분히 파내어 보온 단열 난방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합니다.
 
작업순서2(보온재 매설): 바닥층에 20~30mm정도의 한쪽 은박지 보온재(난방열을 밑으로 가지 않고 위로 복사시키는 역할을 함)를 깔고, 아트론 메트, 압축 스티로폴 등을 깝니다. 이때 보온재와  바닥의 콘트리트가 결합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때 방수 시공도 되어져야 합니다.

 

작업순서3(액셀 파이프 시공): 와이어 매시라는 철사망을 건 후 KS규격제품인 액셀 파이프를 아파트 내부의 규격과 동일한 자재로 매설합니다. 이때 액셀파이프의 간격은 200mm 내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순서4(몰탈 시공): 모레와 시멘트의 배합이 7:3정도로 배합된 몰탈을 채웁니다.
 
작업순서5(열전도자재 매설): 열전도자재인 알미늄 방열판(바닥 크랙 방지 및 열전달 우수, 액셀 파이프를 촘촘히 깔지 않아도 됨)을 몰탈 사이에 넣습니다. 그래야 열이 골고루 퍼져 안 춥게 됩니다.
 
작업순서6 (미장): 기존 바닥과 수평을 맞추면서 미장을 하고 온돌마루나 장판 시공을 합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단가를 낮추고 이윤을 많이 내기 위하여 발코니 바닥을 까지도 않고, 보온 단열재 시공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바닥에 홈만 파서 액셀 파이프를 묻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단열이 전혀 되지 않아 액셀 파이프의 열이 아래층으로 분산되어 열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런 업체는 단시일 내에 날림으로 하면서 저렴한 비용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사후 하자 보수에 대해서는 책임을 안 지려고 합니다. 확장 공사 후 집주인이 춥다고 항의하는 경우, 무조건 보온 단열을 했다고 우기거나, 아파트 건설 업체의 하자로 몰고 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도 집주인이 강력히 항의하면, '좋다. 한번 다시 까보자. 단열재 있으면 어떻게 할래?' 라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옵니다. 대부분의 집주인은 철거와 복구 시 추가 비용이 들 것을 우려해 여기서 포기하고 맙니다. 
 

발코니 확장 공사 시에는 발코니에 본래있던 거실 샤시 밑 부분의 받침(대부분 벽돌과 몰탈로 채워져 있음)을 제거하고 200mm 내외 간격으로 액셀 파이프를 깔아야 하는데, 샤시 받침을 깨어내려면 시간과 인건비도 많이 들지만 파낸 후 쓰레기도 많이 생깁니다. 건축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그냥 둔 상태에서 건너뛰어 배관을 하니 기존 방이나 거실보다 단열도 부실하고 액셀 파이프 간격도 띄엄띄엄 들어가니 그 부분이 기존 거실보다 차게 느껴지는것은 당연합니다. 겨울철에는 냉기와 결로가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장마철에 습기와 곰팡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확장 부위에 열효율이 상당히 떨어져 겨울철 난방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게 됩니다.

공간을 더 넓게, 유용하게 써보고자  비싼 돈 주고 확장공사를 하는 것이지 두고 두고 고생하고 집을 애물단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바닥 단열 난방 공사 뿐만이 아니라 천정과 벽체 단열 시공도 챙겨야 합니다. 부실공사의 여파는 서서히 나타나게 되며, 바닥이나 내벽 보온 단열 공사가 부실할 경우 춥고 불편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집의 가치마저 떨어뜨리게 됩니다.
 
발코니 확장을 하실 경우에는 사전에 확장공사 시방서를 꼭 확인하고, 직접 확장 공사 현장을 자주 방문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를 상세하게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하자보수에 대한 계약 조건을 분명히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