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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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명동 강남역 일대 점포랑 빌딩들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점포 임대 계약하려는 대기업들이 1년전부터 돈싸들고 줄대기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명동과 강남역 일대의 상권이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일대의 주요 빌딩 1층 숍들은 임대료가 자고나면 올라가 있을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유통 의류 식음료등 대기업들도 1층 숍을 잡기위해 1~2년전부터 대기하는 진풍경도 벌어질 정도다. 대기수요가 넘쳐나다보니 임대가 나온순간 눈깜작할 사이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워낙 점포 인기가 높자 빌딩들의 값어치도 비례해 자연히 급상승하고 있다.

강남대로에 있는 삼영빌딩은 평당 4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 건물의 1층점포숍도 원래 평당 1500만원이었는데 최근 4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역 민병철어학원도 최근 평당 3억6000만원에 팔렸다. 기존 형성된 가격대는 3억원선으로 알려져있는데 6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빌딩중개 전문인 프리엠에셋 윤홍규 실장은 "이 정도 임대가는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비싼 수준"이라며 "하지만 외국인들과 20~30대 고객들로 넘쳐나다보니 가게를 열기만하면 대박을 치기 때문에 엄연한 시장 논리가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의 망고식스가 들어가있는 빌딩의 점포들 역시 계약기간이 1년이상 남아있음에도 대기업들이 돈을 들고와서 입도선매식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다보니 명동 일대의 1층 10평 숍은 월 임대료가 평균 1500만원이지만 3000만원에서 하루밤 사이에 4000만원에 계약됐다.

이랜드는 강남역대로변에 20여개의 점포가 있는데 현재도 임대를위해 대기중에 있다. 역시 강남역대로의 뚜레쥬르도 중국관광객들로 연일 문전성시중이다. 가게를 와본 중국 관광객들의 중국 현지서 프랜차이즈 고객으로 이끌어내기위한 안테나숍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물론 외국계기업도 이곳 점포를 눈독들이고 있다.

 

일본기업인 유니클로는 명동에 숍을 내 대박을 내고 있고 스페인의 자라, HNM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물주들은 하루가 다르게 임대료가 올라가자 보통 1년이상은 계약을 하지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점포 임차인들은 반대로 언제 점포에서 나가야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이 일대는 역으로 권리금이 아예 없는 기현상도 일어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명동 강남 상권이 이처럼 주가가 치솟는 것은 한류 열풍을 탄 일본 중국 동남아들의 관광객 수요에 힘입어서다. 또 20~30대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것도 요인이다. 특히 강남역 일대는 서울 남부권 대학생들의 통학로인데다 성형외과 1번지로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강남대로에 포진한 원진 그랜드 지젠등 성형외과들은 국내 1, 2위를 다툴만큼 문전성시이고 이 일대 안과들도 박터지고 있다.

애니랜드개발 김홍진 대표는 "최근 서울의 명동과 강남역 등 주요 핵심 상권에는 1층에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판매보다 기업홍보와 상품·고객·지역의 정보 수집의 목적으로 안테나 샵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가게들이 오히려 다른 매장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고 그로 인해 건물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강남역 남단의 양재역 방면은 삼성타운과 강남역 지하상가 리모델링 공사 완료 및 신분당선 개통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등 트리플 호재로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입점 경쟁이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연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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