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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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로 분류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물량을 비롯해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 서울 도심 재개발ㆍ재건축 지구에 지어지는 쇼핑몰급 단지 내 상가까지 유형도 여러 가지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단지 거주민이라는 든든한 수요를 갖춘 덕분에 안정성에서 1순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지 내 상가가 오히려 착시현상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안정성이 강조되다 보니 자칫 `묻지마 투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배후가구 수를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2인 가구가 늘고 출산율도 떨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배후가구는 철저하게 보수적으로 잡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최소 700가구 정도는 돼야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갖춘 것으로 본다.

 

상가와 출입구는 적을수록 좋다. 단지 거주민들은 대개 슈퍼마켓, 약국, 세탁소 등 근린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단지 내 상가에 온다. 수요가 분산되면 그만큼 배후수요가 줄어드는 셈이다.

 

상가 위치도 중요하다. 단지 중심부에 있다면 단지 거주민 수요를 끌어들이기 좋지만 외부 수요까지 흡수하긴 어렵다. 외곽이라면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외부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업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 요지` 등의 문구에 혹해서도 안 된다. 단지 내 상가는 아무리 입지가 좋더라도 기본적인 배후상권은 단지 거주민이다. 유치업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어차피 아파트 주민을 상대하는 근린시설 중심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서울 강남과 수도권 외곽 간 상권 격차가 크지 않다"며 "입찰 예정가의 130% 선에서 응찰하고 이를 초과하면 다음에 나오는 상가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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