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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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다세대주택(빌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빌라 시세는 인접한 유사 규모 아파트에 비해 60% 선이다. 서울 시내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60%에 달하는 곳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전세금에 좀 더 돈을 보태면 인접지에서 빌라를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강변 전략ㆍ유도정비구역 등 개발 호재가 뚜렷한 지역이나 강남권 고급 빌라는 아파트보다 비싼 것도 있다.

다세대주택 전문업체인 다다디앤씨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이 입주하기 좋은 강북 소재 대지 지분 33㎡ 빌라 시세는 2억5000만원 전후다. 공급면적 82㎡인 중소형 아파트 규모로 방 3개에 화장실ㆍ욕실과 주방 등을 갖춰 2~4인 가족이 거주하기 알맞다.

면목동과 수유ㆍ미아리 등지에 소재한 서민형 빌라는 약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 홍제동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교통이 좀 더 좋은 합정동 역세권 빌라(대지지분 33㎡)는 2억7000만원 전후다. 단 합정동 내에서도 한강변과 가깝다면 가격대가 큰 폭으로 뛴다. 자금 여력이 있다면 자양동(구의역)과 약수ㆍ청구역 주변을 둘러보면 된다. 3억원을 좀 넘는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남이 생활권이라면 방배동 일대 빌라가 적합하다. 강남이라는 특성상 시세는 3억5000만~4억원에 달하지만 주변 아파트 값과 비교하면 부담이 훨씬 덜하다.

 

빌라 역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전세금이 크게 치솟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80~90%에 육박하는 곳도 등장했다.

하지만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옮겨가지는 않고 있다.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재개발 등 호재가 없다면 가격 변동이 매우 작다.

 

환금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자자산으로서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한강변 등 특수한 곳을 제외하고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채익종 다다디앤씨 대표는 "빌라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으므로 요즘 같은 장기 침체기엔 좋은 매입 대상"이며 "개발 호재가 없다면 가격 상승폭도 작으므로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빌라는 역세권과 비역세권 간에 가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준공된 지 10년 이내인 역세권 물건을 잡는 것이 좋다"며 "주택별로 주차공간에 차이가 나는 등 살펴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먼저 현장부터 가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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