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에만 스타일이 있는 건 아니다. 사랑에도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스타일이 있다. 당신의 스타일은 무엇인가?

첫 째, 로맨틱 스타일의 사람들이 있다. 이 스타일의 특징은 육체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마음속에 이상향의 이성을 꿈꾼다. 그래서 자기의 이상향을 만났을 때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나 몸매가 예쁜 것을 무척 좋아하고 스킨쉽(몸에 닿는 것)을 좋아한다. 손을 꼭 쥐고 사랑스럽게 머리를 쓰다듬고 정말 남들이 보면 ‘닭살’커플로 보이는 스타일이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무척 자상하고, 또한 매력적이고 상냥한 경향이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뭘 숨기지 않고 모든 걸 터놓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둘 째는 ‘고스톱’스타일이다. 이 사람들은 사랑을 하나의 게임으로 본다. 게임이란 뭔가? 가까운 예로 고스톱을 생각해 보자. 많이 따는 것이 고스톱의 목표다. 마찬가지로 이 스타일의 사람들은 사랑을 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사람들은 상대의 외모에 크게 잡착하지 않는다. 왜냐? 많이 따야하기 때문이다.

이 스타일의 사람들에게 이성이란 신속하고 정확하게 격추시켜야 할 적기같은 것이다. 돈, 거짓말, 꼼 수, 완력......,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유혹한다. . 격추시키고 나면 이들은 자신이 격추시킨 적기의 숫자에 플러스 일을 하고, 잠시 정복자의 미소를 짓고, 또 다른 적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미련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왜냐? 이들에게 사랑은 오직 ‘재미’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유혹하는 목적도 오직 ‘재미’. 그렇다. 이들에게 관계란 일시적인 것이며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듯이 일상의 일과 중 하나다.

셋 째 스타일의 사람들에게 사랑은 하나의 소유물이다. 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른 사람들이 내 소유물에 눈독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거다. 또한 내 소유물이 다른 데 눈 돌리지 못하게 하는 거다. 만약 당신이 벤츠나 BMW, 혹은 렉서스같은 고급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것을 허락 없이 운전한다거나, 훔쳐간다면 아마 당신은 심하게 두껑이 열릴거다. 이들에게 사랑의 대상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대부분 질투의 화신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들에게 잘 대해주면 엄청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섭섭하면 고통속에 안절부절한다. 이들에게 사랑이란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정신없다.

넷 째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우정 비슷한거다. 사실 대부분 이 스타일의 사랑은 우정이나 직장 동료애같은데서 발전된다. 이 스타일의 사랑에 열정이나 혼란 같은 것은 없다. 차분하고 평화롭고 조용한 종류의 그런 사랑.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커져가는 그런 스타일의 사랑이다. 직장 동료들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이 스타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다섯번 째 사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가페적 사랑이다. 다시 말하면 헌신적인 사랑이다. 이 스타일의 사랑은 아무런 기대없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위해주고 싶은 마음을 말한다. 자신의 웰빙 욕구는 완전히 잠재우고, 질투도 없이 고통을 감내하며 그저 사랑하는 대상의 웰빙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확실히 본 기억은 없지만 언젠가 소설이나 영화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한 그런 스타일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