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예·부금 가입자는 오는 2008년부터 바뀌는 청약제도를 염두해 두고 청약전략을 짜야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서울 기준 300만원)은 청약저축과 마찬가지로 주택 보유여부와 나이,부양가족 등에 따라 당첨 가능성이 갈리기 때문이다. 600만원이상 가입자는 통장을 쓸 기회가 많아 입지가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 청약 서둘러야

유주택자나 신혼부부,사회 초년생 등도 당첨확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만큼 청약제도 개편 전에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새 집이나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기 위해 통장을 보유한 1가구 1주택자들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만큼 아직 활용할 수 있는 1순위 기회를 살려 청약을 서둘러야 한다.

청약예·부금 가입자의 경우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거나 일부만 적용될 중·대형 평형으로 통장 예치금을 증액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큰 평형으로 증액할 경우 1년 후에 신청 자격이 주어지므로 늦어도 2007년 초까지는 실행에 옮겨야 제도 개편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전용 25.7평 초과(서울기준 600만원 이상)에 신청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도 꼼꼼한 청약전략 마련으로 인기지역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들 통장에는 가점제가 적용되지는 않지만 채권입찰제 대상 아파트는 채권액이 같을 경우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유주택자나 부양가족이 적은 세대주는 청약제도 개편이 이뤄지는 2008년 이전에 분양하는 인기지역 청약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청약부금·300만원 예금도 쓸곳 많아

청약제도 개편전에 청약부금과 300만원(서울기준)짜리 청약예금도 통장을 던질만한 유망 단지들이 많다. 얼마전까지 이들 통장에 대해 무용론이 제기될 만큼 청약할 수 있는 단지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들 통장을 소유한 실수요자들은 제도 개편전에 통장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지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다음달 분양하는 아파트 14∼33평형을 노릴 수 있다. 냉천동에서 이달 분양하는 동부센트레빌 24평형에도 청약할 수 있다.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는 한신공영이 다음달 19∼44평형을 내놓는데 이 중 34평이하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중구 운남동에서 곧 분양에 들어가는 GS자이 34평형도 이들 통장으로 살 수 있다. 경기 용인시 미분동 e-편한세상 34평형과 화성시 향남면의 한화 꿈에그린 33·34평형도 관심을 둘 만하다.

600만원이상 청약예금자들도 청약 가능한 알짜 단지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SK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남산리더스뷰 42,45평형은 1000만원, 51∼91평형은 1500만원 예금 가입자들 몫이다. 남대문로 삼성래미안은 45평형이상 대형으로 1000만원이상 통장만 쓸 수 있다. 쌍용건설도 이달 회현동에서 1500만원 가입자만 청약가능한 52∼92평형을 선보인다.

남양주 진접읍에서 동부건설은 다음달 선보이는 아파트 중 39평∼45평형은 1000만원, 48·55평형은 1500만원 통장이 필요하다. 시흥시 능곡동에서 우남건설과 신일이 선보이는 단지는 모두 42평형이상으로 1000만원이상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경남기업이 선보이는 단지도 43·53평형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1000만원과 1500만원짜리 통장이 필수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