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 영동1,2,3단지 2천6백28가구가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해 2006년 강남권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21일 역삼래미안(영동1단지)를 필두로 12월 23일 대림e-편한세상(2단지), 2006년 1월 4일에는 역삼푸르지오(3단지)가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각각 시공을 맞아 대표 건설사 빅3의 격돌이 예상되는 만큼 각 업체들은 조경은 물론 마감재, 부대시설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친환경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 이들 3곳의 독특한 조경과 단지외관을 살펴봤다.

>>> 단지 비교

강남구 역삼동 757,755,738번지의 역삼래미안, e-편한세상, 역삼푸르지오는 서울지하철2호선 선릉역과 한티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며 롯데백화점(강남점)와 월마트(강남점)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학군은 도곡초등, 도성초등 역삼중, 단대부중, 진선여중, 단대부고, 진선여고 등 우수한편이다.

- 래미안(영동1단지)

청담·도곡 저밀도지구 중 재건축을 마치고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은 지난 10월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70%이상 마쳤다.

겨울 추운날씨로 기존아파트가 정리되지 않은 일부가구가 아직 입주를 못한 상태며 현장은 계속 입주하는 사람들과 인테리어 업자, 청소업체 등이 뒤섞여 분주한 모습이다.

래미안이 단지 조성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은 5단계 정화시스템을 갖춘 생태연못이다. 송사리, 쉬리, 물달팽이, 참가재 등 맑은 물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물고기들을 살게 했다.

현장 인터뷰로 입주자의 애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겉에서 봤을 때 빽빽하고 답답한 느낌이어서 실망했지만 안으로 들어 와보니 녹지 공간도 많고 동간 거리도 넓어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다”고 소감을 털어 놨다.

- e-편한세상(영동2단지)

e-편한세상은 조경과 함께 아파트골조의 특징을 부각시켜 토탈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수평 줄무늬로 외관을 꾸몄으며 옥상에 조경공간을 둬 다른 단지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대림산업 심재운 총무는 “대림산업만의 디자인을 정립시키기 위해 지난 9월 건축·미술 저작권을 획득한 디자인을 이곳에 최초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조경은 나무의 수량보다 품종의 고급화에 중점을 둬 300∼400년 된 소나무를 주로 심었다. 자연 및 인위적인 정화 시스템을 갖춘 실개천뿐 아니라 벽천을 조성한 것 또한 이곳만의 특징이다.

또 심총무는 “휘트니스센타, 육아시설 등을 입주자대표회에서 경영하게 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 푸르지오(영동3단지)

조경을 이제 막 끝낸 역삼푸르지오도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단지 북측에 약 250m의 실개천을 조성했다. 또한 옹벽을 설치해 경사진 부지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평평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이해주 과장은 “바닥재로 화강석을 사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급스럽고 품위 있어 보이게 했다.” 고 전했다.

지난 11월 25일~27일에 실시된 사전전검에서 입주민들 선보였는데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 같은 조건이면 e-편한세상 선호

세 단지 모두 24평형과 33평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매매가는 거의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24평형은 4억4천만~5억3천만원, 33평형은 7억4천만~8억2천만원이다.

2003년 7월 조합원 분양 당시 래미안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제일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e- 편한세상이 단지 설계와 초등학교 학군배정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래미안 보다 최근엔 높게 거래되기도 했다.

또한 역삼푸르지오도 입주가 임박하면서 래미안과 e-편한세상 시세를 거의 따라잡았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공인 이병호 사장은 “선호도는 거의 비슷하지만 같은 가격이면 e-편한세상을 찾는 것이 사실이다. 푸르지오도 두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부모 수요자들이 많다. 학부모들에게는 도성초등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e-편한세상과 푸르지오가 인기가 많다. 매물도 어느 정도 있어 거래도 심심치 않게 성사 되고 있다. [문의 : 개나리 공인 02-558-5001]

>>> 강남 주거지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

세단지 모두 입주를 마치는 2006년 2월경이면 2천7백여 가구의 대단지로 다시 태어나 강남 주거지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인근 개나리와 진달래까지 재건축이 완성돼 입주하는 2007년 10월경이면 3천여가구가 더 들어서면서 명실상부한 강남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학군, 풍부한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는 생활환경이 이 같은 기대에 확신을 주고 있다.

다만 단지마다 녹지율을 높이고 필로티 설계를 하는 등 갖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평균 275%가 넘는 높은 용적률은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23평형과 33평의 중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 평형 부재 또한 이 단지들의 시세상승에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