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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영 수원현미경(94)] 동수원 신시가지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완성됐다 -김충영 |김충영의현미경

2022-10-3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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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영 수원현미경(94)] 동수원 신시가지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완성됐다 - 김충영 논설위원 / 도시계획학 박사

  • 김충영 논설위원

  • 승인 2022.10.31 05:35

김충영 논설위원 / 도시계획학 박사

동수원은 토지공사·주택공사·경기도·수원시의 각축장이었다

동수원 택지개발사업장 위치도. 동수원은 1980년에 시작해 2002년에 완성됐다. 주택공사, 토지공사, 경기도, 수원시 등 4개 단체가 13개단지 225만평을 개발했다. (자료=수원시)

수원도시계획 제3기 ‘동수원’이 조성되기까지 3차례의 개발과정이 있었다.

첫 번째 시기는 구시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권선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행하고 경수산업도로를 건설했다. 

두 번째 시기는 1980년 ‘택지개발촉진법’과 ‘주택건설촉진법’의 제정으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참여해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세 번째 시기는 1990년대 노태우 정권의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수원시가 참여해 동수원은 4개 기관이 경쟁적으로 쪼개기 개발을 추진했다.

동수원의 본격적인 개발은 1980년 12월 31일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법이 있다. 그중에서 촉진법은 다른 법에 우선한다. ‘토지구획정리사업법’이 절차가 복잡함은 물론 사유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토지구획정리사업법’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택지개발촉진법’과 ‘주택건설촉진법’이 제정됐다. ‘택지개발촉진법’은 주로 ‘한국토지공사’의 택지조성사업에서 유리하게 활용됐다. ‘주택건설촉진법’은 ‘대한주택공사’의 아파트건설 사업에 유리한 법이었다. 

1980년 ‘수원도시장기종합개발계획’ 마무리될 무렵인 1980년 12월 31일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됐다. 이어 1981년 3월 31일 도시계획법이 개정됨에 따라 ‘수원도시장기종합개발계획’ 내용을 중심으로 ‘수원시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이었다. 이즈음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개발공사는 동수원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한주택공사는 동수원에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찾아왔다. ‘권선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인접지를 개발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곳이 ‘수원도시장기종합개발계획’에서 중심업무 상업지구가 계획돼 있음을 설명하자 주택공사는 택지개발이 가능한 위치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1981년 12월1일자 매탄택지개발사업 지구지정 도시계획도. 중앙의 사각으로 표기된 부분이 매탄택지개발지구이다. 도시계획이 재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됐다. (자료=수원시)

수원시는 진입도로조차 없는 ‘중심업무상업지구’ 외곽 매탄동 구릉지를 추천했다. 주택공사는 수원시가 추천한 곳을 수용함에 따라 ‘매탄택지개발사업지구(신매탄아파트단지)’가 지구지정됐다. 문제는 권선지구에서 1km 가량의 2차선도로를 뚫어야 했다. 그런데 권선지구 인접지에 오래된 집이 불응하여 2천세대가 넘는 주민들은 1차선 길을 불편하게 다녀야 했다. 

1985년 5월 동수원 항공사진. 권선지구가 한창 공사 중이다. 북쪽으로 인계아파트단지, 매탄4·5아파트단지, 신매탄아파트단지, 권선1·2차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매탄1지구 택지개발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사진=수원시항공사진서비스)

이어 주택공사는 권선토지구획정리 사업지구에 2개의 아파트 단지를 건립했다. 권선동 1330번지 일원에 권선주공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권선동 1036번지 일원에 권선2차아파트 단지를 조성했다. 그리고 인계동 드라마제작센터 옆 주거지역에 주택건설촉진법으로 인계아파트단지를 조성했다. 이어 주공은 매탄3지구(매탄4·5단지)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여 아파트 단지를 건설했다. 

이즈음 ‘한국토지개발공사’ 또한 동수원 개발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수원시는 당시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 ‘수원시도시기본계획’을 협의하고 있을 때였다. 수원시는 권선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를 포함, 현재 4개 블록을 ‘중심업무 상업지구’로 조성하고자 했다. 그런데 건설부는 수원시 여건상 ‘중심업무 상업지구’가 과도하게 크니 축소하라는 것이다. 

수원시는 ‘중심업무 상업지구’를 축소하여 공원을 조성하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여건을 설명하자 토지공사는 공원부지를 포함 개발하는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매탄1지구는 1984년 4월 11일 지구지정 되어 1988년 9월 26일 완성됐다. 

1990년 1월 동수원 항공사진. 효원공원과 나혜석거리, 국제자매도시거리가 보인다. 매탄2지구 개발이 완료돼 동남, 현대, 삼성, 성일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사진=수원시항공사진서비스)

당시 수원시는 ‘중심업무 상업지구’의 토지용도를 지정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자 토지공사는 토지이용 제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후 찾아낸 묘책은 토지를 분양할 때 매각조건으로 토지용도를 명시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대로변에 판매, 금융, 문화, 공공시설 등을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효원공원’ 22만5903㎡(6만8335평)와 보행자도로인 ‘나혜석거리’와 ‘국제자매도시거리’를 확보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추진된 단지는 매탄2택지개발지구이다. 매탄 4,5단지와 매탄택지개발지구(신매탄 아파트단지)를 경계로 원천동과 매탄동이 편입된 76만7000㎡를 1984년 4월 11일 지구 지정하여 1989년 12월 31일 완성한 지역이다. 이곳은 삼성전자와 북쪽에 법원·검찰청 등이 인근에 있는 농경지와 집단부락이 있었다. 

그중 씨쪽마을이 택지개발사업지구에 편입됨에 따라 사업추진을 반대하자 집단부락을 존치시키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낙후지역으로 변하게 되자 택지개발지구에 편입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1993년 11월 원천지구 모습. 중앙에 국가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공원과 학교 등이 보인다. 건물 층수 또한 저층으로 건립했다. 이 기관은 2000년대 초 광교로 이전했다. (사진=수원시항공사진서비스)

이후 토지공사는 매탄2지구 동쪽의 원천동지역 42만㎡를 ‘원천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구지정 했다. 1989년 4월 24일 지구 지정하여 1992년 완공했는데 사연이 많은 곳이다. 택지개발지구 지정 후 국가기관이 토지를 구입함에 따라 택지지구에서 제외시킨 것은 물론 국가기관 주변에 공원을 계획했다. 국가기관 주변을 저층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했다. ‘원천지구’는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에게는 어려운 단지였으나 원천지구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단지가 됐다.

동수원의 세 번째 개발 시기는 노태우 정부시절 주택200만호 건설 사업 때였다. 이때 토지공사, 주택공사는 물론이고 민간 건설사와 지자체에게 까지도 아파트건설을 종용했다. 수원시와 경기도에서도 ‘공영개발사업단’을 설립하여 권선1,3지구는 경기도가 시행했다. 수원시는 ‘버스종합터미널’이 한계에 이르자 터미널 이전과 ‘시영아파트건립’을 위해 권선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수원시공영개발사업소’에서 추진했다.

동수원에서 가장 늦게 개발된 곳은 매탄4지구이다. 삼성전자와 인접한 지역으로 우량 농지였으나 잦은 수해로 개발을 서두르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장용지로 개발을 희망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공업배치법의 강력한 규제로 공단조성이 불가함에 따라 아파트단지로 개발됐다.

(자료=수원시)

동수원은 1980년 ‘수원도시장기종합개발계획’에서 제안되어 경수산업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기 위해 ‘권선토지구획정사업’을 추진한 것이 시작이 됐다. 동수원 최초로 개발이 시작된 곳은 ‘구매탄 아파트단지’ 9만6000㎡를 시작으로, ‘인계아파트단지’ 9만8000㎡, ‘권선토지구획정리사업’ 240만3000㎡와 10개 단지의 택지개발사업 483만8459㎡등 모두 13개의 단지 743만5459㎡(224만9216평)를 1981년 11월 17일부터 2002년 6월 30일까지 무려 21년 동안 동수원을 조성했다. 

2021년 7월 동수원의 모습. (사진=수원시항공사진서비스)

동수원은 수원시청, 영통구청, 경기아트센터, 효원공원, 올림픽공원, 제1야외음악당, 수원시외버스터미널, 농수산물도매시장, 분당선 수원시청역 등 도시 기반이 잘 갖춰진 수원의 중심이다. 

중앙정부의 수도권집중 억제정책으로 종합개발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명실상부한 수원의 중심지가 됐다. 자부심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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