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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영 수원현미경(34)] 다시 불붙은 수원천 복개 논쟁, 심재덕 시장 재선으로 |김충영의현미경

2021-08-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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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영 수원현미경(34)] 다시 불붙은 수원천 복개 논쟁, 심재덕 시장 재선으로 마침표 찍다- 김충영 도시계획학 박사

승인 2021.08.30 06:00

수원시청과 수원시의회 전경.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원천 복원 사업은 심재덕 시장이 수원천 2단계 복개 중지를 선언한 1996년 5월 21일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취임직후 수원천에 맑은 물이 흐르는 사업을 먼저 추진했다. 자연형 하천복원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첫 번째 사업은 1995년 7월부터 수원천 상류인 경기교에서 경수산업도로의 교량인 영연교 구간을 추진했다. 보를 만들고 자연석을 쌓아 고수부지를 만들었고 수생식물을 심었으며 체육시설과 산책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이용하게 했다.

2단계 복개구간 복원계획은 1996년 3월 14일 수원시의회 시정 질의 답변 이후 시작됐다. 심재덕 시장은 “수원천 복개문제를 계속 연구 검토해서 5월이 가기 전에 밝혀드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수원천 복원 구상은 천변 도로 개설에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수원천변 도로개설 공사 기본설계용역을 1996년 5월 15일 착수하게 된다. 이는 수원천 복개 중단에 따른 10개년 추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조처였다.

1996년 5월 21일 심재덕 시장은 수원시의회 150회 임시회에서 수원천 복개중단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수원천 주변 상인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심 시장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순회 설명회를 가졌다.

1996년 5월 23일은 남문시장과 팔달시장에서, 5월25일은 지동시장과 지동시민을 대상으로, 5월 27일은 남북 상가와 남향동 주민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를 가졌다. 당시 주민들의 의견은 도심에 교통이 막히는 것은 수원천 2단계구간이 복개되지 않아 발생되는 것이므로 반드시 복개돼야 한다고 했다.

남수문을 다른 위치에 이전해서 복원하면 된다고 했다. 오수 차집관거가 설치되면 수원천은 건천이 되기 때문에 복개는 반드시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심재덕 시장은 시장 활성화와 조속한 천변도로 개설을 약속하게 된다.

수원천변 도로개설공사 계획도면. (자료=수원시)

수원천 종합관리대책 용역으로 추진된 수원천변도로 개설공사 기본설계용역은 1996년 9월에 완료됐다. 수원시는 그 해 11월 25일 수원시의회에 1997년도 예산승인을 요청했다. 수원천 복개 중단에 필요한 사업비 17억2800만원을 승인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 수원시의회는 전면복개가 아니면 하지 말라는 뜻으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수원천 2단계 복개공사 중단된 모습. (사진=김충영 필자)

수원시의회에서 찬반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2단계 복개지역인 남수동 출신 유병태 의원은 수원천 복개가 안 될 경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서 날개달기사업(천변에 5m폭의 다리) 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수원시의회에 수정예산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자 서주성 의원은 “시의원 절대 다수가 원하는 수원천 복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태호 의원은 “수원천 복개는 차기 수원시장이 어느 분이 될 지 모르지만 그분은 분명 수원천 복개를 선거공약으로 내걸 것”이라고 했다.

심재현 의원은 “5m다리를 놓는 것조차도 못마땅하다. 이는 교통소통을 위해서 최소한의 절충안”이라면서 수정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수 의원은 “수원천 복개중단이 결정된 마당에 끝없는 논쟁만 할 수 없는 실정이며, 날개달기 사업은 환경측면과 교통측면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나온 안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낸다. 결국 유병태의원의 수정동의안은 표결에 부쳐졌다. 결과는 재적의원 43명중 찬성21명, 반대22명으로 부결돼 수원천 날개달기 사업은 중단된다.

당시 수원천 2단계 복개공사는 33%가 진척된 상태였다. 진행된 사항을 살펴보면 외측기둥은 전체계획 245개중 206개를 설치했다. 내측기둥은 248개중 17개를 시공한 상태였다. 그리고 철근을 가공한 것이 34톤이었다.

이미 진행 중인 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합리적인 방법이 모색돼야 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이미 진척된 공사를 인정하고 정산하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새로이 설치되는 사업을 설계변경하는 조건으로 시공사와 합의가 됐다. 정산결과 8억1천만원이 남아 ’97년도로 이월된 상태였다.

기둥과 옹벽을 이용해 만든 보도. (사진=김충영 필자)

수원시의회의 반대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계획을 수정하게 된다. 천변 측에 설치한 206개 기둥을 이용해 보도와 도로를 넓히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천 가운데 설치된 기둥17개는 철거됐다. 복개 중단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서 남수교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됐다.

당시 매향교에서 지동교 구간에는 224개의 천변상가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매교에서 매향1교 구간에는 483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주로 서쪽에 상권이 형성돼 있었다. 당시 천변상가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확보돼야 했고 주민들과의 합의도 필요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상가가 없는 동쪽(포교당쪽)구간의 도로개설공사가 먼저 진행됐다.

1997년 6월 제1회 추경 안을 수원시의회에 요청했다. 수원천변 상가 보상비 15억1600만원, 천변도로 개설비 14억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영연교에서 매향교구간 자연하천 공사비 14억8천만원을 요청했다.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천변상가 보상비와 자연하천 공사비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므로 100%를 계상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그리고 천변도로개설 공사비는 14억원 중 11억원을 삭감하고 현장정리를 위한 3억원만 반영하는 것으로 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그러자 수원시는 삭감된 공사비를 수정예산을 편성해서 재요청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예산결산위원회는 상임위원회의 심의 사항을 존중한다는 차원원에서 수정예산안을 부결시켰다.

수원천과 도로 모습. (사진=김충영 필자)

현장정리비만 남기고 삭감됨에 따라 1997년도에는 2단계 복개구간에 대한 현장정리와 동쪽 5m도로 개설과 남수교를 가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어느덧 민선1기 심재덕 시장의 임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민선1기 지자체장의 임기는 국회의원선거와 2년의 간극을 조절하기 위해 임기를 3년으로 했기 때문이었다. 민선2기 선거가 1998년 6월4일로 결정됐다.

민선2기 시장선거는 민선1기 시장선거의 연장전이 됐다. 수원천 복개를 공약으로 내세운 자민련 이호선 후보가 재도전했다. 수원천 복개 중단을 공약한 심재덕 시장은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다. 결과는 무소속 심재덕 후보 56.56%, 자민련 이호선 후보 43.43%로 심재덕 시장이 재선을 하면서 수원천 복개의 논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수원천 2단계 복원공사는 1999년부터 본격 추진돼 2004년 천변도로 개설이 마무리됐다. 2단계 구간의 자연하천 복원은 1단계구간으로 확대됐다.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추진한 화성성역화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수원천 복원사업기공식 모습. (사진=이용창 사진작가)

수원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수원시는 2006년 12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전문기관에 의뢰 수원천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2009년 7월 수원천 복원공사를 착공, 2012년 6월 9일 수원천 남수문 복원기념한마당축제를 끝으로 40여 년간 논란을 불러일으킨 수원천은 자연하천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왔다.

복원된 수원천 모습. (사진=김충영 필자)

수원천 복원은 우리 사회에 값진 교혼을 남겼다.

100억 원을 들여 복개하고 670억 원을 들여 복구하는 우를 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김충영 도시계획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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