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에콘힐 개발사업 3개 블록(12만2천510여㎡ )이 예정대로 다음달 일반 매각이 추진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전문가 자문과 내부 태스크포스(TF)팀 검토, 건설사 개별 면담 등의 과정을 거쳐 주상복합용지(C3·C4블록)와 상업용지(일상3블록) 등을 다음달 일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본격적인 매각 추진에 앞서 부동산 활황기때 평가된 토지감정가는 재감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현재의 토지대금 7천900억원 보다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토지대금 납부기간도 2~5년까지 분할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시공사는 일반 매각의 경우 3개 부지 모두를 동시에 사들여 개발해야 하는 종전과 다른데다 현대백화점 이외에 2곳의 백화점이 추가로 관심을 보여온 만큼 '일상3블록'이 가장 먼저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주상복합용지(C3·C4블록)의 경우에는 통합 매각할지, 분할 매각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도시공사는 주상복합용지가 팔리지 않으면 건설사가 건설비를 부담하는 '지주공동화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에콘힐 사업에 참여의향을 밝힌 H건설사·D건설사 등 5개사들은 지주공동화 사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무산됐던 에콘힐 사업은 예정대로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며 "민간 사업자의 수요에 맞춰 에콘힐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