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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기록과 기억을 위한 기획전시회 ​ |은하수마을,팅스

2021-08-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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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기록과 기억을 위한 기획전시회

기자명 안숙 부장 입력 2021.08.14 10:33 수정 2021.08.14 10:46

수십 년째 불법 자행 지역 수치이자 무력감, 간절함으로 시민들 거리 나서

수원 여성 인권 돋음이 성매매방지법 시행 17주년을 맞아 9월 1일(수)부터 9월 28(화)까지 수원 가족여성회관 갤러리에서 수원 성매매집결지 기록과 기억을 위한 기획전시회 <여기-잇다>를 연다.

<여기-잇다>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발생했던 폭력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전시에서는 큐레이터 이현인, 조근하 2인 그리고 예술인 곽예인, 곽지수, 봄로야, 윤나리, 이충렬, 자청, 황예지 7인이 참여하며, 집결지 ‘공간’에서 발생한 성 착취를 조명하고자 한다.

 

수원 여성 인권 돋음은 수원여성의전화에서 독립해 4월 수원 여성 인권 돋음이 설립됐다. 수원 여성 인권 돋음 목적은 성매매 여성 인권운동 단체로서 여성 인권에 반하는 모든 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반성 매매 운동과 여성 인권을 증진하는 활동을 통한 성 평등 실현이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물리적인 폐쇄와 별개로 집결지 내 유기적 관계와 조명되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해 수원 여성 인권 돋음 활동가들은 기획전시 <여기-잇다>를 열게 되었다.

 

<여기-잇다>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19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일요일 및 추석 연휴는 진행하지 않는다.

 

 

수원역 집결지는 수원시민에게 ‘수치’이자 ‘무력감’이었다. 특정 단체가 아닌 주민 차원에서 하나의 목표를 갖고 결집해서 활동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집결지의 폐쇄는 수원시민에게 가장 간절한 소망이었던 셈이다.

 

수십 년째 불법이 자행됐지만, 수원시의 개선 사업은 번번이 넘어졌고 경찰의 단속은 미약했다. 수원시민 행동(대표 임미숙)은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단속 무용론에 빠진 경찰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불법에 대해 흐지부지 넘어가지 못하도록 시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선포했다.

 

임 대표는 수원 일하는 여성회, 수원여성의전화 등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집결지 폐쇄 활동을 이어왔다. 수원시민 행동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팔달3구역 재개발조합, 수원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여성단체 등을 ‘수원시민대책위원회’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연대하는 데 앞장섰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주민들은 수원 여성 인권 ‘돋음’ 등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걷기 운동을 전개했다. 주민들은 시간을 쪼개 스스로 거리로 나섰다. 오랜 시간 자유로운 통행이 어려웠던 집결지 내 골목을 활보하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를 외쳤다. 수원시민 행동은 바로 옆 로데오거리를 찾아 서명운동을 벌였다.

 

움직일 것 같지 않던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집결지 내 성매매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62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이 매겨졌고, 그 여파로 일부 업소들이 스스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40회에 걸친 연속보도로 폐쇄 논의에 불을 지폈고 지난 5월 31일 오후 11시 20분을 기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안심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라 볼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그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역 집결지는 2017년 이전부터 집결지 폐쇄 작업이 진행됐다. 올해 2월부터 지자체에서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을 시작하였다. 철거와 맞물려 사실상 업주들은 영업 중단에 동의하는 업주와 반대하는 업주로 이분화되어 있었다.

 

최근 수원역 집결지 일가족 사건으로 인한 경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이후, 영업 시한을 경찰과 ‘흥정’하며 5월 31일까지 ‘자발적으로’ 폐쇄를 하겠다던 업주들은 현재 업소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집결지 공간 소방도로 구역은 속속들이 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는 용도를 변경하여 부동산, 포장마차 등으로 바뀌고 있다.

 

한편 집결지 폐쇄 이후 수원역 집결지를 기록하기 위해 단체에서는 먼저 기록화 작업의 목적으로 업주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심층 인터뷰는 그동안 성 구매자의 시선, 혹은 사회적 시선에서만 조명되었던 업주들과 집결지의 이야기를 업주들의 언어로 되돌리는 작업으로, 느리지만 열심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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