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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대 아파트촌앞 집창촌…\'폐쇄\' 햇볕정책 효과볼까 |은하수마을,팅스

2021-03-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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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대 아파트촌앞 집창촌…'폐쇄' 햇볕정책 효과볼까

등록 2021-03-10 05:01:00

새로 입주한 주민들 "집앞에 성매매업소 말도 안돼" 시위

그동안 행정력 동원 강제철거, 물리적 충돌 유발 효과 적어

"단속 정보 새 나갈라" 경찰·지자체, 방법·시기 등 '쉬쉬'

전주 ‘선미촌’ 도시재생으로 업소 폐쇄한 사례 참고할듯

수원시도 연말까지 소방도로 설치, 업소 19곳 폐쇄 예정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역 앞에 형성돼 있는 성매매 집결지 골목. 1960년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는 이 일대에 업소 70곳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지난 9일 오후 1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근처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단지 동문 출입구 앞.

입주민과 이삿짐 차량들이 오가는 아파트단지 길목에 ‘고객님의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었다. 단지 곳곳에는 이삿짐 사다리차가 받침대에 싣고 온 짐을 풀어 실어 나르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은 전체 43개 동에 모두 4086세대가 들어오는 수원시 최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단지다.

지난 달 18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지난 5일까지 보름간 1248세대(31%)가 이사를 마쳤다. 입주지정기간은 4월 18일까지 두 달이 주어졌다. 입주자협의회 측은 전체 절반이 넘는 세대가 이 기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에 맞춰 새로 이사를 오는 입주자들의 원활한 전입신고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짓고 있던 동사무소까지 미리 앞당겨 문을 열었다.

약 85억 원이 들어간 이 동사무소는 연면적 298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 공공청사인만큼 깔끔한 외관과 시설을 자랑한다.

문제는 아파트단지로부터 약 350m 남짓한 거리에 왕복 5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흉물시설로 꼽히는 성매매 집결지(집창촌)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단지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가량 떨어져 있는 거리다.

이 성매매 집결지 앞에는 수원역과 AK플라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몰과 호텔, 교통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경기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건너편에 입주가 시작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단지 모습. 총 4천여 세대 규모로 다음달 18일까지 입주기간이다. 2021.3.5. pjd@newsisl.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중 수원역은 고속철도(KTX)와 경부선 일반철도, 지하철 1호선·분당선·수인선이 오가는 소위 ‘멀티 역세권’으로 통한다. 오는 2026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까지 들어온다.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 앞에 터를 잡은 이 성매매 집결지가 언제 조성됐는지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1960년대 초부터 교통의 중심인 수원역 일대에 업소가 모이면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성매매 집결지에 남아 있는 업소를 70곳으로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러한 성매매 집결지 영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단속의 칼을 빼들기로 했다. 전체 업소 폐쇄가 최종 목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달 중순부터 성매매 집결지를 관할하는 수원서부·남부경찰서와 함께 합동회의를 진행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 단속에 나설지와 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왕복 5차선 도로를 건너면 4천여 세대 규모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다. 향후 해당 아파트단지 앞으로 준주거지역이 준공될 에정이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관계자는 "청장과 관할 경찰서장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단속 방법과 시기는 외부로 빠져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민들은 지난 달 5일 수원서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지역 시민단체와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고 "성매매 집결지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입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경찰과 함께 수원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는 지난 2일부터 반세기 넘도록 지역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성매매 집결지를 없애기 위해 보상을 거쳐 일부 업소들이 있던 건물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업소가 있던 자리에는 소방도로가 조성된다.

시가 이번에 소방도로에 편입한 부지는 시유지를 포함해 총 24개 필지, 사업대상 면적이 약 1011.4㎡(305.9평)에 이른다. 이 부지에는 건물 13개 동이 지어져 있고, 업소 19곳이 들어가 있다. 해당 업소들은 소방도로 조성으로 헐릴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건물 내 석면 제거와 시설 철거를 완료한 뒤 올 연말까지 소방도로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경기 수원시가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내 소방도로 조성을 위한 안내현수막을 부착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사업대상부지 내 건물 및 석면 공사를 끝낸 후 올 연말까지 소방도로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강제적으로 행정력을 발동해 업주와 종사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기보다 성매매 집결지 내에 여성인권 및 문화예술 창작 등 거점공간을 마련해 점진적으로 업소 수를 줄여나가는 ‘햇볕정책’을 쓰려고 한다.

한 때 전북 최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렸던 전주 ‘선미촌’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 모범사례다.

시는 이번에 개설하는 성매매 집결지 내 소방도로 부지 이외에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유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동철 수원역성매매집결지폐쇄수원시민행동 사무국장은 "그동안 수원역 앞에서 성매매 집결지가 오랫동안 성매매 영업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경찰과 지자체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폐쇄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인근에 대규모 신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근처 재개발구역 주민들도 집창촌 폐쇄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이번이 이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적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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