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연장하자"… 수원·용인·성남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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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사입력 2020.06.03 21:34

최종수정 2020.06.03 21:39

총 3억 확보 용인시 대표 용역추진… 2022년 6월께 최종보고서 나올듯

수서차량기지 이전 연계 연장 유치… 이전 차량기지 부지 확보는 소극적

이른바 ‘수용성’이라 불리는 수원과 용인, 성남이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기 위해 본격적인 공동대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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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원시와 용인시,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들 3개 시(市)는 각각 이달 중으로 3호선 연장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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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경우 지난달 27일 수원시가 수원시의회에 제출한 제3회 추경예산안에 ‘서울3호선 연장 공동대응 타당성 조사’ 몫으로 1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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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비 3억 원을 3개 시가 균등하게 분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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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와 성남시는 각각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는 추경을 통해 1억 원씩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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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의 예산 3억 원이 확보되면 용인시가 대표로 용역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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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주가 될 예정이며, 2022년 6월께에는 최종보고서가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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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수서차량기지 이전여부 및 이전부지 활용 방안 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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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께 개발 타당성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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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차량기지 부지면적은 약 20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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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차량기지 이전과 3호선 연장과 관련 차량기지 입지기준, 규모 등을 조사하고 후보지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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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호선 연장 노선에 대한 대안을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며,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기존 3호선 운영상 영향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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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수서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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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개발사업 등 주변사업을 연계한 기존 차량기지 부지 활용방안도 함께 설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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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기도와 수용성은 지난 2월 ’서울3호선 연장관련 선제적 대응 및 효율적 대안 마련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통해 공동대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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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노선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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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 ’용인~서울고속도‘가 지나는 3개 지자체는 고속도로 인근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3호선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며 "3개 지자체가 각각 용역을 진행할 수 없으니 용인시가 대표로 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3호선은 어디까지 연장되나 = 현재 수용성 3개 시는 ’용인~서울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수서역을 시작으로 세곡~고등지구(성남)~판교(성남)~수지(용인)~광교(수원)까지 3호선을 연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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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의 심각한 교통 체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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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고속도로 라인을 따라 서울 세곡 1·2지구, 성남 고등지구, 판교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이 개발됐으며, 통행량은 2010년 1일 통행량이 5만8천945대에서 지난해 9만9천644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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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연장은 당초 3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하남교산지구가 발표되면서 오금~감일~교산~하남 노선이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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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토교통부가 하남교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판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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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3호선 연장이 아닌 ’송파~하남 도시철도 건설‘이 새 대책으로 제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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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하남 연장이 사실상 백지화 되면서 수용성 3개 시는 더욱 적극적으로 3호선 연장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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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숙제는 차량기지 이전 부지 = 넘어야할 큰 산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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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3개 시는 현재 3호선 연장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차량기지로 사용될 부지 확보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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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서울시가 3호선 연장에 뜻을 같이 하려면 수서차량기지 이전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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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용성 중에 차량기지 이전 부지가 없다면 서울시 역시 선뜻 연장에 동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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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자체 관계자는 "20만㎡가 넘는 부지를 녹지 훼손 없이 확보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수원이나 용인, 성남 중에서 이렇게 넓은 부지를 내놓을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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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나 차량기지는 주민들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이라 더욱 어렵다"며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서울시도 경기권으로의 3호선 연장은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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