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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KCC 수원역 인근 소상공인 업종 침범 논란 |환승센터주변(KCC等

2018-06-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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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횡포다” vs “침탈 아니다”…산업용재협 “KCC는 확약서 달라”

인테리어 소상공인 “KCC 때문에 힘들다” 

KCC “소상공인에게 피해 주지 않는다” 

산업용재협회와는 확약서 때문에 갈등

여러 업종에서 대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테리어 업종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 KCC다. KCC는 건축내장재, 창호재, 유리 등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인테리어 용품도 생산하고 있다.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은 KCC가 파트너들을 모집해 홈씨씨 사업을 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사업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더욱 자극한 것은 KCC가 경기도 수원역 인근에 대형 전시장을 건립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고, 산업용재 관련 소상공인들도 KCC가 판매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CC는 한국산업용재협회에 수원역에 들어설 전시장에서는 공구, 철물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산업용재협회는 KCC에 확약서를 요구했지만 KCC는 확약서를 작성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의 불만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은 다른 업체들과 함께 KCC에도 큰 불만을 갖고 있다. KCC 등 대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몫을 모두 빼앗아간다는 불만이다. 

올해 5월 14일에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도 참가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자사의 인테리어 소재와 제품을 인터넷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뿐 아니라 자사의 직영대리점 및 협력업체를 통해 시공하거나 본사에서 직접 시공하는 방식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는 “KCC는 홈씨씨라는 토털인테리어 브랜드를 만들어 간편 견적, 맞춤견적을 주(主)무기로 해서 인테리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KCC는 자신들이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KCC관계자는 “홈씨씨는 인테리어 소상공인 침해가 될 리 없다”며 “왜냐하면 직접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씨씨는 KCC가 공사를 하지 않고 전시장에서 상담을 받은 손님이 시공을 신청하면 파트너가 시공을 맡게 하는 구조다. 홈씨씨 파트너는 홈씨씨의 디자인 서비스와 KCC의 건축자재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는 가맹점이다. 

KCC관계자는 “KCC가 파트너 모집을 하지만 모든 희망자를 다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파트너를 뽑을 때 평판을 듣는다”고 말했다. 

지원자가 신용은 좋은지 AS(애프터서비스)는 잘하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KCC는 시공 후 사후관리도 한다. 

업계 인사들은 KCC가 홈씨씨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우선 자사 제품을 판매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KCC관계자는 “영세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은 디자인이나 물품 수급이 어렵다”라며 “KCC는 디자인이나 AS지원을 하고 그 대신 KCC제품을 써달라는 요청을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피해가 없도록 같이 상생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KCC는 파트너에게 돈을 받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파트너에게 교육도 해주고 있다. 

파트너 공사의 하자 보증은 KCC가 해준다. AS를 해야 할 경우 파트너도 하고 KCC직원도 같이 가서 한다. 뿐만 아니라 KCC직원이 중간에 가서 점검도 한다. 전국에 홈씨씨 파트너사가 1000여개 정도 된다.

KCC관계자는 “홈씨씨 파트너가 KCC물량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테리어 파트너들에게 KCC가 교육을 잘하면 KCC제품을 쓸 것이므로 그래서 홈씨씨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다른 경쟁사의 경우 홈씨씨처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A사의 경우 제품만 팔고는 소상공인이 알아서 공사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A사는 시공이나 하자 보증 같은 것은 책임지지 않는다. 다만 A사의 직영점은 책임을 진다. 

A사의 파트너들을 보면 구조가 여러 개 있어서 A사가 신경 쓰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안 쓰는 업체들도 있다. 

A사와는 다르게 KCC는 직영점이 없다. 물론 규모가 큰 KCC 바닥재 대리점도 있고 창호대리점도 있지만 인테리어 소상공인 업자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소량을 구매하는 일반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은 비싸게 물건을 사오게 된다. 

KCC관계자는 “인테리어 소상공인들이 정확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KCC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 관계자의 주장은 달랐다.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 관계자는 “그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주장한다”며 “KCC란 이름을 앞세워 크게 전시장을 내고 고객들을 유인해서 인테리어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손님이 홈씨씨로 몰리는 현상이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KCC가 홈씨씨 사업을 중단하거나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제한을 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수원역 KCC전시장 건립 논란 

KCC의 홈씨씨 사업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인테리어 소상공인뿐만이 아니다. 수원역 주변에서 공구, 철물 등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수원공구상가 상인들은 KCC가 건립한 수원역 전시장에서 공구 판매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원역 KCC전시장 오픈 예정 시점은 2019년 하반기다. 

그러나 KCC는 수원 공구단지에서 취급 중인 공구, 철물, 전기 자재(인테리어 조명류 제외), 안전용품까지 4가지 제품군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한국산업용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약속했다.

KCC의 수원역 전시장을 언론에서는 KCC몰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KCC관계자는 이것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KCC관계자는 “KCC몰이라고 하지도 않았고 판매를 하는 모델은 아니고 전시 쇼룸”이라며 “홈씨씨는 전국에 12개 전시 쇼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역에 건립하는 KCC전시장의 주(主)는 컨벤션센터 같은 전시장”이라며 “코엑스나 킨텍스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KCC관계자는 “나머지 용도를 변경하려고 했는데 주변 소상공인들 반대가 많아 안하기로 했고 원래 처음에 계획했던 전시장으로 해서 인허가 중”이라며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CC는 처음 시설을 구상할 때 본래 1000평 정도로 계획했다. 그렇지만 300평으로 줄여서 수원시청에 인허가 신청을 했다. 본래 전시장의 크기가 200평에서 300평 정도 된다.

인테리어 전시장에는 집 모양을 재현한 타입이 3개 들어간다. 30~40평 크기의 타입 3개를 만들어야 한다. 또 제품 전시도 해야 하고 기타 시설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략 300평 정도가 필요하다.

비대위와 수원공구상가관리단은 KCC의 확약서를 요청했다. KCC는 한국산업용재협회의 확약서 요구에 대해선 확약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CC관계자는 “확약서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산업용재협회에서 요청을 했고 판매하지 않겠다고 수원시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용재협회도 봤으므로 근거를 제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쇼룸 같은 경우는 KCC가 상생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네 인테리어 사업자를 위해 상생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KCC관계자는 “수원역 전시장의 경우 300평 정도의 크기인데 홈씨씨 인천점이나 울산점을 보면 1000평이 넘는다”라며 “1000평이 넘어야 판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KCC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약서는 잘못했을 때 써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업용재협회 vs KCC 

그러나 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KCC가 확약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치영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수원공구상가관리단은 KCC의 명확한 의지의 확약서를 요청했으나 KCC 측은 확약서를 써줄 수 없다는 내용을 구두 통보했다”며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약서를 써주지 못하겠다는 귀사의 업무 방침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KCC는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라며 책임 있는 확약서를 써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철 시흥유통진흥협동조합 이사장은“KCC 측은 공구, 철물, 전기자재, 안전용품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에 우리 산업용재인들은 KCC의 소상공인 간 상생 협력 방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KCC는 우리가 위 내용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요구하자 확약서는 작성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고 KCC가 위 네 가지 품목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확약서를 작성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거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서경지회 김영신 수원지구장은 “KCC측은 우리에게 공구, 철물, 전기자재(인테리어 조명류 제외), 안전용품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확약서를 작성해 주기로 약속했다”며 “그러나 확약서를 작성하는 중 우리 측 변호사와 의견 조율과정에서 확약서의 책임사항이 나오자 그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우리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김 지구장은 “이에 우리는 KCC 측이 공표한 공구, 철물, 전기재료, 안전용품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하고 만약 판매했을 시 판매액을 손해액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무엇이 문제가 된다고 안 써주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수원시에 우리와 상생한 것처럼 해서 사업을 승인받으려는 얄팍한 처사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KCC 측은 성실하고 투명한 자세로 상생협약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곽호성 기자 luc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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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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