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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에 돌봄·창업시설까지…LH 단지형 공공리모델링 수원 영통 매탄동 현장 가 |* 영통구소식 종합

2020-12-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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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에 돌봄·창업시설까지…LH 단지형 공공리모델링 수원 영통 매탄동 현장 가 보니

노후 빈집 많던 수원매탄 도시재생… 청년·고령자 거주·창업시설 등 활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지형 공공리모델링’을 추진한 수원 영통구 매탄동 1176 일대. 사진=LH경기지역본부

거리 분위기를 밝히는 화사하고 깔끔한 흰색 외장에 검정 벽과 단색 창틀 포인트, 단지 곳곳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 나무와 조형작가 작품. 젊은 감각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한 수원 영통구 매탄동 1176 일대다. 작년만 해도 장기간 방치된 빈집과 노후 단독주택이 모여 주거취약지역이었던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한 ‘단지형 리모델링사업’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개별 동을 신축하는 소규모 사업과 달리, 넓은 필지에 건물을 신축해 도시재생을 추구한 전국 첫 시범사업 사례다. 지난 8일 입주를 시작한 사업 현장을 찾아 그간 있었던 변화의 흔적을 밟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지형 공공리모델링’을 추진한 수원 영통구 매탄동 수원시 다함께 돌봄센터에서 교사와 아동들이 수업 중이다. 박다예기자

◇특색 있는 공공리모델링…"젊은이들 많아져 동네 활기"= 총 13필지에 8개 동(지상 5층) 건물이 세워진 이곳은 ‘매탄매화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매화가 여울처럼 흐드러지게 피는 동네(매탄, 梅灘)라는 어원에서 따온 이름이다. 동네 특색에 맞게 건물 곳곳에 매화나무가 심어져 주택이 늘어선 가운데 자연의 경치를 더했다. 건물의 백색 외장제는 거리 분위기를 밝혔다. 주민 A(79·여)씨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건물이 새로 지어져 오가는 사람들도 전보다 많아졌고, 동네가 활기를 띈다"고 말했다.

건물은 2층 사회적경제기업 임대사무실과 3~5층 청년과 고령자를 위한 다가구주택(총 156가구)으로 이뤄져 있다. 앞서 LH는 지난 10월과 11월 모집공고를 내 입주자를 선정했다. 현재 64가구가 계약을 마쳤고, 20여 가구가 입주했다. 고령자에게 할당된 33가구는 계약자가 모두 확정됐고, 청년은 추가 계약자 선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지형 공공리모델링’을 추진한 수원 영통구 매탄동 1176 인근 골목길. 장시간 빈집으로 방치된 주택들이다. 박다예기자

공급면적이 가장 넓은 복층(전용 40㎡)을 둘러봤다. 현관을 들어서니 왼쪽으로 화장실, 앞으로 거실 겸 부엌이 있었다. 화장실 타일부터 벽지, 주방 가구 등 그레이 톤으로 통일돼 세련된 인상을 줬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인덕션 등 필수 가전은 옵션으로 비치됐다. 높이가 적당한 계단 여섯 개 정도 오르니 싱글 침대와 책상을 놓은 수 있는 따뜻한 조명의 방이었다. 오른쪽으로 취미생활을 즐겨도 될 법한 방이 보였고, 안쪽 문을 열면 아담한 드레스룸, 창고로 통하는 계단이 있었다. 천장 높이가 낮지만 꽤 아늑해 다락으로 활용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LH 관계자는 "100만 원 정도인 보증금을 조금 높여 월세를 낮추면 최하 16만 원 정도로 복층 구조에서 거주할 수 있다"며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어서 예비입주자분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보 5분 거리 분당선 매탄권선역이나 버스정류장이 있어 수원시내를 비롯한 주변 도시 접근성이 좋다"며 "낮은 가격에 신축 시설, 좋은 입지 등 양호한 거주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지형 공공리모델링’을 추진한 수원 영통구 매탄동 1176 일대 편의점. 올해 새로 문을 열었다. 박다예기자

◇편의점·카페 등 골목상권 활기…복지·지역경제 부수효과도= 매탄매화마을이 문을 열면서 인근에 편의점, 개인 카페 등이 편의시설이 생겼다. 사업 이전에는 작은 구멍가게뿐이었던 곳이 유동인구 증가 기대감에 골목상권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 지난 10월 문을 연 ‘별미다방’ 카페 직원 양한빛(28·여)씨는 "매탄동에서 카페를 열 계획이었는데 부동산에서 LH 신축 임대주택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입주가 100%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긴 해도 전보다 손님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근 편의점주 이모(47·여)씨는 "올해 7월부터 영업하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젊은 손님들이 많아져 기대가 크다"며 "기존에 동네 살고 계신 어르신들도 큰 편의점이 들어와 물건 사기 편해졌다고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주민 B(28·여)씨는 "큰길에서 주택가로 들어오면 길이 어두워져 밤길이 무서웠는데 편의점이 생기고 나서 거리가 밝아져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LH 공공리모델링사업은 도시재생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수효과까지 챙겼다. 수원시 7곳뿐인 ‘다함께 돌봄센터’가 생겨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현재 등록아동은 소수지만 대기자 수는 30여 명에 이른다. 상주 교사는 2명이고, 이용 아동 수에 따라 시간제 교사가 채용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지형 공공리모델링’을 추진한 수원 영통구 매탄동 1176 일대 카페. 지난 10월 새로 문을 열었다. 박다예기자

원은선(52·여) 센터장은 "인근 다가구주택이나 아파트가 여럿 있어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많지만 시설은 부족했다"며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 등 학부모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돌봄센터 시설은 LH가 수원시에 10년 무상제공하고, 시설 운영은 시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돌봄센터가 시설 걱정 없이 잘 운영되도록 보수유지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기업 9곳(주식회사 The Faithful, 희망둥지 협동조합, 일자리 희망 나눔, 행궁동 할머니 한복, 역동, 이화예술융합교육, 칠보산마을 협동조합, 모두, 효누리 등)도 입주해 있다. 입주시설은 사무 공간, 화장실, 창고 등으로 이뤄졌다. 전통시장 제품 판매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모두’의 유중현 대표는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무실 임대료 없이 전기·수도세 정도만 내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훨씬 부담이 덜하다"며 "수원 지동의 못골시장 상인들과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데 가까운 거리에 훌륭한 사무실을 얻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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