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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인터뷰] 기우진 권선구청장 ​ |* 권선구소식 종합

2023-04-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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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인터뷰] 기우진 권선구청장

기자명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사진=허원무 기자 승인 2023.04.28 16:36

기우진 권선구청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도시는 사람들이 머무는 거주지가 있는 곳이자 사회·경제·정치적 활동을 하는 장소이다. 그렇기에 도시는 정말 복잡하면서도 작은 요소 하나하나들이 맞물리고 어우러지며 만들어진다. 저마다의 도시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고민하고 계획해 수립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서양의 속담처럼 도시 또한 서서히 점진적으로 개발돼왔으며 현대 문명사회를 이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기우진 권선구청장은 수원이란 도시를 재설계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도시설계 전문가이다. 1992년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주택과장, 건축과장, 도시계획과장을 지냈으며, 2003년에는 수원시 공직자 중 최초로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전문성과 더불어 폭넓은 행정경험을 두루 갖춘 공직자라고 평가받는다. 32년의 공직생활 중 25년 이상을 수원시청 도시정책실에서 일해왔으며 올해 1월, 기술직으로써는 최초로 권선구청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하자마자 꾸준히 구청 공직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며 권선구의 현안들을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나갈지,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우진 구청장은 “권선구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당하고 군공항으로 인한 규제들로 큰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반대로 이런 규제들이 점차 사라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기만 한다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 권선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도시정책 업무를 해온 만큼 개발지역이 많은 권선구의 잠재력을 일깨워달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직생활 끝 무렵에 이토록 큰 행운을 준 시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권선구청장 기우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수원시청에서 공직생활 32년 근무했으며 7년을 제외한 25년을 도시정책실에서 있었고, 도시정책실 과장을 다 거치면서 2020년 7월에 도시정책 실장으로 역임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일자로 권선구청장에 취임하게 됐죠.

▲ 권선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아마 제가 최초의 기술직 구청장이 됐는데 다른 곳이 아니라 특별히 권선구로 보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수원권이 지금 당장 수많은 규제에 묶여있어 비교적 낙후되고 개발이 덜되어있는 지역이지만,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개발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제가 도시정책·개발 일들을 해온 만큼 이 잠재력을 깨워서 개발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게끔 만들라는 기대를 일부 제게 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크게 느끼는 점은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 끝 무렵에 정말 큰 행운을 주셨구나’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렇듯 권선구에 와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해보니 열망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는 책상머리에서만 있어서는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역 현안을 말씀해주셨는지를 생각하며 권선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 권선구의 현안은.

이쪽의 현안이 규제받는 지역에 대한 해제가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래서 장기구상계획 방향을 설정해 공항이 이전됐을 때 어떤 공간으로 계획되는지. 장기구상 내에서 공항 이전 전이라도 할 수 있는 사업들이 필요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합니다.

예를 들면 시와 협의해 가면서 좀 더 보완적으로 할 수 있는 산업 기능들을 선제적으로 넣고 확장성 있게 계획을 짤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도 구도심인 세류동의 고도제한 규제와 군공항 규제로 개인재산권 침해가 심각합니다.

권선구 남쪽인 세류동 지역이 소외받고 있으나 공간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건의사항이 계속 들어오고있죠. 세류동에는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에 의하면 개발 이벤트가 있어야 한정된 토지 내에서 그런 것들을 계획하는데요. 그런 이벤트가 없다 보니 매우 난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도심 내 공원, 토지자원들 입체 개발을 통해서 주차장과 함께 문화복합시설 결합된 개발 모델을 만들어서 문화체육시설 수요를 충족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권선구 곳곳에 소규모 정비사업이 필요한데요. 리모델링이나 소규모 주택정비 등 구도심에 생활환경을 변화하고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큰 과제 중 하나입니다.

▲ 구정 운영 방향은.

권선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구정운영 목표를 『수원의 미래, 희망의 권선』으로 정하고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실현을 위한 소통행정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023년 구정운영 방향은 △포용하는 돌봄도시 △소통하는 혁신도시 △생활밀착 안전도시 △살고싶은 활력도시 등 4대 전략으로 나누어 분야별로 추진 중입니다.

▲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근래에 사건·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예나 지금이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게 자리 잡게 됐습니다. 지난번 성남 정자교 붕괴 사건으로 노후 도로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더 살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원시의 전체적인 도로율을 살펴보면 권선구가 340km가 넘어 35%에 육박하는데요. 권선구에는 육교, 교량, 고가도로,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이 130여 곳, 공원이 140여 곳이나 되지만 너무 연식이 오래되어 굉장히 노후화되어 있습니다.

기술직에 몸담았다보니 그런 세세한 것들에 눈길이 갑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각종 시설물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긴급상황과 관련된 예산 외에 유지관리․안전진단 등 안전을 위한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 노후시설물 개선도 필요합니다. 특히 권선구에 공원이 많은데 노후되고 시설이 파손되어 리모델링과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예산 상황이 어려운 것을 아는 만큼 경기도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 도시건축 분야의 전문가로서 권선구 개발 방법이 있다면.

권선구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지역입니다. 수원 도시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수원권은 동수원권에 비해 편의시설과 교통 시설 등등이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부족합니다.

역시 전제조건은 군공항이 이전되어야 합니다. 공항만 이전된다면 권선구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머지않아 실현될 공항 이전을 앞두고 장기개발계획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항 이전 전에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포함해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되는 것이죠.

8만평인 탑동지구와 10만평으로 예정된 R&D사이언스파크 등의 경우 부지가 너무 부족합니다. 최대 20만평까지는 확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산업기능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개발면적 확보가 간절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개발부지 인근 지역이 그린벨트에 묶여있어 개발을 위해 농경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지역을 확대할 수 있겠으나 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에는 100㎡미만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없어 중앙정부에 건의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시개발에 있어 교통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철도는 신분당선이 개통이 예정되어 있으며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등 미래 교통수단이 장기적으로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와 같은 것입니다. 서수원에는 노선버스가 닿지 않는 지역이 있어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권선구는 수원 군공항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이전에 대한 생각은.

군공항으로 인해 규제받는 지역 800만 평 정도인데요. 사실 이뿐만 아니라 권선구에 농지들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이는 제가 훗날 권선구 개발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성장억제를 제가 도시정책과장 시절에 설정해두었습니다. 훗날 이 부지에 어떤 기능시설을 넣을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방부에서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하였고,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니, 군공항 이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권선구민이 선도해서 이끌 수 있도록 저도 권선구청장으로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권선구의 대중교통과 주차공간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대책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운송체계와 주차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차문제와 관련해서 얼마 전 TV방송에서 ‘만차 사회, 안녕하신가요?’라는 시사기획 프로그램을 본 것이 생각납니다. 공영주차장 등 주차시설을 건설해서 주차가 열악한 지역에 주차장을 조성해놓아도 주차장 건설 속도가 차량 증가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이제 공영주차장을 확충해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시대에 와있습니다.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기존에 있던 대형주차장 마트, 교회, 학교와 협업을 통해서 공간을 같이 쓰는 등 주차 문제 해결에 나서야겠죠. 스마트한 주차시스템들이 개발돼 주차난을 해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수원권의 열악한 대중교통은 앞에 언급한 DRT, 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후위기 대응 방안은.

지난해 권선구청 인근 고색동 일원(8,876천㎡)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자체 주도형 온실가스 감축사업인데요. 수원시는 주거지역·상업지구·행정타운·산업시설·환경시설이 모여 있는 사업대상지에 △에너지 전환 △흡수원 확대 △기후변화 적응 △자원순환 촉진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 5가지 테마별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에 권선구에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공감하고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부터 ‘새빛머그컵’을 활용하여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여 각종 회의나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죠.

또한 구청사 내 탄소저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스마트 가든’, ‘그린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일부 노후화된 동 청사의 창호, 외벽 등 성능 개선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한편 탄소 중립 교육⋅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구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 지난해 수원을 비롯해 권선구에도 침수피해가 심각했다. 해결 방안은.

황구지천, 서호천 등 대표적인 하천의 하류, 즉 끝단에 있다 보니 침수피해가 유독 큰 지역이 권선구입니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오면 침수피해가 심각한 이유도 여기서 비롯됩니다.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하천에서 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 시설 설치. 소하천에 대한 배수로 정비, 하천 원류방지시설 설치, 용량 분석 개선, 배수펌프 추가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해방지를 위해서 말이죠.

사실 이런 임시적인 방편보다는 근본적으로 정비사업을 통해서 저지대 침수를 해결해야하지만 어렵다면 하천 준설, 하수도 개선, 하천 원류방지 시설 설치라도 해야합니다. 이 방법들도 어렵다면 원시적이지만 침수 주택에 대한 배수펌프와 정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코로나19 이후 권선구 또한 문화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방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구민들의 일상회복과 문화 향유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고선생 축제’, ‘군들 청룡문화제’ 등 전통과 현대가 만나 어우러지는 축제들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수인선 하늘숲길 음악회’, ‘서둔 숲속마을 한마당’과 같이 동네 구석구석에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문화행사도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성원과 관심을 주셨으면 합니다.

▲ 권선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권선구민 여러분. 그린벨트, 군공항 규제를 받고 있으나 그런 만큼 잠재력 또한 크게 내재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민들의 열정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무한한 권선구의 잠재력을 구민들과 같이 깨우고자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서 권선구의 미래를 그려가고 싶습니다.

▲ 좌우명은.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정말 행운아였던 것 같습니다. 수원이 한창 개발사업으로 발전하고 있었을 때 직원 시절에 이것저것 업무를 다 겪어봐서 그 모든 것들이 제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여깁니다.

지금은 전체 도시개발업무를 한다든지 그럴 상황이 많이 적어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시개발 사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됐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간접경험이라도 제공하며 경험치를 쌓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것과 경험해본 것의 차이는 정말 크다는 걸 절실히 체감해봤기 때문에 후배 공직자들이 본인이 밑은 업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을 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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