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재산 300조 육박…비중 30% 돌파

신탁재산 증가액 중 부동산이 78%…신탁재산 '1천조 시대' 개막 예고

입력 : 2020.05.17 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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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부동산 신탁재산 규모가 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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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체 신탁재산에서 부동산 신탁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여만에 30%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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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은 고객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은행·증권사 등 신탁회사에 맡기면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 이익을 남겨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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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금융회사에 맡겨진 부동산 신탁재산은 지난해 말보다 13조4천억원(4.7%) 증가한 299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전체 신탁재산(985조7천억원)의 30.4%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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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재산 비중이 30% 선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 말(31.7%) 이후 6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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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28.6%에서 6월 말 29.0%, 9월 말 29.3%, 12월 말 29.5%로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 들어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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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동산 신탁재산 비중이 상승한 것은 현금 등 다른 신탁재산에 비해 부동산 신탁재산 증가폭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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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신탁재산은 985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1천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부동산 신탁재산 증가분이 13조4천억원으로 78.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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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9%에 그쳤고 전 분기에도 41.0%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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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융위원회가 전문 부동산신탁회사 3곳을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가를 내주자 이들 회사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며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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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말 현재 부동산 신탁재산 299조2천억원 가운데 80.9%인 242조원은 부동산신탁회사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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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관리하는 부동산 신탁재산은 51조8천억원(17.3%)이고 증권사는 2조원(0.7%) 수준이다. 은행과 증권사는 부동산 외에도 예금, 주식 등의 신탁재산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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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탁재산 규모 증가세가 지속한다면 2분기 중에는 신탁재산 '1천조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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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17조1천억원이 늘었는데 2분기에 이 정도 증가세만 유지하더라도 1천조원 선을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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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올 하반기 신탁 제도가 국민의 노후 대비 자산관리제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수탁 재산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 개편을 3년 만에 재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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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2017년 신탁 재산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신탁업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은행과 증권사 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국회에서도 이견이 노출되며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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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자본시장법에 법적인 근거를 두는 신탁업에 대해 별도 신탁업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증권사는 자본시장법 틀 안에서의 개편을 요구하며 두 업권의 '밥그릇 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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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신탁재산 추이 (단위: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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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 월말 │부동산 신탁재산 │전체 신탁재산 │ 부동산 신탁재산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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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 3 │ 299.2 │ 985.7 │ 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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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 12 │ 285.8 │ 968.6 │ 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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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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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 278.3 │ 950.3 │ 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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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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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 268.1 │ 924.3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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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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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 258.8 │ 904 │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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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 12 │ 251.2 │ 873.5 │ 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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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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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 242.7 │ 845.5 │ 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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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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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 233.2 │ 820.5 │ 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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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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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 224 │ 802.5 │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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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 12 │ 147.3 │ 496.7 │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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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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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 152.4 │ 481.1 │ 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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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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