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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유치 최적지는 수원이다! |-수원시 기타

2021-05-0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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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유치 최적지는 수원이다!

기자명 김인종 기자 승인 2021.05.07 16:05

고(故) 이건희 회장이 총 2만 3000여 점의 국보급 유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기증했다. [사진=삼성 제공]

故) 이건희 회장이 소장 문화재·미술품 2만여 점을 기증한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자신의 지역에 ‘이건희 컬렉션’ 일명 ‘리컬렉션’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이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은 국보급 유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총 2만 3000여 점이다. 미술품의 규모가 너무 커 기존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모두 수용하지 못해 별도의 전시관 등이 세워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마련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는 각자 이건희 회장과의 연고를 주장하며 자신의 지역 유치에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은 이건희 미술관의 수원 유치의 타당성을 내세우며 적극적 논의에 나서고 있다. 먼저 수원은 이건희 회장은 묘소가 있어 근처에 박물관이 위치한다면 한국 경제사의 인물을 기르는 관광지로의 역할이 극대화되며 고인과 유족의 뜻에도 잘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인이 남기신 유품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조대왕의 화성성역의궤, 정조대왕 능행차 유물 등 수원시와 밀접한 유물이 많다는 것도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수원시와 함께 혁신하고 발전해왔기 때문에 4만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수원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원은 125만의 도시로 2,500만 수도권의 중심에 위치하며, 수원 KTX역 신설, 동탄인덕원선 신설, GTX선 등으로 교통이 편리하여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매우 우수해, 지방 각지에서 미술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승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담당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4일 문체부 황희 장관을 찾아가 이건희 미술관의 최적지로 이건희 회장의 묘소가 있는 수원시를 적극 추천해 긍정적 답변을 받기도 했다. 현재 수원 유치 시 건립 부지로 꼽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영면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대는 삼성 일가가 소유한 8만1천56㎡ 규모의 터가 있다.

김 의원은 “수원은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는데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소유하고 있는 수원 이목동은 공시지가도 낮고 미술관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부지를 갖췄다. 수원시에 유치를 위한 행정, 제도, 법적 절차를 준비해달라고 제안한 상태이며 수원화성박물관에 수원 관련 문화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기증자의 뜻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측과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시도 자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4일 염태영 시장 주재로 열리는 정례 현안회의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안건으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염태영 시장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전하지 않았지만, 해당 회의에서 미술관 건립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나오기 전에 시 차원에서의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인데, 문화의 서울 집중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지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문화도 균형발전이 절실히 요구되고, 문화 명소를 대한민국 곳곳에 만드는 것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 부산의 이건희 회장의 고향이며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됐고, 이미 북항 등 새로운 문화 메카 지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이 있어 적합한 유치지다”라고 피력했다.

또 경남 의령(군수 오태완)에서는 “의령군은 삼성전자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출생한 곳으로,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생가가 있는 의령 정곡면 친가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삼성과 뿌리 깊은 인연이 있는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한다면 그 의미가 더욱 깊을 것으로 기대되기에, ‘이건희 미술관’을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유치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6일 이건희 미술관'을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유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건희 미술관'은 개인 미술관이 아닌 국립 미술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세종시는 한국의 행정수도로서 국내외적으로 도시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널리 알려졌고,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2시간 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도시이다. 당초 세종시 건설계획에 행정수도에 걸맞은 다양한 국립박물관 건립이 포함돼 있는 만큼 적극 유치에 나서야 한다“라며 이춘희 시장에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이러한 뜨거운 유치 열기는 ‘이건희 미술관’의 파급효과 때문이다. 일단 이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기증된 미술품은 국보급 유물뿐 아니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두루 갖춰 감정가만 3조 원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증받은 9797건(2만 1600여 점)의 기증품 중 보물 제1393호 단원 김홍도(1757~1806년 즈음)의 마지막 그림인 <김홍도필 추성부도(秋聲賦圖)>, 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 (1676~1759)의 <정선필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보물 제2015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이 포함됐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약 1226건(1400여 점)에는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 460여 점뿐만 아니라,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고갱, 르누아르, 피사로, 샤갈,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들을 망라했다.

이러한 기증품은 국보급 유물뿐 아니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우리 박물관·미술관의 문화적 자산을 풍성하게 하여 해외 유명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쟁력 확보하게 한다.

이로 인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하고, 아울러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여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국외에 확산시켜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미술관과 같은 대형사업 유치는 정치인과 지자체의 치적이 되지만, 원만한 유치를 위해선 최적지 선정 과정에서의 정당하고 투명한 절차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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