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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수원의 유일한 바람길, 서수원은 지켜야 한다 - (홍은화 수원환경운동 |-수원시 기타

2021-08-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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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수원의 유일한 바람길, 서수원은 지켜야 한다 -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webmaster@kyeonggi.com

입력 2021. 08. 05 오후 8 : 50

수원은 북쪽에서 광교산이 서쪽에서는 칠보산이 감싸 안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크고 작은 물줄기를 내려 보내 뭍 생명을 돌봐주고 있으며 수원시민들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이러한 자연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다. 그와 더불어 우리는 개발이라는 다른 삶도 누리려 했고 이는 미세먼지, 소음, 공해, 대기오염, 발암물질, 물 부족, 멸종 등을 유발하는 시간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무상으로 얻어 왔던 자연의 혜택은 늘 그 자리에 있을까? 나의 아이, 그 아이의 아이들은 이어서 제대로 숨을 쉬고 살 수 있을까? 자연이 가지는 회복력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개발이라는 거인의 한 손은 우리에게 조금씩 조금씩 ‘편리’라는 단 것을 주면서 자꾸 그 손을 잡게 만들어 눈멀게 하였고, 다른 한 손으로는 늘 취하던 자연을 덮어 오고 있었다. 마침내 수원의 마지막 남은 숨통인 서쪽마저 조여오고 있다.

서수원은 수원의 논습지와 더불어 유일하게 남은 생태계의 보고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칠보치마, 맹꽁이, 금개구리, 큰기러기, 삵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참매와 새매,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 수원의 8대 깃대종 등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삶을 유지하고 살아가려면 단절되지 않은 생태계가 연결돼 있어야 한다.

서수원은 칠보산, 황구지천과 더불어 습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숲은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물을 저장해 재해를 방지하는 중요한 조절자 역할을 한다. 논은 물을 담아 홍수를 방지하고 하천은 도심의 열을 식혀주는 생태적 기능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린인프라가 많은 지역의 여름일수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짧다고 한다. 수원시에서 그린인프라가 가장 많은 곳이 서수원이다. 이것은 미래를 선도하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서수원은 수원지역에서 유일하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안식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자연형 하천인 황구지천은 물을 매개로 하는 경관을 만들어냄으로써 문화적 가치와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중요한 휴식처가 돼주고 있다. 자연을 매개로 행복을 추구하고 개발 하려면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서수원은 앞으로 다가올 식량난에 대비하는 중요한 농업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미래 인류의 최대 도전과제는 안정적인 식량공급이 될 것이며 식량자급률 최하위인 우리나라에서 지역 자급률을 높이는 것은 수원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서수원이 지금처럼 난개발로 점철된다면 수원은 더 이상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칠보산자락을 회색공간으로 덧칠하려 하고 황구지천을 포장하고 싶어한다. 푸름과 초록이 어우러지는 곳에서 위안을 얻고 싶어 황구지천에 산책을 나오면서도 두 발에는 흙을 묻히고 싶지 않다고 한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함은 그 푸르름과 황토색의 흙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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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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