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김영섭이 지난 13일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개인전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다'展을 오픈, 오는 26일까지 이어간다.

제1 전시실에서 열리는 김영섭 개인전은 끊임없이 어딘가를 응시하는 인물들의 연작을 통해 정체성을 고민하는 작가들의 내면을 드러내는 자화상을 보여준다.

조규현 자유기고가는 1980년대 초부터 화업을 시작한 김영섭이 연연히 이어져 온 여러가지 조형의 형식들이 응축된 '현재적' 소리로 증거하고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표현한다.

또 그는 김영섭의 '갇힌 사람'들의 초상에서 아주 먼 성좌 건너, 빛의 고향을 바라보는 강인한 인간의 존엄한 서사를 듣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십여년간 교도관으로 일해 온 작가 김영섭은 "나에겐 어떻게 그리느냐보다 무엇을 그리느냐가 선결 문제였다. 나는 1982년 초 교도관이 되면서 본격 그림을 하게 되었는데, 교도소라는 현장이 내겐 너무 진했기에 애시당초 이곳, 바로 내가 처한 현실을 그리고 싶었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 김영섭 作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다'
이어 그는 "난 그들에게서 바로 내 안에도 있고 범현대인들이 대체로 안고 있는 불안·두려움·슬픔·고독·절망 등 어둡고 습한 그늘을 보았다. 이를 주제로 현실의 단순구호나 폭로가 아닌 좀 더 내면을 파고들어 이를 삭히고 우려내어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1일(토) 오후 4시에는 2전시실에서 같은 기간 전시중인 개인전 '섞다'展 성하균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이 마련된다. (031)244-4519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