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벽화는 '산제당길 이야기속으路'라는 주제로 산제당 주변 옛 마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밋밋하기만 했던 산제당의 담은 호랑이, 십장생 등 민화를 담은 타일벽화를 붙여 은은한 멋을 더하고, 골목 할매가 들려주는 이야기, 골목 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옛 버드네마을과 수원천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좋은마을만들기협의회와 주민들은 기존의 건물과 설치물들을 무조건 없애고 색칠만 하는 벽화가 아니라, 모양을 살려가며 플라스틱 병과 철사 등을 활용해 멋진 작품으로 만들었다.

주민인 이미정씨는 "종교적인 이유로 산제당을 꺼리던 일부 주민들도 이번 벽화작업에 참여하고, 아름다워진 거리를 보면서 만족해하고 있다"며 "가을부터 벽화를 함께 만든 3개월 동안 주민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고 말했다.

세류3동은 이번 벽화거리 조성을 완료하고, 19일에는 장안면 농산물대축제를 개최해 많은 주민들에게 벽화를 알리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