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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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사진을 찍으며 행복을 느꼈어요”

이창업씨 ‘질주본능’, 최우수상 영예

장명구 기자

“사진 찍기 어색했던 것은 삶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애요. 사진을 찍으며 행복이란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제 3회 G-Mind(지마인드) 정신건강사진전’ ‘행복을 담다’에서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이라는 작품으로 입선한 최복진씨는 편지글로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사진 찍기를 통해 행복을 찾아 나섰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는 기꺼이 사진의 주인공이 돼 준 옥상 텃밭을 가꾸는 94세의 친할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변함없이 자신의 곁을 지켜 준 이에게도 사랑의 인사를 건넸다. “엄마, 사랑해요!”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 '제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장명구 기자 10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는 ‘제 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사진전은 행복이라는 감정을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긍정의 힘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정신장애를 경험한 분과 그 분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통해, 눈높이를 맞추어 소통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 최우수상인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이창업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명구 기자 ▲ 'G-mind'상과 '행복을 담다'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명구 기자 ▲ '제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입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명구 기자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창업씨가 ‘질주본능’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인 경기도지사상을 거머쥐었다. 우수상에는 윤상흠씨의 ‘우리 할머니’와 양지혜님의 ‘순수한 시절’이 선정됐다. ‘G-mind’상에는 홍정완의 ‘300개의 행복’, ‘행복을 담다’상에는 김난영의 ‘같이의 행복’와 김송이의 ‘전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15편의 우수한 작품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창업씨는 수상소감에서 “보건센터 생활이 재밌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좋다”라고 말한 뒤 “선생님들 하고 같이 찍고 싶었는데, 센터 사진반 웃으면서 가르쳐 주는데 재밌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정종현 수원정신보건센터장.     ©장명구 기자 ▲ 이영문 경기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     ©장명구 기자 이날 사진전 개회사에서 정종현 수원시정신보건센터장은 “사진은 내가 보는 것, 내가 아는 것이 찍힌다. 그런데, 보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없는 것도 찍힐 때가 있다”면서 “오늘은 사진 그대로의 사진이 많은 듯 하다”고 말했다. 이영문 경기도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은 축사에서 “무엇보다 사진을 찍는 동안 당사자, 치료진, 가족 등이 행복해 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행복을 담다’로 주제를 정했다”며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 게 많은 데 사진을 찍으며 행복을 느꼈다는 것, 고맙다”고 강조했다. “모두 행복한 사진전이 되길 빈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사진전에는 류영철 경기도청 보건정책과장, 전세훈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 김혜경 장안구보건소장, 엄정숙 팔달구보건소장, 김재복 영통구보건소장, 김형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한 수원 장안구 오카리나 동아리 회원들의 멋진 오카리나 연주도 펼쳐졌다. '프린스 오브 제주'라는 오카리나 명곡이 전시회장에 울려퍼졌다. 이번 사진전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와 경기도 지역정신보건센터가 주관했다. 사진표현교육센터가 협력하고 있으며, 관람은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 8개 지역에 걸쳐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27일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9월 29일부터 30일 여주군민회관, 10월 8일부터 9일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10월 5일부터 7일 가평군 가평역에서 전시회를 마쳤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10일부터 14일 수원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뒤, 10월 17일부터 21일 안성시 공도도서관, 10월 24일부터 28일 성남시청 종합홍보관 앞, 11월 3일부터 5일 동두천 중앙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정신건강사진전에 대한 관람 문의는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 홈페이지(www.mentalhealth.or.kr) 또는 마음상상팀 (☎031-212-043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제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장명구 기자 ▲ 한 참석자가 전시된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명구 기자 ▲ 참석자들이 전시된 사진들을 감상하고 있다.     ©장명구 기자 ▲ 한 참석자가 전시된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명구 기자 ▲ '제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테이프 커팅식 모습.     ©장명구 기자 ▲ 수원 장안구 오카리나 동아리 회원들이 사진전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프린스 오브 제주'라는 곡을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모습.     ©장명구 기자 ▲ '행복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G-mind 정신건강사진전'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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