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넓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 동부와 서부 2곳에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인일보 2011년 12월 29일자 19면 보도) 중부지방국세청(이하 중부청)이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세무서 1곳만을 신설키로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부청은 지난 달 말 화성세무서 개청준비단을 신설한 뒤 세무서 입지 선정 작업을 벌였으며, 지난주 봉담읍(수원대 인근)에 있는 한 건물과 화성세무서 신설에 대한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도 참조

현재 화성시 전체는 수원세무서에서 관할하고 있다. 오는 4월께 화성세무서가 신설되면 동탄쪽은 동수원 세무서가 담당하며, 화성시의 나머지 지역은 화성세무서가 관할하게 된다. 개청준비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화성세무서가 들어갈 만한 자리에 대해 남양동과 봉담읍 두 후보지로 놓고 부동산 답사 등 실사작업을 벌였으며,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최우선 고려해 봉담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세청 직원들은 1~2년에 한 번씩 순환근무를 해야하는데, 남양 쪽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12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출근하는데 1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며 '우선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안정돼야 세정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고, 남양쪽보다는 봉담 인근에 민원이 훨씬 더 많아 부득이 봉담쪽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남양동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남양동 주민 40여명으로 구성된 남양발전위원회 측은 '봉담에 세무서를 두는 것은 화성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국세청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며 '남양동의 경우 화성시청과 화성서부경찰서가 입지하고 있고, 오는 2015년부터 남양행정타운 5만명, 송산그린시티 15만명, 향남2지구 4만5천명이 새로이 입주하게 될 예정인만큼 입지선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석·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