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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수원시의원 시점] 지역민 향한 봉사 이어가고 싶은 유준숙 |의회(김기정,이재식

2022-03-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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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15 17:46:41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우리동네 국회'라고도 불리는 지방의회, 수원시의회엔 37명의 시의원이 있습니다. 수원시장이 세금을 적절하게 쓰는지 감시하면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추진을 위해 '우리동네 법안'이나 마찬가지인 조례를 만들어 시행되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365일 24시간 자나깨나 '우리동네 걱정'뿐인 사람들이죠. 2018년 임기를 시작한 제11대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지금까지 '우리동네 주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들은 원래 어떤 인생을 살았었는지 각 시의원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전지적 수원시의원(1인칭) 시점'에서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웃음으로 봉사하고 싶은 인계동민 유준숙입니다.

저는 수원시의원 유준숙입니다. 제 일평생 해왔던 봉사 이력 덕분인지 시의원으로 수원시민께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를 소개하려면 '봉사'를 빼 놓을 수가 없겠네요. 어느덧 봉사한 기간도 30년이 다 돼 가니까요. 인계동에서 거주하면서 부녀회를 통해 봉사에 나섰어요. 새터민,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직접 보고 만났어요.

새마을부녀회 소속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경기도지사 표창부터 행안부장관 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많은 상도 받게 됐습니다. 제가 잘해서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함께 봉사했던 동료 자원봉사자들, 마음을 열고 다가서게 해주셨던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 유준숙도 없었을 겁니다. 상을 보며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건 제 평생의 노력이 인정받은 점이랄까요. 그저 가까이 있는 시민, 멀리 있는 시민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다가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는데, 이를 인정해주신 거라 생각해서 기쁠 따름입니다.

포천에서 수원까지

저는 포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버지가 수원에 직장을 구하셔서 1979년에 수원에 왔어요. 포천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배구입니다. 배구선수였거든요. 그 때부터였던 거 같아요. 당시 단체생활에서 다른 이를 위한 배려심을 배웠고, 늘 화합할 수 있는 정신도 함양했어요. 첫 봉사도 그 때였어요. 당시 새마을 '4H'클럽이란 게 있었습니다. 4H는 두뇌(head)·마음(heart)·손(hand)·건강(health)의 이념을 가진 청소년단체로,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지(智), 덕(德), 노(勞), 체(體)로 통했어요. 1970년대 새마을운동 정신이라고 할 수 있죠. 이 활동을 하면서 어려서부터 동네 길 청소를 하고, 구판장 사업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 때 체득했던 단합력·협동심·리더십이 제 근간이 됐습니다. 참 당시 수원농대에서 했던 전국 지도자 대회에도 참가했으니, 수원과의 인연이 참 깊다고 할 수 있어요.

수원에 와서는 인계동에서 어느덧 28년 넘게 살았네요. 그간 인계동 주민 자치위원부터 인계동새마을부녀회 회장, 팔달구새마을부녀회 회장, 수원시새마을부녀회 회장 등 지내며 인계동민, 수원시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했어요.

전국 최초 다문화 부녀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팔달구새마을부녀회 회장 시절입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새마을 다문화 부녀회를 만들었어요. 다문화·새터민 엄마들 중에 정착해서 잘 살고 있는데 고마움을 느끼고, 다시 우리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런 목소리를 듣고 약 80여명 정도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제도권 내에서 김장봉사, 된장고추장봉사와 같은 일상생활에 아주 밀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어요. 처음에 거부감을 느끼던 주민들도 어느덧 반기게 됐습니다. 또 소속 엄마들도 되려 소외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감동하고, 보람을 느껴서 모두가 즐거웠던 그런 봉사활동이었어요.

사실 소외계층을 위해 하는 나눔봉사는 사소할 수 있어요. 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음식을 끓이기는 아주 소소한 봉사기 때문입니다. 힘들기도 하죠. 매번 그렇게 노력하려면 힘들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봉사에요. 일상생활과 직결하는 봉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을 못한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봉사를 놓지 못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생각나는 주민?

제가 함께 했던 특히 어려운 주민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 분은 북한이탈주민입니다. 북한에서 이탈해 중국으로 처음 갔던 분입니다. 당시 중국인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졌어요. 그러다 우리나라로 일자리를 찾아 왔어요. 그런데 이런 분들은 대부분 한부모가정으로 살아갑니다. 같이 살긴 하지만, 연고문제가 있는 거죠. 참 어려운 문제인데, 현실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또 다른 분은 결혼 이주한 분이에요. 베트남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해서 온 거죠. 처음엔 구박도 많이 받았대요. 행동거지가 느리고, 말이 잘 안통한다고 시댁에서 맞기도 하고…. 이제 40살이 넘어 아이가 초·중학생인데, 남편은 60세가 넘어 직장에서 은퇴했어요. 매일 술만 마시고 하니 결국 이혼을 하긴 했어요. 그런데 걱정되고 하니까 주기적으로 가서 청소나 집안일을 도와주고. 정작 자신은 수급자로 있으면서 간신히 일하고 아이를 키우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가정을 보면 어렵죠. 정말 현실에 수두룩한데, 어쩔 수 없는 그런 가정들. 이런 가정을 곁에서 돕고 싶어 시의원이 됐습니다.

끝으로

저는 비례의원입니다. 그러다 보니 거시적인 노력밖에 못한 점도 있어요. 의정활동하면서 한 동네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었던 일이 있었어요. 큰 대로고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데도, 버스정류장이 없어 멀리까지 걸어가야 하는 그런 불편이 있었어요. 답사를 하고 주민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해결방안을 찾아 결국 해결했어요. 주민들께서 고마워하시면서 그 분과 지금도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뿌듯하죠.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이런 일을 겪다 보니 이제 저도 지역민과 함께 현장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지역민과 가까이서 소통하면서 공감하는 그런 일입니다. 거시적인 봉사도 중요하지만, 제 근간은 생활 밀착형 봉사였거든요. 늘 소외계층, 주민 곁에서 소소하지만 중요한 봉사활동을 벌이는 그런 수원특례시의원 유준숙이 되고 싶습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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