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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해보니... 5년에서 7년은 필요” |*서울시,의회

2011-12-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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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해보니... 5년에서 7년은 필요”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1년 12월 16일 (금)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박원순 서울시장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2부, 그리고 3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긴 대화, 집중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어서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 한 50여일 흘렀네요. 어떻게 느끼셨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직접 들어봅니다. 광고 듣고 오지요.

▶정관용> 예, 박원순 서울시장,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관용> 바쁘신 일정 때문에 스튜디오에 모시질 못하고 제가 시장 집무실을 지금 찾아왔는데요.

▷박원순> 아이고, 죄송합니다.

▶정관용> 아니요, 사실은 집무실을 구경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워낙 디자인이 특이하다고 해서. 여기 디자인하신 분도 저희 시사자키 한번 모셔가지고 헌책방 주인하시는 분.

▷박원순> 예, 맞습니다.

▶정관용> 인터뷰한 적이 있었거든요. 제 눈에 보니까 굉장히 복잡하네요.

▷박원순> 아, 예, 그렇게 복잡해 보이나요? (웃음) 제가 본래는 여기 집무실 말고 따로 또 접견실이 따로 있었어요. 이만한 곳이 더 있었지요. 그런데 걸어들어 오면서 보니까 이건 좀 운동장 들어가는 기분이어서 접견실은 비서실로 바꾸고, 이렇게 절반으로 줄인 셈인데, 그러다 보니까 조금 복잡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뭐 저하고 이렇게 만나는 분들이 전에는 이 사무실에 여기까지는 못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많은 분들이 다 이걸 보시고, 그러니까 도대체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나, 이런 것도 알 수 있지요.

▶정관용> 한쪽 벽면에는 뭐 화제가 됐습니다만, 포스트잇으로 가득찬, 시민들의 주문사항이 쭉 붙어 있고요. 각종 자료하고 책들이 여기저기 막 쌓여있는데, 그런데 바쁘셔서 이거 자료나 책 들여다보실 시간이 있으시겠어요?

▷박원순> 자료는 이제 봐야 되고요. 책의 경우에는 사실 잘 볼 시간이 없는데, 여기 뒤에 보시면 지금 제 책상에 쌓아놓았던 책이 있습니다. 저 책은 제가 지금은 보지 못하지만 보려고 딱 마음을 먹은 책들이고요. 그래서 제가 연말쯤에 이렇게 휴가도 한 3일 정도 내려고 생각 중이거든요. 그럴 때 가서 집중적으로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지금 그럴 생각입니다.

▶정관용> 책을 읽는 시장이 좋을까요, 책 읽을 시간 없이 바쁜 시장이 좋을까요?

▷박원순> 아, 책 읽을 수 있는 시장이 좋지요. (웃음)

▶정관용> 몇 시에 출근하세요?

▷박원순> 보통 제가 조찬 약속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도 7시에 약속이 있어서 한 5시 30분에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조찬 약속하고 왔지요.

▶정관용> 예, 퇴근은요?

▷박원순> 퇴근은 요새 제가 9시 뉴스 집에서 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그러는데 잘 지켜지지는 않구요.

▶정관용> 아, 그래도 생각보다 굉장히 일찍 퇴근하시는데요?

▷박원순> 예, 왜냐하면 저는 여기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고 싶은데 다 쳐다보고 있는 우리 눈들이 있어가지고.

▶정관용> 맞아요.

▷박원순> 예.

▶정관용> 또 집에 가서 일하셔도 사실 되니까요.

▷박원순> 아, 뭐.

▶정관용> 한 때는 여기 침대도 있고 그냥 여기에서 주무시면서 일할 것처럼 보였는데.

▷박원순> 그러면 우리 공무원들 다 죽어나니까. (웃음)

▶정관용> 하실 만 하세요? 50일쯤 지났는데.

▷박원순> 예, 뭐 제가 천직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고. 다만 하여튼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도 사실은 공공의 업무였잖아요. 제가 어떤 사적인 그런 어떤 직장에서 근무한 게 아니고 시민사회에서 우리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그런 여러 가지 제도적 틀을 만든다거나 그런 정책적 업무를 했기 때문에 사실 좀 신기하게도 저희들 뭐 인수위원회 이런 것 없었잖아요. 당선되고 나서 바로 그 다음날 출근했는데.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그렇게 크게 낯설다, 이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울시가 워낙 큰 도시이고, 또 더군다나 이제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는 문제들이 많더라고요. 뉴타운 문제를 포함해서. 그래서 이제 이런 것들이 참 좀 괴롭다, 이거 딱 단칼에 정말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길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보다는 너무 많이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또 찬반양론이 어디에나 있는 일이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참 힘든 점들이 많지요.

▶정관용> 문제가 크고 복잡할수록 단칼에 해결되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박원순>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게 제일 힘든 일이지요.

▶정관용> 몇 년 계획 짜고 계세요, 지금?

▷박원순> 일단은 제가 이제 남은 임기가, 보궐선거였으니까 2년 7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정관용> 그런데 뭐 재선까지는 하실 각오를 이미 다 밝히셨잖아요.

▷박원순> (웃음) 예, 그런데 보통 제가 일을 해보니까 한 5년에서 7년 사이는 필요한 것 같아요.

▶정관용> 그래요.

▷박원순> 어떤 일을 하면 그걸 이렇게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고 일정한 하나의 패턴으로 만드는데 까지는. 그런데 또 이런 소리 하면 뭐 오해할 수 있으니까 일단 2년 7개월 열심히 하고, 그때도 잘한다는 말씀도 듣고 또 저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고민해 보겠습니다.

▶정관용> 아니, 저는 그러니까 시장이 되시면서 그러니까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 그리고 서울시를 확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런 공약들을 내거시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봐도 2년 7개월에 서울시를 확 바꾼다는 것은 사실 어렵거든요.

▷박원순> 예.

▶정관용> 그래서 이제 시장에 취임하시면서 제 생각에는 어떤 단계적 계획이나 플랜 같은 걸 좀 잡아나가시는 기간이 지난 한 50일이 아니었을까, 라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혹시 오늘 그런 중장기 플랜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가고 계신지.

▷박원순> 옛날 같으면 제가 그런 데에 딱 넘어갔습니다.

▶정관용> (웃음)

▷박원순> 그런데 이제는 저도 많이 늘어가지고요,(웃음) 예, 검토해보겠습니다.

▶정관용> 아니, 저도 뭐 꼭 재선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지금 여쭤보는 것은... 그럼, 좋습니다. 2년 7개월 동안에 하실 일의 플랜은 좀 완성이 되셨어요?

▷박원순> 지금 이제 희망정책 자문위원회라고 하는 곳에서 지금 만들고 있고, 아마 금년 연말까지 일단 얼개를 저한테 넘겨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또 그 과정에서 시민들과 같이 정책에 관한 토론회도 하고, 또 저하고도 서로 보고하고 또 서로 토론하는 자리가 몇 번 벌써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걸 통해서 어느 정도,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임기 중에만 할 일을 계획할 수는 없잖아요. 그 뒤를 넘어서 5개년, 10개년 계획도 있어야 되고. 또 더 나아가서 저는 100년 계획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지금 뭐 최근에 몇 가지 어떤 도시정책, 특히 재개발이나 뉴타운 정책에 관해서 좀 논란이 있었는데, 한 지구에서 어떤 이런 재개발 건축 정책을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는 서울시 전체가 어떤 모습으로 향후 몇 십년, 또는 몇 백년 후에까지 가야될지를...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우리가 큰 그림이 있어야 그런 작은 단위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관용> 지금 일단 그거를 정책 자문단이 초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박원순> 아니, 그거는 그냥 단기계획하고 또 중장기 2년 7개월, 또는 뭐 그걸 넘어서 이렇게 짜고 있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 수준을 넘어서서 예컨대 우리 사대문 과거에 이제 성벽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도성 안은 어떻게 우리가 할 것인지, 뭐 이런 것에 대한 아주 정말 장기적인 계획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서울이 그동안 막 이렇게 그야말로 막개발이라고 할까, 이런 것이 진행되어 오면서, 물론 나름대로 지구별 계획도 있고 다 있긴 했습니다만, 좀더 큰 차원에서 다시 새롭게 고민해 봐야 될 그런 대목들도 있는 것 같고요.

▶정관용> 그건 그러니까 100년 계획을 그렇다고 또 시장님 혼자서 머리 속에서 구상하실 수는 없는 거고.

▷박원순> 아, 그럼요.

▶정관용> 그럼 그걸 어떻게 만드시는?

▷박원순> 제가 이제 글래스고 2020이라는 프로젝트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영국의 3대 도시이지요, 조선업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는 2020년이 되면 우리 도시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또 어떻게 그렇게 달라지게 만들어야 할까, 이런 프로젝트를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긴 세월 동안 토론하는 그런 걸 봤거든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저는 제가 이걸 꼭 어떤 위에서 시장 혼자서, 아니면 전문가 몇 사람이 모여가지고 만들 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서울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런 전시장을 하나 만들려고 그래요.

▶정관용> 전시장?

▷박원순> 예, 그래서 미니어처로 한강을 중심으로, 또 북한산과 관악산을 중심으로 해서 서울시의 모습을 다 미니어처로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자 하거든요. 그래서 시민들이 늘 와서 보고 서울이 지금 어떤 상태이고, 또 향후에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고.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이걸 다 보고 또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그게 이제 영국에 가면 제가 가봤는데, 뉴런던 아키텍처 파운데이션이라고 하는 곳에서 그런 전시장을 마련해놓고 있고요. 독일의 경우에도 독일시청 별관에 가면 그런 공간이 있습니다.

▶정관용> 저도 많이 봤어요, 외국에 가면.

▷박원순> 예, 저희들은 그러니까 정확하게 그 건물들까지 다 그려내서 이걸, 그래서 향후 10년 안에 건물이나 높이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지역이 어떻게 변화될지를 다 보여주는 그런 걸 만들겠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야말로 시민들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전시장 안에 어떤 걸 어떻게 할 것인지 시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고?

▷박원순> 그렇지요. 런던의 경우에는, 예컨대, 몇 년입니까, 올림픽, 그때 지어질 건물들도 거기 다 표시되어 있고요. 그래서 또 옆에는 예컨대 어느 지역에 어떻게 친보행자적인 그런 거리를 만들 것인가 그런 계획들도 쭉 나와 있고, 그래서 시민들이, 지금까지는 도시계획이라는 게 그 지역 주민들조차도 제대로... 뭐 공람하는 과정은 있지만, 그냥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걸 상설적으로 만들어두면...

▶정관용> 언제쯤 그걸 만들 수 있을까요?

▷박원순> 아니, 뭐 그런 계획까지는 아직은 없고요. 어쨌든 이런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그런 도시의 여러 미래들과 함께 이런 것은 꼭 하나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임기 중에 전시장은 오픈?

▷박원순> 뭐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관용> 서울 전체 예산이 1년에 어느 정도 됩니까?

▷박원순> 내년 예산이 저희들이 한 21조 정도.

▶정관용> 21조? 서울시 공무원 전체가 몇 명 정도 되지요?

▷박원순> 지금 산하기관까지 다 치면은 한 4만6천명 정도.

▶정관용> 4만6천?

▷박원순> 예.

▶정관용> 4만6천 공무원들을 앞서서 지휘하셔야 되는데, 50일 동안 접해보신 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박원순> 그래도 누구라도 저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소통의 시스템을 제가 만들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인사나 뭐 이런 문제에 고충이 있는 분들은 저한테 곧바로, 그리고 저만 보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 한 100명 이상이 자기 의견, 자기 뭐 고충도 있고, 아니면 제안도 있고, 그런 것들을 보내오고 있거든요.

▶정관용> 시장님 혼자만 보는?

▷박원순> 예, 그래야 사람들이 편하게...

▶정관용> 그런데 그걸 일일이... 뭐 막 폭주하면 어떻게 합니까?

▷박원순> 뭐 그때 가서는 그때 대안을 만들고. (웃음) 일단은 예, 그러니까 이제, 그런데 우리 직원들이 뭐 그렇게 함부로 편지를 보낼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그 정도면 제가 처리할 수 있는 정도.

▶정관용> 소통이 지금 되어가고 있습니까?

▷박원순> 뭐 충분치는 않겠지요. 아직은 아마 관망하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 그런데 적어도 그런 통로를 저는 자꾸 열어두고 또 뭔가 억지로 그런 기회를 가지려고 하지요.

▶정관용> 시민운동하시면서 시 행정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적인 발언도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시 공무원들이 시장으로 딱 취임하실 때 굉장히, 점령군이 온다, 이렇게 좀 벌벌벌 떠셨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나요?

▷박원순> 그건 우리 공무원들에게 가서 물어보셔야 되는데, 뭐 지금은 글쎄요, 그런 인식은 안 하고 계시겠지요.

▶정관용> 음, 안 하리라 기대한다?

▷박원순> 한쪽에서는 또 너무 부드러운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정관용> 확 좀 바꿀 줄 알았는데 아직은 뭐 별로 안 보인다, 이런 얘기 말이지요?

▷박원순> 예, 어떤 걸 확 바꾼단 말입니까?

▶정관용> 아니, 뭐 사람도 확 바꾸고 또...

▷박원순> 아, 예, 인사는...

▶정관용> 정책 방향도 대폭적으로 쇄신하고, 금방금방 전광석화 같은 걸 기대하신 분들도 또 있었지 않습니까?

▷박원순> 제가 이정도 바꾸면 많이 바꿨다고들 하시지 않나요?

▶정관용> 자, 뭘 바꾸셨나요, 50일 동안에?

▷박원순> 많은 게 바뀌어졌지요. 방금 말씀하셨던 소통도 제가 라운드테이블하면서 우리 직원들하고 함께 막 질의토론하는 거라든지, 또 예컨대 새로운 우리가 또 프로그램을 시작이 되었는데, “원순 씨를 빌려드립니다”라고 해가지고 보육담당관실, 거기는 또 떨어져 있더라고요, 상공회의소 건물에 있는데, 거기 찾아가서 우리 또 즐거운 티타임도 가졌고.

▶정관용> 빌려드립니다, 는 뭐예요, 그러면?

▷박원순> 제가 책이 한 권, <원순 씨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이 제가 가졌던 많은 아이디어나 이런 것들을 이제 거기에서 쓰고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 직원들, 공무원들하고 대화를 하면서 제가 가진 생각도 이야기하고, 또 가진 애로도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제가 또 코멘트 할 게 있으면 하고.

▶정관용> 예, 정책 아이디어, 토론?

▷박원순>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도, 이런 소통도 저는, 글쎄요, 뭐 과거하고는 바뀐 것 아닌가. 지금 소통이 하도 우리 시대의 화두이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정책 현안이 되는 것 몇 가지 좀 짚어보겠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희망서울 정책자문단 주최의 토론회였던가요? 희망서울정책토론회. 그 자리에 가셔서 우리 시장님께서 상당히 좀 가슴이 아프셨던 것 같은데. 뉴타운 관련해서 지역 주민들이 막 소리도 지르고 그러셨다면서요.

▷박원순> 예, 그랬지요.

▶정관용> 뉴타운 정책 어떻게 펴 가실 거예요?

▷박원순> 글쎄 뭐 그날 저는 그런 이야기 했거든요. 저는 정말 여러분들의 심정 제가 다 이해한다. 그러니까 평생에 이제 이렇게 집 한칸 마련했는데 그게 이제 뉴타운 개발 때문에 말하자면 사라지고 그런 것을... 그리고 이제 특히 거기 세입자나 이런 분들은 완전히 축출당하는 거잖아요. 쫓겨나는 거잖아요. 그런 경우에 예를 들어서, 또 그게 몇십년을 살면서 자기 뿌리를 내렸는데, 또 다른 데 가서 그런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는 데는 참 많은 시간과 고통이 따르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런 대량 축출형의 뉴타운 개발방식은 문제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주민들의 아픈 가슴 충분히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저는 이 정책이 마련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주민들의 의사는 충분히 저는 고려해서 정리를 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 그런데 이제 문제는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서두에, 이 뉴타운이라는 것이 너무나 이렇게 얽혀있는 문제이고. 또...

▶정관용> 이해관계가 복잡하지요.

▷박원순> 그렇지요. 그런데다가 지역마다 또 다르고. 또 단계가 또 다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뭐 이미 벌써 착공한 데도 있고.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또 관리처분이 이루어진 데도 있고, 어떤 데는 아직 조합이 결성 안 된 데도 있고. 그래서 이제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뭐 큰 원칙은 제가 내년에 초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또 동시에 그 하나하나 한 지구, 지구 단위는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충분히 전문가들과 또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되는 그런 일입니다.

▶정관용> 내년 초에 큰 원칙을 밝히시겠다고 했는데, 지금 그 원칙은 구성이 되어가고 있습니까?

▷박원순> 대체로는 이미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정관용> 어떤 겁니까요, 지금 좀 요약해서 말씀해주시면?

▷박원순> 아니,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것이지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정관용> 수렴한다, 반영한다?

▷박원순> 가장 크게 고려한다는 것. 그 다음에 이제 진행경과에 따라서 차등을 두고 정리한다.

▶정관용> 차등을 두고 정리한다?

▷박원순> 예, 예컨대 이런 것들이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착수조차 안 되고 있는 데들도 주민들이 원하면 계획대로 갈 수 있다?

▷박원순> 뭐 압도적으로 원한다면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사실은 뉴타운이 무슨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투기적인 그런 입장에서 주민들이, 또는 정치인들이 그런 걸 또 활용하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압도적인 지지 하에 진행되다가 이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이제 발생되고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사업성도 약화되고 이러면서 지금은 이제 굉장히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관용> 늘어나고 있지요.

▷박원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더 복잡해진 문제가 있는데요. 아무튼 이런 것들 충분히 참고해서 그렇게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또 정부가 펼치는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얼마 전에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또 서울에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이런 조치가 발표가 됐거든요. 이건 물론 서울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예컨대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어떻게 보세요?

▷박원순> 저희들은 이미 의견서를,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워낙 이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뭐 그런 걸 어떻게 하든 활성화하려고 하는 그런 취지에서 그런 정책을 내놓았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것은 별로 이런 서민들의 주택난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이제 결국 해제를 많이 풀어가지고 주택 어떤 건설을 좀 촉구하고 매매를 활성화한다, 이런 취지이기는 합니다만.

▶정관용> 그거지요.

▷박원순> 그것은 아주 일부의 효과에 불과하고, 오히려 그것이 저희들은 주택가격을 앙등시켜서 어떤 서민들의 삶에는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장기 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임대주택의 비율이 지금 5% 내외에 불과한데.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외국에 예를 들어서 제가 가 보니까 독일이나 영국 같은 데는 20%가 넘거든요. 싱가폴 같은 데는 거의 70%입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 물량이 공급되면은 저절로 이건 안정되거든요.

▶정관용> 그런데 이건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밝혀도 그거는 정부 소관이기 때문에, 일단 그런 조치들은 이미 시행이 되어갈 것이고요. 방금 말씀하신 장기 임대주택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몫이 어느 정도 있습니까? 정부가 할 몫이 있고.

▷박원순> 저희들은 이제 8만 호를 제 임기 중에 더 짓겠다, 이런 공약을 했는데, 물론 뭐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해볼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그 정도 지어지면, 물론 그 자체가 뭐 온전히, 완전히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 이걸 통해서 이런 주택시장이라고 그럴까, 이게 좀 안정될 수도 있고. 특히 서민들의 전세난, 월세난에는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관용> 8만 호, 이것은 어쨌든 임기 내에 지어보겠다?

▷박원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주택 관련되어서 눈에 띄는 기사 하나가 이제 시민단체 경실련이 우리 박원순 시장을 강하게 비판한 대목이 하나 있더라고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이게 정비구역 용도를 2종에서 3종으로 바꿔서 용적률을 최대 285%까지 허용했다. 이게 뭐 경실련의 표현에 의하면 과거 전임시장들이 안 하던 그런 규제를 박원순 시장이 풀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저는 좀 굉장히 큰 오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관용> 오해인가요?

▷박원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그 지역, 그 가락시영 부분은 사실은 종상향을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용적률이 한 20% 정도 높아진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은 일반화하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거기 역, 전철역도 있고, 또 바로, 어디입니까, 송파대로하고 남부순환도로가 바로 지나가는, 그런 특별한 곳이어서 아마 그런 것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물론 저는 전반적으로 주택이 고층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부정적인 의견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지역이 그 인근의 다른 지역에 비하면 굉장히 저층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요구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고, 그리고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이걸 오랫동안 검토하다가 이제 이번에 결정한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과거에는 왜 그걸 계속 묶어놓았었을까요?

▷박원순> 아니, 그러니까 그래서 이제 그게 남아있는 부분이. 그 이전에 다른 부분은 이미 벌써 더 그 정도 고층화된 부분이 많지요, 그 일대가. 그런데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그게 뭐 다른 지역에도 이렇게 될 거냐, 그것은 전혀 그렇지 않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원칙에 따라서...

▶정관용> 거기만 특별한 경우였다?

▷박원순> 예, 그런데 이제 뭐 일반적으로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의 어떤 주택정책이 좀 한번 전반적으로 검토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고층건물들이 뭐 곳곳에 이렇게 막 들어서는 것.

▶정관용> 그렇지요.

▷박원순> 이런 것은... 오히려 저는 뉴욕의 맨해튼처럼 한 지역에 고층빌딩이 있는.

▶정관용> 밀집시켜 놓는다?

▷박원순> 예, 이렇게 되는 것은 오히려 좋다고 보는데, 그것이 이렇게 지역지역마다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조금 경관으로도 그렇고, 또 도시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과연 바람직한가, 이런 것에 대해서 고민이 있고요. 그래서 그건 전반적으로 제가 한번 다시 검토해볼 예정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아마 저희 알기로 오늘 확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원순> 예, 저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지금 예결위에서 어제도 아마 새벽까지 지금 밀고 당기고 씨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시 의회 예결위와 또 저희 집행부 사이에 조금 이견이 있는 정책들도 있고.

▶정관용> 어떤 이견이 있는지 잠깐 쉬었다가 3부에 이야기를 또 들어보도록 하지요.

▷박원순> 예, 그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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