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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자전거길 동호회와 함께 달려보니.. |(자전거.스포츠 등

2012-07-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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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자전거길 동호회와 함께 달려보니..
인도에 먹히고 자동차에 막히고 자전거도로서 진땀뺀 자전거
데스크승인 2012.07.31   박종대 | pjd30@joongboo.com  

고유가와 여유시간이 증가하면서 자전거족이 크게 늘고 있다. 지자체들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자전거길을 조성하거나 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은 크다. 자유롭게 도심 속에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 취재진은 27일 수원 세류사거리~비행장삼거리까지 약 1.5㎞ 구간을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동행해 수원지역 자전거길을 점검해봤다.



 

   
27일 오전 자전거동호회 회원과 본보 기자가 수원시 권선구 세류사거리~비행장삼거리 구간 자전거전용도로에 주차된 대형화물차를 피해 조심스럽게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강제원기자/jewon@joongboo.com

“아직 길거리에선 자전거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2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세류사거리.

자전거 라이더들은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횡단보도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산악용 MTB 자전거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가 차량에 속하기 때문이다. 만일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주행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3만원을 물어야 한다. 라이더들이 항상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전거 라이더 경력 2년차인 김성준(39)씨는 “최근 지자체들이 자전거 횡단도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사실상 보행자들이 이용하면서 자전거는 다니지 못한다”며 “자전거 붐이 일어나면서 지자체들이 자전거 관련 사업에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이런 시설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라이더들의 고난은 횡단보도를 건넌 뒤에도 계속됐다. 곧바로 이어진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자전거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가로수들이 인도를 차지하면서 폭이 줄어들자 보행자들이 꺼리낌 없이 자전거길을 침범해 걸어다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자전거길에는 불법 주차를 일삼은 차량들이 빼곡했으며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을 끌기 위해 가게 앞으로 진열한 과일 등도 수북히 쌓여 있었다.

연일 쏟아진 폭우로 움푹 패인 아스콘 포장길도 예고없이 등장해 라이더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약 10~30㎝ 깊이에 불과했지만 커다란 웅덩이를 건너는 느낌이었다.

자전거전용도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행장삼거리부터 장다리1교까지 약 500m 구간에 걸쳐 1.5m 폭으로 자전거길이 뚫렸지만 대형화물차들이 대신 도로를 차지해 오히려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전거사고는 증가 추세에 있다. 수원시는 지난 5월부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사고 발생 시 금전적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이후 보험금 신청자 수는 5월 15명, 6월 43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6년째 자전거를 탄 정회권(40)씨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각광받고 있만 현실에선 무시당하기 일쑤”라며 “자전거에 대한 부족한 시민 배려, 지자체의 안일한 행정이 아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시 자전거문화팀 관계자는 “한꺼번에 자전거길을 교체하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자전거길을 정비하고 있다”며 “새롭게 설치하는 자전거길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인도 바깥 쪽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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